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과계 발전과 국민건강증진 기여할 수 있도록 철저히 준비해야
2023년말 치과계 최대 숙원사업 중 하나인 국립치의학연구원(이하 치의학연구원) 설립 관련 법안이 12월 28일(목) 국회 본회의에서 최종 통과됨에 따라 새해 들어 여러 지부의 신년하례식은 ‘국립치의학연구원’ 유치를 선포하며 유치 경쟁이 시작되는 분위기이다.
치의학연구원 설립은 <보건의료기술 진흥법 일부개정 법률안>제28조의2(국립치의학연구원의 설립)에 따라 ‘치의학 기술의 연구·개발을 촉진하고, 기술표준화 및 치의학 기술의 연구개발성과의 보급·확산 등을 지원하기 위하여 국립치의학연구원을 설립‧운영’ 하게 된다.
광주, 대구, 부산, 충남 등 유치 활동 시동
그 동안 국립치의학연구원 유치를 선포한 지부는 광주, 대구, 부산, 충남 등이다. 이들 지부들은 국립치의학연구원 유치에 대한 국회토론회 개최 등을 통해 각 시도별 치의학산업 발전을 위한 경쟁력과 지원 여건들을 강조하고 있다.
국내 치의학은 의료산업 중심으로 발전해 세계에서 7번째 수준의 규모를 자랑한다. 최근 수년간 국내 의료기기 산업 중 치의학산업 비중은 약 21% 수준에 육박하며, 연 평균 8.3%의 성장세로 의료기기 생산 10대 품목 중 1위부터 10위권내에 4~5개 품목이 차지할 정도로 치과산업의 약진은 눈부시다.
그러나 지난 3년간 평균 치의학 연구개발비는 전체 보건의료 분야의 2.13%에 불과해 치과계는 치의학 발전을 위한 범국가적 관심과 투자를 위해 국립치의학연구원 설립을 추진해왔다.
전체 의료산업의 21.1% 차지한 치과산업
2022년 기준 국내 치과재료 생산액은 3조 3,274억 원으로 전체 보건의료 생산액의 21.1%를 차지하고, 수출액도 1조 1천억원으로 10.8%를 차지한다.
전 세계 의료시장에서 치과가 차지하는 비중은 약 10%인 점을 감안하면 국내 치과산업은 상대적으로 높은 성장세를 보여왔다.
지금까지 한국 치과산업의 성장과 해외 시장 도전은 국내 개원가의 우수한 임상 술기를 기반으로 한 임플란트 등 치과 기업들의 R&D 투자로 이루어져 왔다.
치의학도 국가 전략 산업으로 부상
치의학 분야에 대한 각 국의 관심과 지원은 이제 기업이나 특정 산업에만 의존할 수준을 넘어 범국가적으로 지원, 강화할 전략 산업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미국, 캐나다, 싱가포르, 독일 등 의료선진국들을 중심으로 각국은 국립치과연구기관을 설립해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컨트롤 타워로서의 치의학 전문기관이 출범하게 됨에 따라 장기적으로 치과산업이 의료산업 발전의 중심축으로 부상할 수 있는 범치과계 전략의 구체화가 필요한 시점이다.
이에 따라 신설될 국립치의학연구원은 치의과학 기초 응용연구 활성화와 기술 개발연구, 인력양성까지 국민 구강 건강증진을 위한 전주기적 대비가 시급하다.
국립치의학연구원 설립으로 인한 기대효과로는 △치의학 분야 원천기술 확보 △치의학 및 의료기기산업 세계화 △치의학 클러스터 조성을 통한 선도기업 육성 △국내외 치의학 산업 집적과 경쟁력 강화 △치의학 분야 연구역량 강화를 꼽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치의학 산업 발전 위한 범 치과계 전략 펼쳐야
그 동안 국립치의학연구원 유치 활동이 범 치과계 차원에서 한 목소리로 유치 활동을 펼쳐왔다면 이제는 치의학연구원 활동을 위한 치의학계와 치과산업, 개원가등 범 치과계의 다양한 의견도 수렴해 차분한 준비 과정을 준비할 시점이다.
치의학산업의 글로벌화 가능성과 대한민국 치의학산업 발전을 위한 국립치의학연구원의 설립은 단순히 치의학 차원의 발전을 넘어 국민 삶의 질 향상과 연구개발 인재 육성 및 다양한 의료산업 핵심기술개발의 거점화로서의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따라서 이번 기회에 치과산업이 전략적 분야로 성장 발전할 수 있도록 공정한 경쟁과 합리적인 결정으로 치의학과 치과산업의 도약의 기회로 만들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