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미영 이사
덴탈위키컴퍼니
명절 연휴 다음날 출근했다. 너무 피곤해서 커피 한잔을 하고 싶은데, 이 중 내가 해야 할 말은 무엇일까?
1. “여기 커피 한 잔 가져다 줘.”
2. “안 바쁘시면 커피 한 잔만 주실 수 있을까요?”
3. “우리 다 같이 커피 마실까요? 제가 살게요!”
아마 십중팔구 3번을 골랐을 것이다. 호의를 베푸는 것이 인심을 얻는 길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호의를 베푸는 것보다 더 사람을 기분 좋게 만들면서 사람을 움직이게 만드는 기술이 있다. 그것은 바로 칭찬이다. 위의 세 가지 보다 더 힘 있고 주머니를 열지 않고도 커피를 마실 수 있는 마법의 문장은 무엇일까?
“제일 예쁘신 분이 커피 한 잔 부탁드려요!”
너도나도 할 것 없이 앞다투어 움직이는 직원들을 볼 수 있을 것이다.
물론 평소 직원들과 잘 지내신 분들이어야 통하는 말일 것이다. 늘 툴툴대다가 사용하면 허당이다.
원장님들이라면 요즘 예능에 자주 출연하는 ‘덱스’씨를 눈여겨 봐주길 바란다. 잘생겨서? 천만에! 그가 사람에게 전하는 말을 유심히 살펴보면 답이 나온다. 상대방을 유심히 관찰하고 하나하나 칭찬하는 데 정성을 다한다.
최근에 방영된 ‘언니네 산지직송’에 배우 황정민씨가 게스트로 출연을 했다. 황정민씨는 남자 배우임에도 불구하고 덱스씨는 황정민씨에게 “눈동자 색깔이 왜 이렇게 예쁘세요?”라며 칭찬을 했다. 그러자 황정민씨가 “그래서 사람들이 너를 플러팅의 귀재라고 하는구나?”라며 부끄러운 듯 받아쳤지만 이 또한 좋다는 표현 아니겠는가!?
환자분들께도 마찬가지다. 약속된 치료가 다 끝나고 정기검진 약속을 하는 환자분께 그저 “안녕히 가세요.”라고 인사하며 보내는 것과 “3개월 뒤에 못 뵈면 진짜 서운해 할 거예요.”라고 인사하는 것과 무엇이 더 환자를 다시 오게 하는 인사일까?
정기검진 약속일에 돌아와 준 환자분들께서 “잘 지냈어?”라고 물어봐 주신다면 “선생님 못 뵈었는데 어떻게 잘 지냈겠어요~ 그런데 다시 뵈니까 너무 좋아요!”라고 해 준다면 뜻하지 못한 반가움에 더 없이 기뻐해 주실 것이다.
힘들게 일하는 직원이 보이면 어깨 토닥토닥해 주고 “잘하고 있어!” 이 한마디면 충분하다. 그들은 거창한 칭찬을 바라는 게 아니다. 내 노력, 내가 하는 행동 그것을 알아봐 주길 바란다.
그것을 말로 표현해 줬을 때 부스터가 되어 더욱 힘내서 조직을 위해 더욱 원동력이 된다. 이처럼 칭찬은 사람을 움직일 수 있는 힘도 있고 힘을 주는 힘도 있다.
칭찬엔 1원도 들지 않는다. 하지만 칭찬하지 않는다면 우리는 아까운 인재를 잃게 될지도 모른다는 사실을 명심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