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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선헌의 시와 그림] 탁상사원(Tiger’s nest monastery) 가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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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선헌의 시와 그림] 탁상사원(Tiger’s nest monastery) 가는 길
  • 송선헌 원장
  • 승인 2024.02.02 00: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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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미소가있는치과Ⓡ 송선헌 대표원장

 

 

탁상사원(Tiger’s nest monastery) 가는 길

이곳은 악어와 설표(雪豹)가 살고, 첫눈이 오면 휴일이라는 수도 팀푸(2,320m, 백두산과 비슷), 무상교육(56%가 문맹)과 무상의료(치대도 인도서 공부)의 나라다. 여자들이 남편도 고르고, 불살생을 지키느라 인도에서 잡아온 고기를 먹는다. 인도양 습윤이 히말라야를 오르지 못해 풍부한 비가 내리며, 화장실엔 ‘Save mother earth’ 거리엔 ‘Happiness from nature’라는 여기도 도-농간, 네팔계 부탄인 차별이 심하며 인도는 소, 부탄은 개들의 천국이다. 

세계에서 가장 이착륙이 어렵고 하나뿐인 파로공항을 이용하지 않고 북인도 푼솔링에서 오금이 저리는 낭떠러지 길 174km를 차로 7시간이나 갔더니 까타(흰 스카프)로 환영했다. 여기도 김치 등 한류가 퍼져있다. 

종(Dzong)은 사원, 행정과 법원이 같이 있는 곳을 말한다. 1694년에 만든 탁상 사원을 오르고자 파로로 갔다. 3,140m에 있는 파드마삼바바를 만나러 2/5까지는 말을 타고 나머지는 걸어갔다. 천 길 낭떠러지 옆 800여개의 돌계단을 오르락내리락 걸었다. 검문 그리고 사진촬영은 금지, 부처님 대신에 구르像이 무섭게 환영했다. 

메테오라와 봉정암처럼 여기서도 작아지는, 채우기만 하는, 영혼이라고는 새털처럼 가벼운 나. 그런데 스님들이 왜 빈랑을 씹고 있지요?

빈랑(Betel nut, 檳榔)*
부탄의 카페에서는 술도 팔지만, 치과처럼 목요일엔 술집과 가라오케가 휴업이다. 그리고 운전기사들도 ‘도마’를 씹어 입안이 붉었다. 사람 사는 곳엔 어디나 환각제가 있어 중국과 로마의 아편 그리고 시저도 피운 마리화나, 잉카-이집트-앗시리아의 코가(Coca), 바이킹은 암페타민이 가득한 버섯을 먹인 순록의 오줌을, 히틀러는 독일 병사에게 마약 투여했다. 순록도, 재규어도, 야마도, 고양이도 환각 성분이 든 식물을 먹는다. 코카잎, 빈랑, 달팽이, 삼베, 담배, 환각버섯, 어수리, 뿅가는 ‘뽕’을 탐하지 말고... 이완제가 필요한 우리, 나만의 진정요법을 갖고 있으신지요?

*빈랑은 종려과 식물의 열매로 씹으면 각성 효과를 일으키고, 입이 붉게 변하고, 중독성이 있으며, 구강암을 일으키는 요인이다. 인도, 방글라데시에서는 ‘빤’, 파푸아뉴기니에서는 ‘부아이(Buai)’, 미얀마에서는 ‘꽁야(Kun-ya)’, 부탄에서는 ‘도마’라 부른다.

 

<3,140m의 탁상사원, 2021-10, 송선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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