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과치료시 중요하게 보는 것은 치과신뢰도, 임플란트 브랜드, 비용순
개원가의 지나친 저수가는 치과산업에도 부정적 영향 끼쳐
임플란트 치료와 적정수가 및 대국민 건강 기여도 알리는 범치과계 노력 필요
6월 24일 대한구강악안면임플란트학회(회장 황재홍, 이하 KAOMI)와 한국의학바이오기자협회(회장 김길원)가 공동주최한 초고령사회, ‘임플란트 치료 바로알기’ 심포지엄에서 공개한 환자대상 설문조사 결과가 발표됐다. 이날 설문조사 대상은 20대~70대까지 1,227명을 대상으로 남(51.2%)와 여(48.8%)로 실질적으로 전 연령대를 대상으로 했다.
임플란트 치료시 치과신뢰도>임플란트 브랜드>비용순
이번 설문조사에 따르면 환자가 임플란트 치료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첫 째 요인은 '치과신뢰도'로 응답자의 67.2%가 중요하다고 선택했다. 두 번째는 16.7%가 '임플란트 브랜드'를 선택했으며, 세 번째는 15.9%가 '비용'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목할 점은 환자들에게 '임플란트 브랜드'가 차지하는 비중이다. 비록 첫 번째 요인인 치과신뢰도와는 큰 격차가 있지만 임플란트 브랜드가 상위 중요 항목으로 떠오른 점은 주목할만하다.
한편 세 번째로 중요하다고 답한 '비용'은 15.9%에 불과하지만 같은 설문조사에서 임플란트 치료시 가장 부담을 느끼는 첫 번째 항목 역시 '비용'임을 감안할 때 환자가 느끼는 임플란트 치료의 중요도에서 '비용'은 세 번째 순서이나 치과선택과 비용간에는 가장 유의미한 상관관계가 있음을 시사하고 있다.
이밖에도 임플란트 치료시 중요하게 생각하는 요인중 품질이나 안전성 그리고 AS도 중요하다는 의견들도 있었다.
치과선택시 중요 고려 요인, 인증치과>지인추천>저렴한 비용순
임플란트 치료를 결정했다면 치과 선택시 어떤 것을 중요하게 생각하는가에 대한 질문에는 가장 많은 응답율인 28%가 정부 기관이나 관련 협회에서 인증을 받았는가를 선택했다. 이는 치과에 대한 객관적인 평가 지표 기준을 의식하고 있다는 의미로 치과계에서 통일된 인증치과 기준을 수립하고 알리는 접근법이 필요함을 시사하고 있다.
두 번째 요인은 지인 추천 치과를 신뢰한다는 응답이 22.2%였으며 비용이 저렴한 치과를 선택한다는 응답은 19.8%가 선택했다. 그리고 기존에 다녔던 치과, 언론에 자주 등장한 치과, 광고를 많이하는 치과 등의 순서로 치과 선택시 고려하는 요인으로 나타났다. 기타 답변으로는 공통적으로 경험과 임상 실력이 좋은 곳을 선택하고 싶다 라는 응답이 많았다.
임플란트를 망설이는 이유, 비용>두려움>부작용 우려 순
임플란트 치료가 필요하지만 망설이게 된 가장 큰 이유는 가장 많은 응답자인 479명, 즉 39%는 비용이라고 답했다. 그 다음은 수술에 대한 부담감과 두려움 그리고 부작용에 대한 걱정으로 치료를 망설인다는 답변이 많았다. 즉, 환자 10명중 4명은 비용에 대한 부담으로 치료를 망설이게 된다고 밝혔다.
임플란트 치료 만족도 97%로, 대부분 만족, 가장 큰 불만은 비용
임플란트 치료 후 치아 기능에 대한 만족도 조사에서는 전체 응답자중 임플란트 치료를 받은 대상자 793명중 70%인 555명이 만족(48%)>보통(27%)>매우 만족(21.7%) 순으로 치료 후 만족한다는 응답이 전체 중 97%에 달했다. 만족하지 못한 경우는 비용(29.2%)>기능에 만족하지 못해서(25%)>기간이 오래 걸려서(20.8%)> 통증(16.7%)>심미적으로 불만(8.3%)순으로 나타나 비용에 대한 부담과 불만이 가장 높았다.
국민들이 생각하는 적정 임플란트 비용은 50~60만원대?
