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염관리 중요성 적극 알릴 것”
지난달 29일 열린 대한치과감염학회 학술대회에서 학회가 주목한 분야는 의료기관 인증제였다.
이성복 회장은 “4년에 한 번씩 받는 인증평가에서 제일 중요한 것이 감염”이라고 강조했다.
이 회장은 “인증평가가 생긴 이유도 감염 면에서 국제적 수준에 들어갔는지를 보기 위해서”라며 “감염학회가 주시해야 할 작업도 인증평가일 것”이라고 전했다.
감염학회의 이사진은 교수들은 물론 각 개원의까지 병·의원을 아울러 구성돼 있다. 그만큼 감염이 구성원 모두에게 중요하기 때문이다.
이 회장은 “나 혼자 아무리 깔끔하게 숙달하고 있어도 동료들이 하지 않으면 아무 소용이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단 1명이 방심해도 전체가 오염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회장은 “환자들 또한 수준이 높아져서 병원 내에서의 위생에 대해 잘 알고 있다”며 구성원의 감염관리가 더 철저해야 하는 이유를 짚었다.
이는 의료진도 환자도 마찬가지다. “병은 뭐든지 교차감염되는 것”이라 언급한 이 회장은 “치과가 가장 위험하다”고까지 말했다.
감염학회가 현재 가장 힘쓰고 있는 사업은 감염학회만의 노하우가 담긴 가이드북 만들기.
이 회장은 “의료진 및 종사자들에게 무엇이 필요하고 무엇이 잘못됐는지 빨리 알려야 한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감염학회가 만드는 가이드북은 ‘쉽게, 한눈에’로 초점이 맞춰져 있다. “지금까지의 가이드북은 교과서적으로 글씨가 빽빽해 읽고 실행에 옮기기에 부적절했다”고 지적한 이 회장은 “순서도를 만들어서 쉽게 보고 파트별로 바로 적용할 수 있는 가이드북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크리티컬 패스웨이’를 강조한 감염학회의 가이드북은 올해 9월 발간을 목표로 제작 중이라고.
정책적으로 개선돼야 할 부분에 대해 이 회장은 “감염 방지를 위해 돈을 매우 많이 들여도 그것을 회수할 수 있는 기회가 정책적으로 마련돼 있지 않다”면서 “보험으로 많이 커버되는 쪽이 급선무”라고 말했다.
이 회장은 “제도적으로 보완되지 않는다면 누구를 쉽게 비난할 수 없다”고 감염관리에 대한 현실을 지적했으며 감염관리의 노고가 인정받는 시스템의 필요성을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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