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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구협, 日 치매·장기요양 고령자 구강 관리 전문가와 간담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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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구협, 日 치매·장기요양 고령자 구강 관리 전문가와 간담회
  • 이수정 기자
  • 승인 2024.04.18 15: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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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 10~11일, 일본 후쿠오카 방문
재활, 영양 등 관련 영역과의 상호 연대 강화 필요성 확인
노인장기요양보험 내 구강관리 체제 수립 추진 예정

 

대한치매구강건강협회의는 지난 10~11일 일본 후쿠오카를 방문해 일본의 치매·장기요양 고령자 구강 관리에 대해 간담회를 가졌다. 사진=치구협

 

사단법인 대한치매구강건강협회(회장 임지준, 이하 치구협)가 지난 4월 10일(수)과 11일(목) 양일간 일본 후쿠오카를 방문해 일본의 치매·장기요양 고령자 구강 관리 전문가와 간담회를 가졌다.

이번 간담회에는 임지준 치구협 회장을 비롯해 서혜원 총무이사, 장효숙 학술이사, 이혜림 국제이사, 정주아 섭외이사가 참여했으며, 실제 요양 현장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구강 관리 시스템을 견학했다.

첫째 날인 10일, 일본치과위생사회 노인총괄 담당이자 개호보험 전문가인 쿠보야마 유우코 부회장과 간담회를 가졌다. 또 일본 개호보험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방문 구강 관리 체계 및 구강·재활·영양의 연대 방안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사진 왼쪽부터)임지준 회장, 정주아 이사, 서혜원 이사, 쿠보야마 부회장, 장효숙 이사, 이혜림 이사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모습. 사진=치구협

 

쿠보야마 부회장은 일본 개호보험 자료를 통해 “일본에서는 거택(재가), 통소(주야간보호), 시설의 3가지 형태로 방문 구강 관리가 시행되고 있다”라며, “개호보험에서 책정된 거택요양관리지도료 약 1조 5천억 원 중 치과의사와 치과위생사에게 지급되는 비용만 약 4,800억 원에 이를 정도로 국가적으로 고령자 구강 관리에 힘을 쏟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덧붙여 “일본 요양 시설에서는 영양사가 식사를 제대로 못하는 노인을 발견하면 치과의사, 치과위생사를 비롯한 관련 전문가들을 소집하여 해결책을 마련하는 ‘밀라운드(meal round)’를 주기적으로 시행하는 등 구강과 재활, 영양을 비롯한 타 영역 간 상호 연대 강화 체계를 마련하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마나하우스에서 치구협 관계자와 크로스 케어 덴탈의 (사진 가운데)다케우치 히로야 대표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모습. 사진=치구협

 

이튿날에는 ‘흡인성 폐렴 제로 프로젝트’ 서비스가 이루어지고 있는 특별 양호 노인홈 ‘마나하우스’를 방문했다. 해당 프로젝트는 ‘크로스 케어 덴탈’이 실시하고 있으며, 전문적인 구강 관리를 통해 진행된다.

‘마나하우스’는 올 초 우리나라에서 발간된 ‘초고령사회 일본이 사는 법’이라는 책에 소개된 노인요양시설로, 주 2회 전문적인 구강 관리를 통해 폐렴 발생을 감소하고, 폐렴으로 인한 입원 일수와 의료비를 획기적으로 낮춘 사례로 유명한 곳이다. 치구협 측은 이곳에서 시설을 견학하며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갖고 의견을 나눴다고 전했다.

이날 방문에 동행한 크로스 케어 덴탈의 다케우치 히로야 대표는 “크로스 케어 덴탈은 요양원 종사자들에 대한 주기적인 구강 관리 교육을 제공하고, 종사자들이 기록하는 환자들의 구강 상태를 분석해 환자별 맞춤 구강 관리 계획을 제공한다”라고 설명하며, “충분히 훈련된 요양원 종사자들이 주 2회 5~10분간 구강 관리를 꾸준히 제대로만 해준다면, 흡인성 폐렴 발생 및 이로 인한 사망을 줄일 수 있고, 이는 돌봄 및 의료비용 감소로 이어진다”라고 말했다.

 

치구협은 특별 양호 노인홈 ‘마나하우스’에서 ‘크로스 케어 덴탈’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사진=치구협

 

치구협은 위와 같은 구강 관리 프로그램 도입을 위해 크로스 케어 덴탈과 지속적으로 상호 교류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이와 관련해 임지준 치구협 회장은 “일본 개호보험과 달리 아직 우리나라 노인장기요양보험에서는 구강 관리에 대한 어떠한 지출도 없는 것이 현실이다”라며, “일본의 선례를 바탕으로, 요양원 어르신 구강 관리 증진과 흡인성 폐렴 예방 등을 위해 장기요양기관 평가지표 내 ‘구강관리’ 항목 신설, 그리고 노인장기요양보험 내 구강관리체제 수립 및 구강 관리에 대한 가산제 도입을 위해 꾸준히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치구협은 구강·재활·영양의 연대 강화에 힘쓰고 있다. 지난 3월 임지준 회장은 대한작업치료사협회 이지은 회장과 만나 상호 협조하기로 했다. 또한 오는 5월에는 대한지역사회영양학회에서 ‘영양과 치과의 상호연대방안’을 주제로 기조 강연을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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