前)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상근심사위원 김영진 치의학박사
(5) Menatetrenone(INN) 요법
Vitamin-K2 유도체인 ‘Menatetrenone’ 또는 메나퀴논-4(MK-4)은 일본에서 개발되어 골다공증 및 이에 연관되는 통증에 사용하는 약제이며 장기간 연용이 가능하다.
골 밀도가 현저히 감소된 골다공증 환자에게서 혈중 Vitamin K의 농도가 뚜렷하게 저하되는 경우가 많아 골다공증과 비타민 K의 연관성이 주목받는 계기가 되었는데, 일관된 연구의 결과 골 대사에 미치는 비타민 K의 작용이 밝혀지면서 menatetrenone요법이 개발되었다.
이러한 menatetrenone요법과 함께 비타민 D와 칼슘 복합제제를 병용하면 골감소증이나 골다공증의 개선효과가 더욱 높아진다.
‘Menatetrenon’은 ‘bisphosphonates’의 부작용인 BRONJ의 가능성이 없고 위장장애나 식도염, 근 골격계의 통증 발현 율이 적어서 노약자에게도 비교적 안전하게 투여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Menatetrenone은 인간의 신체, 특히 고환, 췌장 및 동맥벽에서 비타민 K1의 전환을 통해 생성된다. 혈액응고 작용을 촉진하는 Vitamin K제제이므로 항응고제인 와파린을 사용하는 환자에게는 금기이다.
Vitamin K제제는 골 대사과정에서 mineralization에 관여하는 osteocalcin을 활성형으로 변화시키는 작용기전을 갖으며 동시에 요중 칼슘배설도 억제한다. 즉 골내 글루타민산의 γ-carboxylation을 증가시켜 osteocalcin을 활성화시킴으로써 뼈의 미네랄 화를 돕고 골 흡수를 억제하는 작용을 한다.
menatetrenone 제제의 발생 가능한 유의부작용으로 상복부통, 오심, 구토, 설사 등 소화기계의 이상이 드물게 나타난다.
여성의 경우 단일 복용량 또는 7일 동안 나누어 복용하는 420㎍의 경구 MK-4 투여로는 혈청 MK-4 수치에 감지 가능한 변화를 일으키지 않는다.
과민증으로 발적, 홍반, 가려움증, 두통 및 간 기능과 연관되는 병리검사 수치인 ALT, AST, γ-GPT의 일시적 상승 등을 보일 수 있으며 이러한 경우에는 투약을 중지해야 한다. 공복 시에는 흡수율이 감소하므로 반드시 식후에 복용하도록 한다.
국내에서 시판되는 menatetrenone제제의 상품명으로는 글라케이 연질캡슐(Glykay, 대웅제약; 메나테트레논 15㎎, 보험코드 641600170), 메나본 연질캡슐(삼일제약, Menatetrenon 15㎎) 등이 있다. 성인용량으로 1회 1캡슐, 1일 3회 복용한다.
(6) 골 형성촉진제(PTH, 부갑상선호르몬제)요법
‘부갑상선 호르몬(Parathyroid Hormone, PTH)’은 84개의 아미노산으로 구성된 펩타이드로 골재형성의 주요 매개체이며 칼슘의 항상성을 유지하는 데 핵심적 조절인자이다.
PTH은 혈청 칼슘농도가 감소할 때 반응하여 부갑상선에서 분비되는 호르몬으로 정상적인 칼슘농도를 복원하기 위한 여러 가지 효과를 나타낸다.
즉 PTH이 지속적으로 높은 상태가 유지될 경우 골 손실이 일어나는 반면, 일시적으로 PTH에 노출될 경우 전체적으로 뼈를 형성하는 작용을 일으키게 된다. 따라서 PTH이 가지는 골 흡수와 골 손실의 두 가지 작용은 투여형태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부갑상선기능 항진증에서 PTH이 지속적으로 상승되어 있으면 골 소실이 초래되지만 PTH를 간헐적으로 저용량 투여 할 경우 골질 량을 증가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PTH의 효과발현 기전은 직접적으로는 조골세포의 증식력을 촉진하고 세포 자멸사를 억제해 주며, 간접적으로는 성장호르몬인자의 분비촉진 및 조골세포억제자인 Sclerostin의 분비를 막아줌으로 골 형성을 촉진하게 된다.
이처럼 PTH는 우선적으로 조골세포를 활성화시키며 이후 파골세포도 자극하게 되는 상황에서 골 형성 촉진기간(anabolic window)이 발생하게 된다.
이때가 골 형성수치가 최고에 이르는 기간이 된다. 즉 PTH 투여 후 골형성 촉진인자가 먼저 상승하고 약 3개월 이후에 골 흡수 표지자가 상승하면서 전체적인 골질 량이 증가하게 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