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명교정 치료법에 대한 편견을 뛰어넘다!
“이 책은 인비절라인에 편견을 가지고 있는 교정과의사에게 꼭 추천하고 싶다.”
최근 ‘인비절라인 치과교정학’을 출간한 전영진(이루미치과) 원장은 브라켓 교정으로도 쉽지 않은 다양한 부정교합을 인비절라인으로 치료한 전 과정을 살펴 투명교정치료의 또 다른 지평을 열어주는 역작을 7월 출간했다(한국퀸테센스출판).
전영진 원장은 “현재 인비절라인을 사용하고 있는 분도 발치교정이나 악교정 수술교정과 같은 난이도가 높은 부정교합에서는 인비절라인 사용을 꺼려하고 있을 것”이라며, “이 책에는 7명의 발치 증례를 통한 치료 계획과 치료 전 과정에 대해 자세하게 기술해 임상가들에게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며 임상서의 의미를 전했다.
특히 제2소구치를 발치하고 인접 치아가 쓰러져 치료의 어려움이 있었지만, 포기하지 않고, 극복해 나가는 진료과정을 진솔하고 상세히 다뤘기에 진료의 어려움을 갖고 있는 많은 임상가에게 도움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책을 집필하게 된 계기는?
인비절라인이 출시된 지 20년이 넘었다. 지속적인 기술혁신에 힘입어 지금은 치료의 예측가능성도 상당 수준 높아졌고, 복잡한 부정교합 치료에도 좋은 결과를 보여주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한국의 많은 교정과의사들은 인비절라인을 외면하고, 환자들에게 불편하고 힘든 브라켓 교정을 추천하고 있다.
치과의사들의 인비절라인에 대한 편견을 없애고, 또 ‘TAD를 이용한 인비절라인 치료법’에 대한 소개를 위해 이 책을 출간하게 됐다.
이 책에서 주목할 부분은?
이 책의 가장 큰 특징은 ‘임상 증례 부분에서 환자의 치료 과정을 아주 세밀하게 다룬 점’이다. 치료 전과정에 대해 “조금 과하다” 싶을 정도로 치료 경과 사진을 사용했고 자세하게 치료과정을 기술했다.
치료 과정 중 예상과 다르게 치료가 잘 진행되지 않았거나, 때로는 치료 계획이 잘못돼 치료가 제대로 진행되지 못한 경우에도 가감없이 진료과정을 소개했고, 또 이를 극복하는 과정을 자세히 소개했다.
임상가들이 주목해야 할 점은?
인비절라인은 가철식 장치에 기반을 둔 디지털 치아교정 장치이므로 브라켓 교정과는 기본적으로 다르다.
따라서 생역학과 치료 접근법이 중요한데, 부정교합과 치료방법에 따라 7가지(1급, 2급, 3급, 개방교합, 과개교합, 발치교정 그리고 악교정수술교정) 유형으로 분류하고 각각의 부정교합에 따른 치료의 전략을 소개했다.
이것은 저의 경험을 통해서 만든 이론이므로 아직 부족한 부분과 오류가 있을 수 있다. 특히 인비절라인은 TAD 사용없이 인비절라인 장치만으로 치료를 하는 시스템으로, TAD를 사용하게 되면 기본적인 인비절라인 생역학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책에서 중점적으로 보셔야 할 부분은 ‘치료 전후의 스캔자료 비교 그림’이다. 인비절라인의 경우 한번의 치료로 끝나지 않고 몇 차례의 리파인먼트 과정을 통해서 치료가 진행된다.
특히 1차 치료계획이 매우 중요하고, 이에 따른 1차 치료 결과가 중요하므로, 모든 증례에서 1차 치료 전후의 결과를 ‘치료 전후의 스캔자료 비교 그림’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 책에서 사용된 증례들 중 일부는 저도 경험이 부족할 때 1차 치료계획을 세웠기에, 치료과정이 순조롭게 진행되지 않은 경우도 있다. 하지만 이런 부분까지도 여과없이 치료 전후의 스캔자료를 비교해서 올렸으니, 왜 이런 결과가 나왔는지 비교 분석해보면 오류를 줄이고 완성도 높은 치료계획을 세우는데 도움이 되리라 생각한다.
실제 임상적용시 주의할 점은?
첫째, 인비절라인은 브라켓 교정과는 치료방법과 치료과정이 완전히 다르다. 인비절라인 교정치료의 특성과 생역학을 충분히 공부하고 치료하기를 권유드린다.
둘째, 인비절라인 회사에서 만들어져 제공되는 클린첵의 완성도는 70%정도라고 생각하고, 나머지 30%는 교정의사가 추가로 노력을 들여야 비로소 좋은 치료결과를 기대할 수 있다. 인비절라인 교정장치는 의사가 만드는 것이지, 인비절라인 회사가 만드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인비절라인은 치료중간에 치료가 잘 진행되는지 모니터링을 면밀게 해야한다. 간혹 인비절라인은 장치가 알아서 해주므로 환자를 중간에 볼 필요가 없다고 생각하는 분들이 있는데, 이것은 절대 안된다.
처음에 모든 장치가 다 만들어지므로, 오히려 중간에 모니터링을 잘 해서, 치료가 잘 진행되지 않으면 고무줄이나 TAD를 사용해 고정원을 보강하거나, 아니면 조기에 치료를 중지하고 재평가한 뒤 다시 리파인먼트 치료를 진행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 책을 통해 전하고 싶은 이야기는?
인비절라인 치료는 브라켓 교정에 비해 손색이 없을 정도로 좋은 결과를 보여주고 있다. 특히 TAD를 이용해 고정원의 문제를 해결하고, 디지털 치아교정인 인비절라인을 병행하면, 오히려 브라켓 교정보다 더 뛰어난 치료효과를 만들어 낼 수 있다.
인비절라인 시스템은 디지털 기술을 이용하므로 지금도 빠르게 기술혁신이 진행되고 있으며, 앞으로는 우수한 교정치료 토탈 솔루션으로 발전하리라 생각한다.
또한 현재 브라켓 교정에 있어 한국의 치과교정학 수준은 세계최고 수준이다. 하지만 인비절라인의 경우는 많이 뒤쳐져 있는 것도 현실이다. 이 책에서 소개한 ‘TAD를 이용한 인비절라인의 치료법’은 저의 임상적 경험으로 제시된 내용이므로 아직은 부족한 점이 많이 있으리라 생각한다.
끝으로 부족하지만 저의 책이 많은 치과의사들에게 인비절라인에 대한 편견과 부정적인 인식을 거두는 계기로 한국에서도 디지털 치아교정 시스템을 학문적으로 발전시키는데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