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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기고] 고수가 말하는 치과보험 청구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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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기고] 고수가 말하는 치과보험 청구법
  • 최희수 원장
  • 승인 2013.11.21 10: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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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자생존(適者生存)!’ 적어야 산다

 

 

부천 21세기치과 최희수 원장

칼럼을 부탁받고 잠시 당혹스러웠다. 우선 ‘내가 고수가 아닌데…’라는 생각과 더불어 보험에서 청구가 중요한 것은 사실이지만 마치 보험진료에서 청구가 가장 중요한 것처럼 비춰지는 것 같았기 때문이다.


청구만 잘 하면 청구액이 늘어나는 것으로 인식될까 두려웠고 걱정스러웠기 때문이다. 많지 않은 지면에 서론이 길면 용두사미가 되는 법이라 이쯤에서 끝내고 본론으로 들어가겠다.


고수는 아니지만 다른 원장들 보다 보험진료에 대한 고민을 조금 더 많이 하고, 시행착오를 좀 더 겪은 동료로서 몇 가지 도움이 될 사항들을 열거해 보겠다.

첫째, 진료내용을 빠짐없이 기록해야 한다. 보험진료에 관심을 가지고 뭐라도 하려는 마음을 먹었다면 그 첫 번째 노력은 차팅을 열심히 해야 한다는 것이다. 청구가 될 수 있느냐 없느냐는 둘째 문제다.

마취를 했다면 어떤 방법으로, 몇 앰플이나 사용했는지 기록해야 한다. 그리고 조금 더 나아가 그 행위를 해야만 했던 근거인 환자의 불편함과 치과의사로서 자신이 보고(시진) 듣고(청진) 검사(촉진, 타진, 냉온검사, 동요도 검사 등)한 것들을 기록해야 한다. 이러한 것들이 이루어지지 않고 진행된 청구는 나중에 부당·허위청구의 결과를 초래할 가능성이 있다.

둘째, 보험항목들에 대해 공부를 하야 한다. 주변을 둘러보면 ‘치과는 지겹다. 치과는 나에게 돈을 벌어주는 수단일 뿐이다’라고 말하고, 골프, 와인, 캠핑 등에 온갖 시간과 열정을 투자하는 원장들을 보게 된다.
 

그리고 나에게 이렇게 말한다. ‘최 원장! 그렇게 재미없게 살지마, 인생 뭐 있어 재밌게 살아야지? 뭐하러 골치 아픈 보험 공부하고 그래? 직원들에게 맞기거나 청구대행하면 충분해!’ 참고로 나는 골프도 잘 못하고 와인에도 흥미가 없다. 때문에 누군가가 와인에 대해 몇 시간을 알려줘도 돌아서면 잊어버린다. 한 달에 골프장을 3~4번 가서 라운딩을 수년째 하고 있지만 타수는 100타를 넘나든다. 가서 운동을 하는 원장이 나에게 말한다. ‘골프를 재밌게 하려면 연습을 하고 레슨을 받아야해, 맨날 필드에서 연습을 하니 늘지 않잖아?’
보험진료도 마찬가지다. 보험진료가 재미있고 청구액이 늘기 위해서는 공부를 해야 한다. 세상에 공짜는 없는 법이니까.

셋째, 소액보험진료에 관심을 가져보시기 바란다. 보험진료를 하다 보면 우리가 열심히 시행해온 수많은 진료가 1000원~10000원 내외의 평가를 받는다는 사실에 실망하고, 공부를 접거나 푸념만 하는 경우를 쉽게 보게 된다.  하지만 티끌모아태산이라는 말이 있듯 소액진료가 모여 월 1000만원의 청구액을 만드는 법이다.

그리고 행위료는 1000원이지만 기본 진료비인 초진료 또는 재진료가 첨부 돼 보통 10000원 이상을 청구 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 하루에 간단하지만(환자와 치과의사 모두에게) 소중한 소액보험진료들을 조금만 열심히 한다면 한 달에 2~300만 원 보험청구액 늘리는 것이 어렵지 않다는 것을 경험해 볼 수 있을 것이다.

넷째, 보험진료의 생활화다. 우리 치과계는 언제부터인지 모든 치료계획에 비보험진료가 우선 시 되어 버린 것 같다. 하지만 보험진료도 엄연히 우리가 해야 하는 진료영역임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환자에겐 선택의 폭을 넓히고 우리들은 진료를 편하게 할 수 있는 보험항목들을 항상 진료실에서 추천하고 시행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적자생존의 시대다. 찰스다윈은 ‘큰 공룡이 멸망한 것은 변화에 적응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했다. 우리 치과계도 비보험진료의 단맛에서 벗어나지 못한다면 공룡처럼 멸망하고 말 것이다. 이제 치과계도 변해야 생존할 수 있다. 그 방법은 간단하다. ‘적자생존’ 적어야 산다. 치과보험 청구는 차팅이 되어 있어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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