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과의사수 시장 규모에 비해 과도한 경쟁, 불법의료광고 만연
대한구강악안면임플란트학회(KAOMI)가 초고령사회 ‘임플란트 바로알기’ 심포지엄을 6월 24일 프레스센터 19층 기자회견장에서 개최했다.
이날 심포지엄 1부 주제 발표로는 <백세시대, 치아건강은 노쇠 관리의 열쇠>(고홍섭 서울대학교치과대학 교수), <임플란트 치료 국민 인식도 조사>(서정윤 한국의학바이오기자협회 홍보이사), <노쇠 예방, 올바른 의료기간 선별법>(이주환 대한구강악안면임플란트학회 공보이사), <불법의료광고 치과의 문제점>(유태영 대한치과의사협회 홍보이사), <K-dental산업의 현재와 미래>(허영구 한국치과의료기기산업협회 부회장)로 진행됐다.
황재홍 KAOMI 회장은 개회에서 “요즘 저수가 및 덤핑치과로 인해 국민 피해가 막심하다”며 “오늘 심포지엄을 계기로 해결책을 모색해보고자 한다”라고 밝혔다.
박태근 치협 회장은 축사에서 “내년에는 65세 이상 인구가 20.3%로 고령화가 심각하다”라며 “오늘 심포지엄은 그런 면에서 시의적절한 것 같다. 치과의사협회 역시도 다양한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기조강연에 나선 고홍섭 교수는 <백세시대, 치아건강은 노쇠 관리의 열쇠>라는 제목의 강의에서 “구강노쇠와 전신노쇠는 구강건조증 등 여러 가지 문제들을 일으킨다”라며 “구강건강 불량 시에는 흡인성 폐렴도 야기할 수 있기 때문에 특정 나이에 구강검진 도입의 필요성 등이 제기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서정윤 홍보이사는 1,227명을 대상으로 한 ‘임플란트 치료와 비용에 대한 국민 인식도 조사’ 결과를 발표하며 일반인들은 50~60만 원 가격이 적정한 임플란트 가격이라고 생각해 임플란트 보험수가가 120만 원대임을 감안하면 현실과 괴리감을 보이고 있다”라고 밝혔다.
이주환 대한구강악안면임플란트학회 공보이사는 덤핑치과 사례 및 규제근거 그리고 해결방안 등을 제시하며 “모 투명치과의 경우 환자 3,700명이 124억 원의 피해를 입었으며, 원장이 파산했다”라고 말했다.
유태영 대한치과의사협회 홍보이사는 불법의료광고의 문제점 등을 지적하며 “1차 광고에는 정상 내용으로 치협 심의를 통과한 후 랜딩페이지에는 과도한 할인 등 문제가 되는 부분이 나오는데 적발이 쉽지 않다”며 “특히 치협에는 자율징계권이 없기 때문에 경고 등 솜방망이 처벌에 그칠 수 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라고 토로했다. 그는 “특히 치과의사수가 시장 규모에 비해 많은 편이라 과도하게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며 “최근 치과 개원가에서 갈수록 심해지고 있는 불법의료광고의 단절을 위해 치협서는 불법의료광고를 상습적으로 반복하는 치과에 대해 사법기관 고발 등 강력한 대응을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허영구 대한치과의료기기산업협회 부회장은 ‘K-Dental 산업의 현재와 미래’에 대해 “지난 10여 년간 눈부신 발전을 이룬 한국 치과산업은 지난해 4조 원에 이르는 수출을 달성했으며, 특히 치과 임플란트 산업은 한국 전 의료기기 수출 1위 품목으로 자리 잡았다”며 “20여 년 전만 해도 한국 임플란트는 주로 유럽과 미국에서 수입했으나 2000년대 초반부터 제조회사들이 설립되면서 자체 기술력으로 발전해 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2부 패널토론에서는 이금숙 한국의학바이오기자협회 부회장, 김종엽 대한구강악안면임플란트학회 차기 회장, 이강운 대한치과의사협회 부회장, 우보화 대한노인회 제1사무부총장, 진은정 보건복지부 구강정책과장, 안제모 한국치과의료기기산업협회장 등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