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덴탈MBA] 역전의 드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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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덴탈MBA] 역전의 드라마
  • 김미영 대표강사
  • 승인 2023.03.09 0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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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적인 의료인의 처세술 29

 

한고조(유방)가 한신과 더불어 여러 장수들의 능력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먼저 고조가 물었다.

“나는 얼마나 되는 군사를 다룰 수 있겠소?”
“폐하께서는 잘해야 10만 명 정도의 군사를 거느릴 수 있습니다.”
“경은 어떠하오?”
“신은 많으면 많을수록 좋습니다. 다다익선(多多益善)이지요.”
고조가 비웃으며 말했다.
“그렇게 군사를 잘 거느린다면서 어떻게 사로잡혀 내 부하 노릇을 하고 있소?”
“폐하께서는 군사를 거느리는 데는 능하지 못하지만, 그 군사를 거느리는 장수를 다스리는 데는 능하십니다. 그리고 그 능력은 하늘이 주신 것인데 사람이 감히 어떻게 할 수 있겠습니까?” <사기>열전

우리가 아주 재미있게 본 영화나 드라마의 결말 부분을 보면 꼭 어떤 흐름이 이어지는가? 그렇다. 바로 ‘역전’의 드라마. 이 글을 읽는 여러분이 만약 고조였다면 한신에게 저런 이야기를 들었을 때 마음이 어땠을까? 아마 성미가 급한 사람이었다면 뒷얘기를 들을 시간도 없이 당장 단칼에 목이 날아갔을지도 모를 일이다. 

하지만 한신은 고조의 마음을 잘 헤아렸고 그러한 고조를 어르고 달래고 높여줄 줄도 알았다. 이러한 말솜씨 덕분에 불우했던 젊은 시절 여기저기서 핀잔을 받고 다녔지만 유방에게 인정받아 장수가 될 수 있었던 것이다.

만약 새로 오신 원장님과 한팀이 되어 오늘부터 일을 하게 되었다고 가정해 보자.
그런데 원래 있던 직원이 새로 오신 원장님의 진료에 대하여 진료의 처음부터 끝까지 구강포토로 기록을 남기고, 사용한 기구의 처음부터 끝까지 빠지지 않고 차트에 기록을 하였다.

이 모습을 본 새 원장님께선 나를 믿지 못해 일거수일투족을 감시하는 것이라는 생각이 들어 그 직원을 불러 말씀하시는데,

“선생님, 선생님은 기록을 참 잘하시나 봐요. 진료에 대해 하나도 놓치지 않고 빠짐없이 기록하네요? 얼마나 진료실에서 일하면 그렇게 할 수 있죠?”

이렇게 말씀하셨다고 가정했을 때, 여러분이라면 무어라 대답하겠는가?

우리는 위의 고조와 한신의 이야기 속 ‘한신’을 빙의해서 역전에 한마디를 이야기해야 이 상황을 더욱 극적으로 좋게 모면할 수 있다. 과연 어떻게 이야기하면 좋을까?

“언제부터 이렇게 기록하는 습관이 되었는지는 잘 기억이 나지 않습니다. 하지만 앞으로 몇 년 몇십년을 더 진료실에서 오래 일해도 원장님처럼 의술이 좋은 의사가 될 순 없겠죠! 저는 의사가 아닌 원장님의 직원이니까요!

원장님의 의술에 해가 되지 않도록 저는 그저 하나라도 빠짐없이 준비하고, 직원들도 그렇게 할 수 있도록 교육 시키려면 계속 이렇게 기록하는 습관을 유지해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역전 드라마는 늘 우리 곁에 있다는 것을 명심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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