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은경 대표
끝 점까지 가보자
어떠한 일이라도 시작부터 마지막에 이르는 순환 과정이 있다.
시작은 반이다 라는 말이 있듯이 첫 발을 내딛는 것이 얼마나 의미 있고 중요한지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끝 점’의 중요성에 대해서는 간과하는 것 같다.
끝 점에서는 ‘결과가 어떠했는지’는 크게 중요하지 않다. 한 업무를 완료할 때까지의 여정과 그 여정에서 발생하는 크고 작은 문제를 해결해 나아가며 노하우를 축적해 나간다는 것.
아이디어를 떠올리고 기획하는 시작단계에서는 창의력과 새로움이 중요하다.
반면 이를 눈에 보이는 결과물로 만들어 내는 데에는 꾸준함과 인내가 필요하다.
이 결과물이 나와야 비로소 끝 점에 다다를 수 있는데, 이 결과물을 만들어 냈다는 경험이 비로소 나에게 성공 경험으로 남게 된다.
끝 점까지 갔다는 것이 성공만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앞서 얘기했듯이 ‘결과’는 중요한 부분이 아니기 때문이다.
실패의 경험도 나에게는 경험이며 노하우로 남게 된다. 여기서 구분해야 할 것은 실패와 중도포기는 다른 것이며 결과가 나쁘더라도 목표한 지점까지 완료했을 때 끝 점까지 갔다 말할 수 있겠다.
결국, 끝 점까지 가기 위해 중요한 것은 목표 설정이란 말로 귀결된다.
시작이 반이다.
그 시작점에서 가장 잘 설정해야 하는 것이 바로 목표다. 이 목표가 명확하지 않으면 방향성 상실, 반복되는 수정, 나아지지 않는 성과로 인해 무너지고 포기하게 된다. 이런 경험은 나에게 포기를 습관으로 만들게 되며 제대로 된 성장을 방해하는 이유가 된다.
NASA에서는 수 천억에 달하는 로켓을 발사하기까지 수많은 실패에 직면한다. 실제로 우리가 로켓 발사장면을 보면 로켓이 폭발하는 장면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하지만 그들의 표정을 보면 실패로 인한 좌절은 보이지 않는다.
분명 아쉬움은 있겠지만 ‘왜 실패하였는가’를 알아내는 과정 역시 그들이 세운 목표로 가는 길이란 걸 알기에 받아들이고 다음을 준비한다. 그리고 결국 성공하고 그 경험으로 더 먼 우주로 더 어려운 미션으로 나아간다.
후배들이나 실무자들을 면담하다 보면 계획을 세우는 데는 능하지만, 실제로 그 계획을 실행에 옮기지 못하거나 중간에 포기하는 모습을 많이 본다.
그 이유 중 하나로 올바른 목표 설정을 하지 못하는 경우를 들 수 있는데, 이럴 때는 업무 절차를 세세히 알려주기 보다 목표를 명확히 설정해주는 것을 돕는데 시간을 많이 할애한다.
종종 목표가 확실히 설정되면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더 좋은 결과를 만들어 오는 경우가 많고 나 역시 그 참신함에 놀라는 경우가 종종 있다.
두려움은 경험으로 인해 줄어든다. 내가 가보지 않은 길을 갈 때 과거의 성공 경험이 나에게 용기를 불어넣어 줄 것이며 목표가 있다는 안정감에 역경을 이겨낼 수 있게 되는 것이다.
결과적으로 올바른 목표가 있다면 누구나 끝 점에 다다를 수 있으며, 이 경험은 커리어에 도움되는 것은 물론이고 축적된 성공 경험을 통해 어떠한 어려움에도 두려움 없이 맞설 용기를 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