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은경 대표
WIZBEN 몽매니저
종종 환자들에게 무언가를 설명하거나 설득하는 데 어려움을 겪곤 한다. ‘왜 예방이 중요한지, 왜 정기적으로 내원해야 하는 지’ 같은 것을 예로 들 수 있다.
치과에 정기적으로 오는 것이 환자 입장에서는 꽤 피곤한 일이 될 수 있어 단순한 조언, 늘상 하는 이야기로 받아들여 정작 내원으로 이어지지 않는 경우가 많은데, 여기서 데이터를 이용한 스토리텔링의 힘이 발휘될 수 있다.
데이터 스토리텔링이란?
데이터 스토리텔링은 단순히 숫자를 나열하는 것이 아닌, 데이터를 바탕으로 의미 있는 이야기를 만들어 청중(이 경우 환자)에게 감동을 주고 행동 변화를 유도하는 기술이다.
다음과 같이 ‘정기적인 치과 방문의 효과’에 대한 가상의 데이터를 활용하여 스토리를 만들어 볼 것이다(참고문헌: 구강건강행태 및 치과의료서비스 이용과 치주질환과의 관련성, 한국학교보건교육학회지 제14권 3호(2013. 12) pp. 89~99).
김씨 10년 동안 치과를 방문하지 않았다. 이를 닦는 것만으로 충분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근 심한 치통으로 치과를 찾았고, 상담전문가로부터 미처 몰랐던 이야기를 듣게 된다.
“이 데이터는 한국학교보건교육학회지에 게시된 연구 데이터인데요, 정기적으로 치과를 방문하는 사람들과 그렇지 않은 사람들 사이에 약 1.5배 정도의 차이가 있다고 해요. 먼저, 충치 발생률을 보세요. 비정기 방문자는 정기 방문자에 비해 57% 이상 충치가 더 발생해요. 잇몸 질환의 경우도 26%나 더 높죠. 이런 치료가 결국 임플란트나 틀니와 같은 큰 치료로 이어지게 되고 치료비 증가로 이어지게 되는 거예요. 결국 50%나 많은 비용을 쓰게 되는 거죠”
김씨는 결국 여러 개의 치아를 치료해야 했고, 그 비용은 150만원이 넘었다. 이 데이터가 말해주는 것은 명확하다. 정기적인 치과 방문이 결국 비용을 아낀다는 것이다. 이렇게 스토리텔링은 비교를 통해 나의 선택이 미칠 영향에 대해 객관적으로 알려주므로, 고객의 선택에도 영향을 미치게 된다.
하지만 주의할 점도 있다. 스토리텔링에 사용하는 데이터의 신뢰도다. 병원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가공된 데이터는 오히려 환자로 하여금 잘 못된 결정을 하게 만들 수 있고, 이는 병원 신뢰도에도 영향을 미치게 될 수 있다.
이렇듯 데이터 스토리텔링은 치과 치료의 중요성을 환자들에게 효과적으로 전달하는 강력한 도구다. 이를 통해 환자들의 구강 건강을 개선하고, 더 나아가 전반적인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데 기여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