한편 국민들이 생각하는 적정 임플란트 비용 질문에 대한 답은 다양하게 나왔다. 응답자의 40.8%는 50~60만원대를 선택해 보험수가 대비 50% 수준으로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현재 약 130만원대의 보험수가중 환자의 본인부담금 수준으로 인한 착오 효과도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보험 수가의 절반 수준으로 인식하고 있는 점은 일부 개원가의 지나친 저수가 마케팅으로 인해 일반인들의 적정 임플란트 수가 수준의 이해도 왜곡이 상당함을 보여주고 있다.
일반인 절반은 덤핑치과, 못들어봤다
최근 치과계의 가장 뜨거운 감자인 ‘덤핑 치과’ 논란에 대해서도 응답자중 절반 이상인 52.9%는 들어보지 못했다라고 답했다. 덤핑 치과, 덤핑 임플란트에 대해 접한 이들도 포털, 인스타, 페북등 SNS를 통해 접한 것으로 나타났다. 즉, 덤핑 치과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이들 포털과 SNS등에 대한 주의와 모니터링이 필요한 분야로 나타났다.
덤핑치과 피해 방지 대책, 올바른 임플란트 치료와 비용 안내 필요
응답자의 45.7%는 올바른 임플란트 치료 방법과 적정 비용에 대한 안내가 필요할 것이라고 답했다. 이어 덤핑치과 피해사례 홍보(35.5%) 및 기관 및 단체에서 인증하는 치과 정보 제공(18.9%)등 공신력에 대한 기대를 나타냈다.
이 같은 일반인들의 인식조사는 임플란트 치료에 대한 만족도는 매우 높은 수준으로 나타났으나 치과를 선택할 때의 비용과 공신력의 중요성, 그리고 임플란트 수가에 대한 일반인과 개원가의 실질적인 수가 간극도 상당한 것으로 나타나 치과계에서 이 부분에 대한 충분한 임플란트 수가의 객관적인 정보제공과 올바른 임플란트 치료법과 적정 비용에 대한 안내가 중요함을 시사하고 있다.
한편, 이번 심포지엄은 치협과 치산협에서도 패널로 참가해 자료 발표와 토론의 장을 마련했다. KAOMI 김종엽 부회장은 개인정보를 요구하는 치과, 싼 가격만을 광고하는 치과, 할인을 조건으로 선납을 요구하는 치과 등 3가지는 덤핑치과의 우려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강조했다.
허영구 한국치과의료기기산업협회 부회장은 11조원 규모의 대한민국 의료산업중 치과산업은 약 4조, 그중 임플란트는 약 3조 가까운 생산 실적을 보유한 유망산업분야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이 같은 성장에도 불구하고 국내는 치열한 출혈 경쟁으로 세계에서 유례없이 가장 낮은 수준으로 임플란트가 개원가에 공급되고 있으며 개원가 역시 과도한 할인과 저수가로 인해 어려움이 증대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이같은 국내시장에서의 저수가는 글로벌 시장에서도 한국산 임플란트 시장가격의 왜곡이라는 악순환을 불러올 수 있다는 우려를 나타냈다.
이날 심포지엄 1부 주제 발표로는 <백세시대, 치아건강은 노쇠 관리의 열쇠>(고홍섭 서울대학교치과대학 교수), <임플란트 치료 국민 인식도 조사>(서정윤 한국의학바이오기자협회 홍보이사), <노쇠 예방, 올바른 의료기간 선별법>(이주환 대한구강악안면임플란트학회 공보이사), <불법의료광고 치과의 문제점>(유태영 대한치과의사협회 홍보이사), <K-dental산업의 현재와 미래>(허영구 한국치과의료기기산업협회 부회장)로 진행됐다.
황재홍 KAOMI 회장은 개회에서 “요즘 저수가 및 덤핑치과로 인해 국민 피해가 막심하다”며 “오늘 심포지엄을 계기로 해결책을 모색해보고자 한다”라고 밝혔다.
박태근 치협 회장은 축사에서 “내년에는 65세 이상 인구가 20.3%로 고령화가 심각하다”라며 “오늘 심포지엄은 그런 면에서 시의적절한 것 같다. 치과의사협회 역시도 다양한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심포지엄은 일반인들이 가진 임플란트 가격에 대한 인식, 치과선택시 고려하는 요인 등을 살펴보고 치과계가 일반 대중들과의 인식간극을 좁힐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보는 출발점이자 개원가와 치과산업이 겪고있는 지나친 저수가가 불러올 수 있는 여러 파급효과의 우려를 종합적으로 함께 살펴보는 자리가 되었다.
임플란트가 40~50이라는게 말이되냐?
진짜 거지근성 대단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