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디지털과 임플란트가 주도한 치과계 트렌드
치의학 분야에서 디지털은 선택이 아닌 필수. 올 한해를 장식했던 가장 뜨거웠던 뉴스의 현장 속으로 들어가 보자.
중저가 임플란트, 아·태 성장 주도
2024년까지 1조 3600억 원 규모로 성장 전망
아시아 태평양 치과 임플란트 시장은 치과임플란트 제품, 최종 지대주 및 서지컬 가이드를 포함, 2024년까지 약 8억9천만 달러(약 1조 3600억 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시아 각국의 환자층이 증가하고 임플란트 보철수요가 늘어남에 따라 임플란트 시장이 급격히 커지고 있다. 글로벌 프리미엄 임플란트 브랜드 외에도 다양한 한국산 임플란트 브랜드들이 중저가 시장에서 치열한 경쟁을 이어가고 있다.
3D 프린팅, ‘디지털 치과’ 현실로
2020년까지 매년 18.3% 성장 기대 … 전 세계 활발한 연구
최근 몇 년간 3D 프린팅 기술은 놀라운 속도로 발전 중이며 의료산업 분야 적용도 증가하고 있다. 시장 조사 기관인 IndustryARC는 2020년까지 전 세계 의료용 3D 프린팅 시장이 매년 18.3% 성장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대부분의 치과장비는 수동 작업이므로 시간 소요가 많고 100% 정확도 실현이 어렵다. 그러나 3D 프린팅은 디지털 치과를 현실로 만들어 최종 소비자들이 사용할 수 있도록 형상화한다. 즉 디지털 크라운, 브릿지 및 보철물을 추가 수정작업 없이 구강 내 즉시 장착할 수 있는 상태로 제작할 수 있다. 특히 세계 각국에서 3D 프린팅용 새로운 치과재료들에 대한 연구가 활발하게 진행되면서 3D 프린팅을 활용한 치아보철물 제작시대를 준비하고 있다.
치과보철 시장 ‘디지털’이 주도
2024년까지 연 평균 5.6% 성장 예상
치과산업분야에서 CAD/CAM 시스템, CAD/CAM 재료 및 3D Printing(RP, Rapid Prototyping) 등을 포함한 디지털 치과산업이 구강스캐너와 혁신적인 3D 프린팅 시스템의 보급으로 시장확대가 예상되고 있다. 그러나 치열한 가격 경쟁과 저가 솔루션이 등장하며 잠재적 시장성장률은 다소 감소했다.
특히 이미 포화상태인 CAD/CAM 소재 및 시스템 시장에 이어 3D프린팅 시스템도 다양한 가격과 성능의 기자재가 출시되며 과열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구강스캐너의 사용자 기반이 확장됨에 따라 판매량도 증가하는 추세이며, 전체 CAD/CAM 시스템 시장은 성장이 가속화 될 것으로 예상된다.
‘셀프 투명교정 장치’ 교정계 우려
일부국가에서 DIY 교정용 키트 등장 … 저가로 대중 공략
최근 일부 국가에서 DIY 교정용 키트가 등장하면서 개원가에 파괴적이고 위험한 품목이 하나 더 추가됐다.
특히 환자에 대한 서비스나 ‘치료’하는 치과의사나 교정전문의가 없기 때문에 일반 대중에게 문제가 발생했을 때 되돌릴 수 없는 위험성을 안겨줄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우려하고 있다.
2. 구강관리, 건강관리 지표로 인정받다
제2형 당뇨병 ‘치주치료’로 관리
스페인 연구팀, 치주질환 당뇨 악화 가능성 입증
치주질환과 제2형 당뇨병의 연관성에 관한 연구가 진행되며 근거 자료들이 확인되고 있다. 특히 제2형 당뇨병 환자가 초음파와 치은소파술을 사용해 스케일링과 치근활택술을 받았을 때 상태가 호전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많은 연구에서 불량한 상태의 구강건강과 제2형 당뇨병 간 연관성이 있었으며, 이를 관리하지 않으면 치은염과 치주염으로 악화되는 것으로 밝혀졌다.
비만 女, 男보다 치주질환 높다
비만 여성이 남성보다 더 취약
브라질 포르토 알레그레에서 실시한 5년 간의 개인별 연구에 따르면, 비만 여성들은 비만 남성들보다 부착치은 소실(PAL, Periodontal attachment loss) 발생이 더 높다는 것이 발견됐다.
이들 환자의 체중을 측정하고 체질량 지수를 세계보건기구(WHO)의 기준에 따라 산정한 바, 이들 중 19%가 비만으로 분류됐다. 즉, 비만이 정상 체중보다 치주질환으로 이행될 가능성이 더 높다는 것이 연구결과 밝혀졌다.
치주병, 류마티스성 관절염 야기
영국서 치주질환 유발 박테리아와 류마티즘 상관관계 입증
유럽류마티스학회(EULAR 2018)에서 발표된 영국 리즈 대학교(University of Leeds)의 암 연구 결과에 따르면 RA 위험이 있는 사람들은 치주질환 및 질병 유발 박테리아 수치가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치주염의 유병률이 RA 환자에서 증가했으며, 치주질환이 RA 관련 자가면역의 주요 시작점이라는 것이 밝혀졌다.
