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과 기타의 천체 및 그 천연 자원은 인류의 공동 유산(Moon Treaty, 1979)이다.
정월대보름은 설날 이후 처음 맞는 정월의 보름날(음 1. 15)로 중년에겐 큰 명절이다.
설날 아침은 떡국으로 나이를 먹고, 정월대보름 아침은 무사태평과 부스럼(종기)이 나지 않도록 나이 수만큼의 부럼을 깨무는 부럼 깨기를 한다.
동시에 찬 술인 귀밝이술(耳明酒, 이명주)을 마시어 1년간 좋은 소식만을 바란다.
오곡밥에 묵은 나물인 진채(陣菜)로 기(氣)를 보충한다.
정월대보름 달은 곱디곱다.
초저녁 보름달이 떴을 때 소원을 빌러 해운대 ‘바다에 뜬 달을 보기 좋은 곳’인 달맞이고개로 가는 것은 아름다운 기도다.
달집태우기는 뜨거운 기도다.
먼저 풍악과 사람들이 달집 주위를 맴돌고 대보름날 달이 뜰 때 달집을 태워서 액을 쫓고 풍년을 기원하며 소원을 비는 캠프파이어는 정월대보름의 하이라이트이다.
달집 속에 넣은 대나무가 탈 때 나는 소리가 잡귀를 내쫓는다.
쥐불놀이는 퍼포먼스다.
하나, 깡통에 구멍을 여러 개 뚫고 그 안의 나무에 불을 붙여 원을 그리며 빙빙 돌리는 것은 겨울을 끝내고 봄을 맞는 벅찬 예술행위(Performance)였었다.
둘, 논과 밭의 잡초를 태워 해충이나 쥐의 피해를 줄이는 쥐불놀이는 산불로 금지다.
일본에도 히마츠리(火祝祭), 뉴질랜드 마오리족(族)에게도 쥐불놀이가 있다.
달달, 보름달은 휘엉청
활활, 달집은
빙빙, 쥐불놀이는
술술, 귀밝이술(耳明酒, 이명주)은 Good news(福音)를
형형(亨亨), 오곡밥이
통통(通通), 묵은 나물이
튼튼, 부럼이
쿨쿨, 눈썹이 하얗게
팔팔, 내 더위 사가라!
이렇게 우리는 나약한 존재지만
그럴지라도 꿋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