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분야에 오랜 시간 일을 하다 보면 어느 순간 매너리즘에 빠질 때가 있다. 매일 보고, 매일 만나는 환자와 나의 업무가 너무 익숙해져 환자에게는 특별한 일을 별것 아닌 것처럼 응대하거나 어느 순간 나의 발전을 게을리하게 되기도 한다.
매일 똑같은 업무, 힘들거나 괴로운 일상이 반복되다 보면 직장생활을 하며 찾아오는 무기력감과 의욕 상실에 일탈을 하고 싶은 생각이 들게도 한다. 때로는 기분이 태도에 반영되어 조직문화에 좋지 않은 영향을 주기도 한다.
하지만, 스스로 극복해 내지 않으면 퇴사를 하건 환경을 바꾼다 해도 어디서든 매너리즘은 가져올 수 있고, 이러한 조직 구성원의 무기력함이나 불편한 태도는 결국 회사와 고객에게 막대한 손실이 될 수 있다.
피터드러커의 책 ‘최고의 질문’에서 같은 일에도 생명을 불어넣어줄 수 있는 방법으로 ‘모든 비즈니스는 위대한 사명으로부터 출발해야 한다.’ 라고 말한다. 어떤 노동자에게 무엇을 하고 있느냐고 질문을 했을 때 A는 “돈을 받기 위해서 일해요” B는 “건물을 짓고 있어요” C는 “아이들이 건강하고 바르게 자라나는 학교를 짓고 있어요”라고 대답했다.
이러한 위대한 사명을 가지고 자신의 업무에 임하는 사람들은 무엇이 다를까? 주어진 일만 하는 사람들은 자기 일에 대한 만족도도 낮고 성과를 내는 것을 어려워한다. 반면 사명을 가지고 일하는 사람에게 일이란, 내가 반드시 해야 되는 일이고 사회에 공헌하는 일이라는 차이이다.
우리가 조직에서 하는 모든 일들은 이러한 사명을 이루는 것이란 뜻이다. 이러한 사명을 가지고 일하는 것이 우리가 정말 행복하게 일을 할 수 있는 방법이다. 만약 우리 조직이 매너리즘에 빠졌거나 매일 같은 일상을 반복하며 무기력함에 빠지고 있다면, 피더드러커의 5가지 질문을 통해 조직의 존재의 목적을 점검하고 고객을 만족시켜 사회에 공헌할 수 있는 기회를 돌아보자.
이러한 시간이 개인과 조직의 삶을 더 행복하고 가치있게 만들어 줄 것이며, 우리를 믿고 찾아오는 환자들에게도 좋은 진료를 제공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