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잉~ 지잉~ 치과에 가면 항상 들리는 아주 공포스러운 소리.
필자는 치과의사이기 때문에 매일 듣는 소리이지만 누군가에는 아주 공포스러운 소리가 될 것이다.
치과에 가면 한번쯤은 다 스케일링은 받아봤을 것이다. 사실 20세가 될 때까지 치과에 가보지 않은 사람은 없을 것이다.
치과에가면 항상 치과 원장님이나 치과위생사 선생님이 하는 말이 있다.
“치과스켈링 받고 가실게요”. “치과스켈링 언제 받으셨어요?”
아주 당연하게도 대부분 치과는 불편하면 가는 곳이기에 대부분은 스케일링을 받은 적이 없어서 지잉하는 진동과 함께 입 안에서 시림증상과 약간의 불편감이 시작된다. 그러기에 치과는 무서운 곳이라는 인식이 강하다.
치과스켈링 불편감은 사실 치과의사들의 여러가지 사소하고 섬세한 방법들을 통해서 완화시킬 수 있다. 그 방법에 대해서 오늘 한 번 알려주고자 이렇게 글을 적게 되었다. 필자가 말하는 방법이 정답은 아니기에 참고로 봐주길 바란다.
무통스케일링.
한 번쯤 들어봤을 거라고 생각한다.
최근에는 치과업계에서도 고객유치를 위해 광고를 많이 하기 때문에 조금 자극적인 단어를 이용해서 홍보를 하게 된다.
하지만 완전 거짓말이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그만큼 최근에는 여러 가지 좋은 기구들과 재료들이 나왔기에 치과스켈링을 최대한 아프지 않게 받을 수 있다.
그 첫 번째 방법으로는 우선 가글마취를 하는 방법이다. 무통스케일링이 되기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통증이 없어야 하는데 치아의 개수가 한 두개가 아니기 때문에 보통 치아를 마취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그래서 전반적으로 잇몸부위를 가볍게 마취하는 것이 바로 가글마취이다. 대개는 해피카인이라고 하는 리도카인이 들어가 있는 액으로 가글을 하게 되는데 실제로 해보면 약간 입 안이 얼얼해지는 느낌이 든다. 잇몸이 전반적으로 마취가 되어서 실제로 치료를 받을 때 통증을 느끼는 정도가 많이 줄게 된다.
두 번째로는 시림증상 완화를 위한 수기구 사용이다. 사실 무통스케일링 이라고 해봐야 별 게 없다. 치료받을 때 지잉하는 소리와 함께 찌릿찌릿하고 시큰시큰한 증상이 생기는데 이는 치아의 상아질 부위에 스케일러가 닿을 때 시큰한 느낌을 받는 것이다. 이러한 느낌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전동스켈러 뿐만이 아니라 큐렛이라는 수기구를 이용하는 것이다.
큐렛이라는 수기구를 이용해서 치아 표면을 활택하고 치석을 직접 제거하게 되면 진동이 덜 가기 때문에 치아 시림증상이 덜해진다.
세 번째로는 따뜻한 온수 및 헥사메딘 소독액을 물 대신에 사용하는 방법이다. 사실 시림 증상 중 하나가 바로 찬 물이다.
치과에서 무통스케일링 한다고 해도 찬물이 들어가게 되면 이가 시리기 마련이다. 그래서 필자는 약간의 미온수를 이용 스케일링을 진행하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여러 가지 방법을 사용한다 하더라도 완전히 감각이 없게 할 수는 없다. 여러 가지 방법들을 동원해서 치료를 하다보면 그래도 고객들이 만족하고 아프지 않게 치료받았다고 많이들 말씀하신다. 그럴 때마다 뿌듯하고 더욱 아프지 않게 치료해드려야겠다고 생각이 든다.
이제 연1회 보험스케일링 기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 다들 집근처 치과로 가서 잇몸청소 한 번씩 하자. 치아수명은 치과를 자주갈수록 더 길어질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