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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연재] [제9장] 간장 질환자의 치과치료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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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연재] [제9장] 간장 질환자의 치과치료 (7)
  • 김영진 박사
  • 승인 2024.06.13 17: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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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과치료 시 고려할 전신질환 A~Z 69
김영진 박사

 

 

D. 간장 질환의 공통적 임상증상

1) 황달: 간이나 담도에 질환이 있으면 빌리루빈이 제대로 배출되지 못하고 눈의 공막이나 피부에 침착해 황색을 띠는 황달이 나타나는데 공막이 피부보다 착색이 더 잘 되기 때문에 눈에 황달이 더 일찍 나타난다.

피부가 노랗게 보여도 눈의 흰자위가 노랗게 보이지 않으면 황달이 아니며 몸에 축적된 빌리루빈은 일부 소변으로 배출되기 때문에 소변색이 진해진다. 황달은 간질환에서 볼 수 있는 가장 특징적인 증상이다.

2) 발열이나 식욕부진: 간염바이러스가 체내로 침입하면 발열 등 감기와 비슷한 증상 외에 식욕부진과 설사와 같이 위장염과 비슷한 증상을 일으킨다. 간염발생 시 황달은 일으키지 않고 발열, 권태감 및 소화불량 증상만을 나타내는 경우도 적지 않다. 간경변증의 초기에 식욕부진과 복부불쾌감이 있으며, 식후 음식물이 잘 소화되지 않아 구역질이 심하고 토하기도 하며 복부팽만감도 생기지만 소화제를 복용해도 전혀 호전되지 않는다.

이유 없이 쉽게 전신피로감이나 무력감이 생겨 가벼운 일상생활도 힘든 증상이 계속되면 간의 이상을 의심해봐야 한다. 식욕부진으로 인한 체력소모로 근육이나 체지방 및 체중이 감소할 수도 있지만 몸이 부어오르거나 복수가 차서 오히려 체중이 늘어나는 경우도 있다.

3) 복통, 간 종대: 간에는 지각신경이 없으므로 간질환에는 복통이 별로 없다. 그러나 간이 부어서 커지면 복막의 지각신경이 자극되어 상 복부 통증을 느끼게 된다. 만성 간질환이 있을 때 오른쪽 상복부가 불쾌하거나 통증이 올 수 있고 소화가 잘 안되고 가스가 차서 통증이나 팽만감을 느낄 수 있다.

간은 오른쪽 상복부 횡격막 밑에 있고 늑골에 감싸져 있으므로 정상적인 상태에서는 만져볼 수 없지만 간장의 표면이 전체적으로 부어있을 때에는 배 위에서 손으로 만지면 간의 비대와 압박 통을 느낄 수 있다.

총담관 폐쇄로 황달이 생기면 간의 담즙이 울체되어 간전체가 크게 붓고 배 표면으로부터 손으로 만질 수 있게 된다.

4) 피부변화: 만성간염 환자는 여드름이 얼굴이나 가슴에 생기고 모세혈관이 확장되어 목이나 어깨에 거미줄 모양의 혈관종이 나타나고 손바닥의 혈관이 확장되어 붉게 보이며 얼굴이 검어지고 기미가 낀다.

만성간질환이 심하면 간세포에서 혈액응고인자들을 충분히 만들지 못하고 혈소판도 감소하므로 피부에 멍이 쉽게 들고 잇몸출혈이나 코피가 잘 난다. 눈 흰자위에 저절로 출혈이 생겨 타박상을 입은 것처럼 붉어지는 수도 있다.

5) 호르몬 이상: 만성 간질환이 있으면 간에서 호르몬이 적절히 분해 처리되지 않아 성호르몬의 균형이 깨지고 고환위축, 발기부전, 성욕감퇴 및 무 월경 등 성기능 장애가 올 수 있다. 남성의 경우 유방이 부풀어 오르는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6) 복수: 간 경변으로 복수가 차서 배가 불러오거나 몸이 붓는 증세가 나타날 수 있고 다리 부종도 함께 나타난다.

7) 문맥압 항진증: 간 경변이 되면 혈류가 간을 통과하기 힘들어 간을 경유하지 않는 다른 우회로를 통해 심장으로 돌아오게 된다. 즉 위장관이나 비장에서 간으로 흘러 들어가는 혈액이 간 밖의 샛길을 통해 심장으로 흐르게 된다.

