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미소가있는치과Ⓡ 송선헌 대표원장
산딸기
무서운
어릴 적, 고향 윗집 형이
산딸기를 따다가 숨어 있던 독사에 물려
얼굴이 점점 검어지면서...
엄마의 트레머리를 잘라 태운 후 기름에 섞어 바르고
근동에서 신령스럽다는 무당의 굿도 소용없이
딱 사흘 후
죽어가던 그 모습이 충격으로 있는데
그게 뱀딸기는 아닐 것이고 거지딸기였을까?
그래서 지금도 손이 안 가는 너
세상의 모든 것들이 양면성을 지니듯이
누구에게는 예쁘지만
누구에게는 무서운.
시큼 까칠까칠한
장미과라고 가시가 있어 까칠하면서
침이 나올 정도로 시큼하면서
기억에 남게 달달하면서
크지도 않으면서
눈에 탁 튀는
맛은 기억을 되살릴 만큼만 제공하는.
빨갛게 숨은
녹색의 여름에 대비되는 빨강으로 무장하여
빨리 따 먹으라고 재촉하는
그리곤 빨리 뒤로 나와 씨를 퍼트리는
분명한 유혹인데
그러니 나도 후손을 위해서... 탈 것이다.
빨갛게
저작권자 © 덴탈아리랑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