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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인터뷰] 구강악안면외과교과서 편찬인 김형준, 차인호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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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인터뷰] 구강악안면외과교과서 편찬인 김형준, 차인호 교수
  • 이기훈 기자
  • 승인 2023.03.30 09: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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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강악안면외과학의 현주소와 ‘미래’를 담아내다
차인호 편찬위원장, 김형준 이사장 등 학회 회원 총력 기울여
악골괴사증·폐쇄수면무호흡 등 최신 경향 chapter 신설

10년 만에 구강악안면외과학 교과서 개정판을 출간한 김형준 이사장(구강악안면외과, 대한구강악안면외과학회 회장)과 이번 개정판 출간을 주도한 차인호 편찬위원장(구강악안면외과)을 연세대학교 치과대학에서 만나 개정판 발행 계기에 관해 이야기를 나눴다.

차인호 편찬위원장은 개정판 출간에 대해 “김형준 교수님은 학회 이사장님이고 저는 이번 교과서 개정판에 편찬위원장을 맡아서 작업을 했어요. 교과서가 나온 지 약 10여 년이 지났기 때문에 그동안 새로운 질병과 새롭게 정립된 임상 분야를 좀 더 보강할 필요성이 있었습니다”라며 개정판의 이유를 밝혔다.
 

개정판, 2년 반의 치열한 노력의 성과
차인호 편찬위원장은 개정판 준비 작업에 관해 “개정판 준비 작업을 위해 약 2년 반 정도를 준비했습니다. 그러니까 사전 작업으로 한 1년 반 정도 작업을 했고요. 그 다음에 계약 문제 등 절차를 마무리한 후 실제로 책을 집필하기 시작한 건 한 1년 조금 넘게 작업을 했습니다”라고 말했다.

김형준 이사장은 “부연 설명을 잠깐 드리자면, 학생과 치과의사를 위해 충실한 정보를 담아야 하는 기본적인 내용 외에도 최근 저작권과 개인정보법 등이 엄격해지면서 사진이나 엑스레이 이미지 등 출처에 대한 공개나 저작권자에게 동의를 얻어야 하는 문제가 발생했습니다. 이런 문제를 일으킬 수 있는 걸 피하기 위해서는 책에 게재된 내용을 그래픽화 하는 게 제일 중요했습니다”고 부연했다.

이어 “개정판 작업을 위해 국내 치의학계 출판사에 처음으로 공개 프레젠테이션을 하고 관계된 교수님들을 선정해 작업을 시작했습니다”라며 개정판의 시작에 대해 알렸다.

김 이사장은 “차인호 교수님께서 편찬위원장을 맡아주신 건 2020년 준비작업부터다. 이때부터  모든 과정을 관장하며 작업을 주도해주셨고, 가장 중요한 일중 하나인 방대한 자료를 분류하는데 많은 노력을 기울여주셨다”며 “차 교수님께 부탁드린 이유는 학생들을 가르치는 기본 학습 과정은 물론 전공의들이 학습해야 하는 심화학습과정의 구체적 분류까지 전 과정을 아우를 수 있는 교수님을 찾았고, 타 학회 많은 교수님들에게까지도 실력과 기품을 인정 받는 차 교수님 덕분에 완성도 높은 책을 만들 수 있었다고 본다”고 평가했다.

김형준 이사장은 덧붙여 “차인호 편찬위원장님이 또 하나 아이디어를 주셨던 게, 요새 학생들은 종이책을 잘 안 가지고 다니지 않습니까? 그래서 태블릿이나 노트북으로도 쉽게 볼 수 있는 E-Book 등 전자책에 대한 아이디어를 주셔서 온라인상에서도 언제든 볼 수 있도록 했다는 점은 정말 좋은 판단이었다고 봅니다”고 설명했다.

교과서 3판이 출간 된 후, 10여 년이 흐른 동안 구강악안면외과학 분야에 어떤 구체적 변화가 있었냐고 묻자 차인호 편찬위원장은 “예를 들어서 이번 개정판에 보면 3개 chapter가 새로 들어왔는데요. 하나는 약물관련 악골괴사증이라고 해서, 괴사증이 오는 병이 생겼어요. 2003년경부터 보고가 되다가 우리나라도 2010년부터 본격적으로 병이 생기기 시작했죠. 사실은 고령화에 따른 병이 생긴 거나 마찬가지인데, 그 부분 chapter를 하나 집어넣었고요 그다음에 수면 무호흡증 환자를 위한 chapter와 그다음 악안면 미용수술과 관련한 심미수술 부분을 포함해 세 chapter를 추가했습니다. 개정판에 넣은 이 세 chapter는 새로 기술한 겁니다”라고 밝혔다.
 

학생, 개원의 등 치과의사의 필독서
이번 개정판은 기존 교과서의 본질은 유지하되 학회 교과과정위원회와 전문의위원회를 통해 각 독자의 눈높이에 맞추어 학습목표를 개편하는 것을 시작으로 최신 지견, 다양한 증례 사진, 새롭게 도안한 컬러 일러스트를 수록하였고, 치의학용어집에 근거한 용어 통일 등을 통해 가장 최신의, 정제된 구강악안면외과적 지식을 담아냈다.

또한 최신 경향을 반영하여 기존 3판에 없었던 약물관련 악골괴사증(MRONJ), 심미 미용수술, 수면무호흡증 관련 내용이 새로 기술하였으며, 교과서 구매 시 디지털 교과서(E-book)까지 제공하고 있어 구강악안면외과학 분야 전문가는 물론 치의학을 전공하는 모든 학생과 전공의, 치과의사들에게 훌륭한 길라잡이이자 좋은 참고서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차인호 편찬위원장은 “저는 이 교과서에 대해서 말씀드리고 싶은 건, 기존 치과의사들도 이 책을 좀 봤으면 좋겠어요. 아까 이사장님도 말씀하셨지만 chapter마다 기본 학습 목표와 심화학습 목표가 있는데, 기본 학습 목표는 학부 학생들이 국가고시 볼 때 이 정도 수준은 공부를 해야 된다고 제시를 해 준 거고, 또 우리 학회의 교과 과정 위원들과 함께 토론을 거쳐 검증을 했을 뿐 아니라, 전문위원회와 심화학습 목표 등의 내용을 추가했기 때문에 일반 개원의들도 이 책을 보면 구강악안면외과학의 전반적인 흐름과 표준적인 치료 등을 쉽게 알 수 있죠. 표준적 치료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확실히 제시한 책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고 강조했다.

차인호 편찬위원장은 현재 학업 중인 학생들에게 “일단 저는 치과대학 학생들이 어디에다 보람을 두고 살 것인지를 먼저 생각해야 된다고 강조합니다. 사람이 보람 있는 일을 할 때는 피곤한지도 모르고 전심전력을 할 수 있지만, 보람 있는 일이 아닌 일을 할 때는 그렇게 할 수가 없거든요. 이런 일에 조금 힘을 쏟았으면 좋겠어요”라는 바람도 피력했다.

김형준 이사장은 “지금 저희가 학생들을 길게는 6년, 짧게는 4년을 교육 하는데, 사실 교과 과정만 해도 벅찬 실정이죠. 그렇다고 해서 우리가 직업만을 중시하는 학교인가. 그건 분명히 아니라는 겁니다. 직업윤리 정도는 저희들이 심어줄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라며 교육과 치과계 정책 등 모든 부분들이 선제적인 노력 여하에 따라 밝은 미래를 열어줄 것이라고 인사를 대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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