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진 치의학박사
前)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상근심사위원
6) 시아노코발라민(Cyanocobalamin); 비타민B12
비타민B12는 금속이온인 ‘코발트’를 함유한 ‘코발아민 화합물’을 총칭하며 엽산 활성형인 ‘테트라하이드로 엽산’을 재생산하는 역할을 하여 간접적으로 DNA 및 RNA합성에 관여하게 된다.
즉 엽산대사에 관여하여 ‘메틸테트라하이드로 엽산’이 ‘테트라하이드로 엽산’으로 합성되는데 일조한다. 또한 비타민B12는 ‘미엘린(Myelin) 합성’에도 관여하므로 부족 시에는 각종 신경장해를 유발한다.
미국 FDA는 건강한 성인의 경우 1일 2㎍으로 섭취권장량을 정하고 있다.
비타민B12의 주요 공급원은 육류, 간, 우유, 생선 등의 동물성 식품으로 채식주의자의 경우 부족 되기 쉽다. 비타민B12의 결핍은 엽산결핍과 동시에 수반되는 경우가 많다.
또 비타민B12가 결핍되면 엽산대사의 중간산물 농도가 높아지게 된다. 따라서 혈청 비타민B12 및 엽산 농도 그리고 적혈구 엽산 농도를 모두 측정해야만 결핍된 영양소의 종류를 정확하게 알 수 있다.
7) 아스코르빈산(Ascorbic acid); 비타민 C
비타민C는 대개의 생물체에서 체내합성이 가능하나 사람, 원숭이, 기니아피그 등에서는 합성되지 않는 필수영양소이다.
비타민C는 유해 라디칼을 소거하는 능력을 보유해 항암, 항 동맥경화, 백내장 등 노화와 관련된 각종질환을 예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비타민E 및 비타민A와 달리 비타민C는 수용성 환원제로 생체 내에서 쉽게 이동하면서 지용성 라디칼 등을 전환 시킨다. 그러므로 비타민C는 혈액 내에서 지단백질의 산화를 억제하여 동맥경화를 지연시키는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이 외에도 적혈구 세포막과 산화적 인산화가 진행되는 미토콘드리아 내막의 산화손상을 억제하는 데도 비타민C가 중요하게 작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Miki 등, 1989).
비타민 C는 O2-OH·, NO·, SO· 등 유해라디칼을 직접 소거하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 특히 NO·는 싱글렛 산소와 결합하여 ‘퍼옥시니트라이트(peroxynitrite)’라는 독성물질을 만들고 ‘티오닐(thionyl)’ 라디칼은 단백질의 기능을 저해한다.
수용성인 비타민C는 또한 콜라겐, 프로테오글리칸(연골성분)이나 치아, 뼈 등의 Matrix 합성에 주요기능을 담당하고 수용성 항산화제로서 필수적인 역할을 한다.
비타민C결핍증은 콜라겐 합성저해로 상처치유의 장애를 초래한다. 즉 비타민C는 결합조직의 형성과 기능유지, 그리고 철분의 흡수와 피부와 점막을 형성하고 그 기능을 유지시키는 비타민이다.
결핍증의 초기증상으로는 식욕부진, 쇠약, 신경쇠약 및 근육과 접합부 통증을 들 수 있다.
비타민C가 결핍되면 피부, 근육, 접합부, 위 장관 점막 및 주요기관에서 비정상적인 출혈도 나타난다.
유아에게는 발육부진과 함께 뼈 성장의 장애와 빈혈이 생긴다.
아스코르빈산의 결핍증은 흡연자와 경구용 피임제를 복용하는 여성에게서 흔히 발견될 수 있다.
괴혈병(scorbutus)은 비타민C의 부족으로 콜라겐이 생성되지 않아 작은 혈관이 파괴되기 때문에 나타나는 질환이다.
요즈음엔 매우 드물지만 흡연자, 당뇨환자, 피임제를 복용하는 환자에게서 비타민C의 결핍증이 간혹 발견된다.
비타민C의 투여를 특별히 필요로 하는 예는 골 형성장애 또는 골절 시나 뼈가 손상 받는 경우이며 임플란트 시술 전후나 치조골 이식 후에 골조직의 조속한 치유와 골 유착 반응을 돕기 위해서 칼슘제제와 함께 비타민C의 충분한 공급이 바람직하다.
기타의 효능은 광과민성 피부염, 모세혈관의 파열, 치은출혈, 골막 하 출혈, 혈뇨, 각화증, 기미, 주근깨, 염증 후의 색소침착 예방 등이다.
비타민 C의 약물학적 투여량은 1일 500~1000㎎을 넘지 않아야 한다. 이 용량을 초과하면 신장결석, 뇨의 산성화, 수산염 결석 등의 침전을 일으킬 수 있고 구역, 구토, 설사 등의 부작용이 나타난다.
한편, 비타민 C의 투여로 각종 요당 검사에서 요당의 검출이 방해받을 수 있으므로 주의를 요하며 특히 통풍환자나 시스틴 뇨증 환자에게는 결석을 촉진시키므로 과다한 사용을 피해야 한다.
(3) 에스트로겐 호르몬요법
여성호르몬인 ‘Estrogen’은 조골세포로부터 생성되는 cytokine의 생성을 저해하고 파골세포의 활동을 감소시켜 골 소실을 예방한다.
따라서 1990년대 초반 경부터 에스트로겐이나 합성 프로게스테론(progesterone)인 프로게스틴(progestin)과 같은 여성호르몬이 골감소증이나 골다공증의 예방이나 치료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임상에서 널리 사용되어 왔다.
폐경 이후 여성에게 estrogen의 투여는 가속화된 골 소실을 방지하고 장관을 통한 칼슘흡수를 증가시키며 소변의 칼슘 손실을 감소시키는 효과가 있다.
그러므로 estrogen의 효과를 최대로 얻기 위해서는 estrogen의 분비가 급격히 저하되는 폐경기 직후부터 사용하는 것이 좋다.
Estrogen의 장기간 사용은 자궁 내막암, 유방암, 정맥혈전증, 담낭질환, 난소암 등의 유발과 함께 천식의 악화, 루푸스의 악화 등이 일어날 수 있으므로 이러한 과거력이나 가족력이 있는 경우에는 여성호르몬 치료는 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러한 호르몬 대체요법이 골다공증이나 골감소증뿐만 아니라 노인성 치매나 뇌졸중, 심근경색에도 효과가 있을 것이라는 기대 하에 사용빈도가 점차 증가되었으나 최근 미국에서 시행된 일련의 임상실험 결과 에스트로겐 호르몬 병용요법은 생명을 위태롭게 하는 암이나 심혈관계의 질환을 유발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즉 그 동안 호르몬 대체요법으로 사용된 에스트로겐/프로게스틴 제제는 유방암의 발생율을 26% 상승시켰으며 뇌졸중이나 심장마비의 발생율을 각각 41% 및 29% 높이고 정맥혈전증 발생률은 무려 100% 이상이나 촉발시키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어서 사용 시 주의를 요하며 특히 에스트로겐/프로게스틴 요법은 그 사용이 경우에 따라 제한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