따라서 혈관이나 정맥들이 우회로를 이용하면서 굵어지는데 이렇게 비정상적으로 굵어진 혈관들을 정맥류라고 한다. 간경변 환자는 정맥류로부터 피가 분출되어 식도나 위에서 출혈을 일으킬 수 있다. 정맥류 출혈은 대출혈로 생명이 위험할 수도 있으며 식도, 위 및 소장 등의 출혈로 피를 토하거나 새까맣고 끈적거리는 혈변을 보게 된다.

혈변이나 흑색 변은 위장관 출혈을 암시하는 중요한 소견이다. 가장 무서운 것은 식도 정맥류로 대출혈을 일으켜 쇼크로 사망하는 경우 발생한다. 그밖에도 심한 간질환의 경우 간성혼수가 와서 사망에 이르게 될 수 있다.

8) 간 기능검사의 종류와 소견

① SGOT(Serum glutamic oxalate transaminase; 일명 AST; Aspartate aminotransferase, 정상치: 13~36u/l): Serum glutamic oxalate transaminase치는 간세포나 심근 또는 골격근 괴사 시 증가한다.

② SGPT(Serum glutamic pyrubate transaminase; 일명 ALT; Alanine aminotransferase, 정상치: 5~33u/l): SGOT보다 간세포 손상 시 더 특징적으로 증가한다. SGOT나 SGPT는 간세포의 괴사 또는 막 투과성의 변화가 생기면 세포내 효소가 혈액 중으로 흘러나옴으로써 그 수치가 정상치보다 증가하게 된다.
※ 일반적으로 간 기능이 정상상태인 경우는: SGOT <SGPT
※ 알코올성 간염일 경우에는 40U~300U 사이로 SGOT>SGPT 상태가 된다(ratio 2 이상).
※ 급성 바이러스성 간염 시에는 수치가 1000U 가까이 급격하게 상승되면서 SGOT<SGPT상태가 된다(ratio 2 이상).
※ 만성 활동성간염시에는 주로 수치가 300U이하이면서 SGOT<SGPT상태가 된다 (ratio 1 이상).

③ 감마 GTP(γ-GTP; 정상치; 남자<50u/l; 여자<30u/l): 간, 신장, 췌장, 비장, 심장, 뇌에 분포하는 효소 중의 하나로, 조직에 세포막에 존재하여 질병을 방어하는 역할을 한다.
알콜성 간질환, 폐쇄성 황달, 간암 등 간담도 질환으로 수치가 상승할 수 있으나 음주와 특정 약물 복용으로도 상승할 수 있으므로 간 질환을 확인하기 위한 검사로 ALP 혹은 AST, ALT, 빌리루빈 등의 검사와 병행하여 진행한다.

④ 혈청 알부민(Serum albumin, 정상치; 3.3~5.2g/dl): 간장 질환으로 인해 단백합성기능이 저하되면 요 단백의 증가와 함께 부종이나 복수를 동반한다. 이러한 경우 혈액내의 혈청알부민양이 증가하면 탈수증이 있는 것을 암시하며 감소하는 경우에는 간질환으로 인한 합성의 감소에 의하여 나타나는 것이므로 만성 활동성간염이 의심된다.

⑤ 알부민/글로불린의 비(A/G, 정상치; 1.2~2.2): 저하하는 경우에는 간 경변, 교원성 질환, 감염성 질환이 의심된다. 혈청 알부민은 간에서 생성되지만 면역 글로불린은 간에서 합성되지는 않으나 간 경변, 감염병, 교원성 질환이 생기면 그 양이 증가하여 A/G비는 저하된다.

⑥ 알칼라인 포스파타제(Alkaline phosphatase: ALP, 정상치; 30~120U/l): ALP는 담도 계 질환이나 간세포 파괴 시 증가한다. 증가하는 경우는 주로 담즙 산 배설장애가 있는 상태이다.
정상치의 1~2배정도 증가되는 경우에는 간염이나 간경화가 의심된다. 두 배 이상의 현격한 증가는 담즙울체 시에 나타나는 증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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