‘치아건강 불평등’ 어린이 더 뚜렷
어려운 가정환경일수록 우식률 높아
스웨덴 정부가 수십 년 동안 어린이와 청소년에게 무료 치과진료를 제공했음에도 치아 건강에 불평등이 존재했다. 스웨덴의 한 연구 결과에서 사회·경제적으로 여유가 없는 가정 내 어린이들이 우식 발생 위험이 가장 높다는 결과가 나타났다. 특히 유치원 연령대에서 더욱 높았다.
노년층 구강건조증, 약물이 원인
구강건강이 나쁘면 호흡기 질환 야기 가능성 높아
약물과 구강건조증 간의 상관관계 연구에서 약물 사용이 고령 환자의 구내건조증(Xerostomia)과 타액선 기능 저하와 연관이 있음을 발견했다. 구강건강이 나쁘면 호흡기 질환이 야기될 가능성도 높았다. 특히, 치아 수가 적고 치태 지수가 높은 노인일수록 고위험군에 속했다. 구강 건강이 좋지 않은 노인들은 지속적으로 생체 내 구강 세균들을 섭취하게 돼 호흡기 질환과 폐렴을 야기할 수 있다.
3. 치과산업, 기업들의 생존전략은 변신
임플란트 및 교정전문 기업 인수 러시
전 세계 치아재생 및 교정 솔루션 선두 기업 Straumann Group이 포르투갈 시장에서 경쟁 임플란트 제품과 생체 적합 물질 및 미백 제품을 판매하는 리스본 소재 Same Day Solutions(SDS)를 인수하기로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SDS는 Straumann사의 파트너인 Amann Girrbach의 밀링장비의 포르투갈 시장 내 판매 대리점이기도 하다. SDS사는 성실하고 활동적인 고객기반 활동으로 포르투갈 내 중저가 치과 임플란트 시장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해 왔다.
기업들의 활발한 인수·합병의 한 해
W&H사는 ISQ 기술 보유기업으로 전 세계 50여 개국에 진출한 Osstell사를 인수, 합병을 발표했다. 이번 인수는 W&H의 외과수술 영역 시장 확장 전략의 일환으로 이뤄졌으며 임플란트 시장 내 지위를 강화하는 것이 목표다. 1999년에 설립된 Osstell은 스웨덴과 미국에서 특허 받은 ISQ 기술을 개발해 전 세계 50여 개국에 판매하고 있는 기업으로 Osstell 기술은 전 세계 치과의사들이 치과용 임플란트 수술 시 임플란트 식립 결과를 안전하고 예측 가능하게 해준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이밖에도 COLTENE은 실리콘 폴리싱 기구류 전문기업인 KENDA를 인수, 이 분야의 라인업을 강화하기도 하며 2018년은 그 어느 해보다도 다양한 인수합병이 이뤄졌다.
Dentsply Sirona, OraMetrix 합병
Dentsply Sirona의 OraMetrix 인수는 디지털 교정 솔루션 분야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음을 시사한다. OraMetrix사는 예측 가능한 치과 교정 치료 결과를 위한 CAD플랫폼을 제공하는 솔루션 기업으로 SureSmile과 Elemetrix 시스템을 보유하고 있다. 이번 인수로 Dentsply Sirona는 전악 투명교정 솔루션을 포함한 전반적인 교정진료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 한편 Dentsply Sirona는 치과용 미러와 흡입기가 결합된 혁신 제품을 개발한 Cleverdent사를 인수하기도 했다.
Henry Schein, 투명교정 시장 진출
글로벌 유통기업인 Henry Schein이 투명교정 시장에 본격 진출했다. Henry Schein Inc.는 독점적인 SLX Clear Aligner System을 도입, 급성장 중인 투명교정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SLX Clear Aligner System은 고품질 결과를 원하는 임상의에게는 사용하기 쉬운 사례와 치료 계획 프로세스를 제공하고 있다.
뉴질랜드인, 아시아로 의료관광
뉴질랜드 오타고 대학의 연구에 따르면 일반적으로 아시아 지역의 치료비가 저렴하기 때문에 뉴질랜드 사람들이 치과치료를 받기 위해 해외로 나가는 것으로 나타났다. 태국은 이들 치료를 위해 가장 인기있는 나라로 알려져 있어, 치과 환자의 90% 가량이 태국에서 치료를 받았다. 인도와 인도네시아가 뒤를 이었다. 일부 환자의 경우 치료가 성공적이었지만, 다른 환자의 경우 치료 실패로 고국에서 다시 치료를 받아야 했다.
해외치료로 인해 발생하는 가장 중요한 문제는 후속 유지 관리의 부족과 치료 후 가용성 부족이 꼽혔으며, 그 밖에도 치료계획과 치료 기록 부족이 문제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