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우리가 어렸을 때는 우리의 할머니, 할아버지께서 “의사 다 똑같아, 내 몸은 내가 제일 잘 안다고” 이야기하시면서 병원에 내원하시고도 끝까지 의사의 이야기를 듣지 않으시고, 본인의 이야기만 하시면서 약도 치료도 필요없다고 하시던 것을 종종 들었던 기억이 있다.
이런 이야기로 오늘의 원고를 시작하는 이유가 있다. 치과 마케팅, 병원 의료 분야는 사람의 생명과 직결되는 문제이기 때문에, 그리고 공장에서 생산되는 것과 같이 어떤 일정한 품질이 유지 관리할 수 있는 상품처럼 또는 트랜드에 맞는 어떠한 새로운 시도들이 즉각적으로 반영될 수 있는 서비스 분야가 아니기 때문에 그 전문성만큼이나 특별한 어려움을 던져준다.
필자의 회사에 근무하는 각 프로젝트들을 담당하는 충분한 경력이 있는 팀장들 또한 항상 필자에게 다른 분야도 많이 경험해 봤지만 그 모든 분야를 합한 것보다 더 큰 스트레스를 받는다며, 빨리 늙는 것 같다는 불평을 토로할 때가 많이 있다.
그 중 가장 어려운 것 중에 하나가 바로 병원장과 대화의 시작이며 빠른 시간 안에 신뢰를 구축하는 일이다.
가끔은 분명히 먼저 의뢰가 있어 약속을 잡고 만난 것임에도 불구하고, 본인이 직접 겪었거나 또는 주위에서 들은 이야기들로 끊임없이 마케팅 무용론을 펼치며 아무런 효과가 없다고 이야기하는 경우가 있으며 이럴 때는 정말 대화의 전개가 많이 힘들어진다.
물론 효과가 없었을 경우도 분명히 있다. 그러나 그 원인에 대해서 정말 심도있게 추적을 하고 분석하지 않았다면 그 원인을 마케팅 무용론으로 돌리기엔 다소 무리가 있지 않을까? 위에 언급한 할머니, 할아버지처럼 말이다.
물론 이러한 경험을 갖게 한 원인제공자도 분명히 잘못이지만, 과거의 단편적인 경험으로 미래의 많은 가능성을 예단하고 차단하는 것도 매우 위험한 선택이다.
개원가의 원장들은 스스로의 인생을 걸고 시작하는 병원의 경영에서 진료와 경영, 두 마리 토끼를 다 잡는 진정한 멀티플레이어가 되기를 원하고 이것을 위해 밤낮으로 노력한다.
누가 원장들의 걱정과 마음을 전적으로 이해하고 원장만큼 병원을 아끼며 병원을 위해 걱정할 수 있단 말인가?
하지만 제 아무리 뛰어난 원장이라도 혼자서 수십명의 환자를 진료하고, 브랜드를 구축하고, 온오프라인 마케팅 전략을 구축하고, 이러한 전략을 성공적으로 실행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
그리고 원장이 아무리 노력해도 결코 가질 수 없는 것은 바로 병원에 대한 “객관적인 시각”이다. 이것이 없이 정말 올바른 전략을 수립하고 실행할 수 있을까? 원장의 용병술은 스스로 다 할 줄 아는 것에서 오는 것이 아니다.
원장의 용병술은 내부 직원과 외부업체를 포함해 “누가 무엇을 아는지”, “누가 무엇을 할 수 있는지”를 제대로 파악해 내는 능력, 그리고 그들을 적재적소에 배치하고 성과를 낼 수 있도록 믿음을 주고 올바르게 리드하는 것. 그것이 아닐까?
지속 성장하는 치과를 만든다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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