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치료제 및 AI 의료기기 사용 시 턱관절 치료 더욱 효과적
설립 30주년 기념 ‘30번 올바르게 씹기’ 캠페인 계획
(사)대한턱관절협회(이하 협회)는 창립 이후 30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국내 턱관절 질환 분야의 발전에 기여해 왔다. 최근에는 디지털 치료제와 AI 기반 의료기기 등의 첨단 기술을 활용한 턱관절 치료의 발전 가능성에 대해 탐구하고 있으며, 개원가에서 치과의사들이 턱관절 진료를 적극적으로 다뤄야 하는 이유를 제시하고 있다. 덴탈아리랑은 협회와 함께 개원가를 위한 턱관절 관련 임상 시리즈 10편을 연재한다. 연재에 앞서 협회의 황진혁 회장과 턱관절 진료의 중요성과 개원가에서의 턱관절 치료 전망에 대해 살펴봤다. <편집자 주>
Q. (사)대한턱관절협회는 어떤 곳인가?
사단법인 대한턱관절협회(이하 협회)는 1994년 대한악관절연구소로 설립돼 2000년 12월 26일 보건복지부 산하 사단법인으로 인가를 받았다. 30년간 턱관절 질환에 관한 치과의사와 환자교육, 대국민 홍보, 국제학술교류활동을 중심사업으로 추진해 왔다.
턱관절 치료에 대한 연구와 학술활동뿐만 아니라 턱관절 질환 분야의 디지털 치료제와 인공지능(AI) 기반 의료기기와 같은 첨단 K-바이오헬스 산업 분야에 대한 지원, 턱관절과 관련된 보건 정책 사업을 통해 국민보건향상에 기여하고자 힘쓰고 있다.
Q. 본지에 게재되는 임상 연재 시리즈에 대해 소개해 보자면.
협회는 30년 동안 활동했지만 긴 시간의 역사에 비해 치과 내에서의 인지도가 크지 않다고 자평한다. 덴탈아리랑에 임상 연재를 하며 턱관절 진료에 대한 여러 내용을 알리고 협회를 소개하기 위해 임상 연재 시리즈를 구상했다. 무엇보다 턱관절 진료에 대해 보편적으로 알고 있는 기본적 내용보다는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내용 위주로 편성하기 위해 노력했다.
턱관절 질환은 저작근의 조절되지 않는 힘이나 습관으로 인해 턱관절증, 관절염 등을 야기할 수 있다고 알려져 있다.
여기서 주목해 볼 수 있는 점으로, 디지털 치료제나 AI 기반의 의료기기를 이용한 턱관절 치료가 향후 턱관절 진료 분야에 어떤 영향을 끼칠지, 그리고 그 내용은 무엇인지에 대한 주제다. 생활 속에서 턱관절에 대한 악습관을 차단하고, 이러한 장치들을 통해 관리가 이루어진다면 턱관절 치료에 더욱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 또한 국제적으로 턱관절 진료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지고 있다. 협회의 임상 연재 시리즈를 통해 향후 턱관절 진료 시장에서 국내 치과의사들의 역할에 대해 살펴볼 수 있을 것이다.
Q. 개원가에서 적극적인 턱관절 진료의 필요성은 무엇인지.
턱관절 진료에 있어서 치과의사들의 역할은 중요하다. 턱관절 질환은 치아와 턱뼈, 저작근을 이해하고 올바른 교합 개념을 가지고 다루어져야 한다. 개원가에서 턱관절 진료를 적극적으로 치료해야 하는 이유는 치과의 영역을 지키고, 환자들에게 더욱 전문적인 치료를 할 수 있다는 것에 있다.
Q. 치열한 개원가 경쟁에서 턱관절 진료의 전망을 내다본다면?
물가는 계속 올라가는데 치과 진료비는 떨어진다고 푸념의 소리가 여러 군데에서 들린다. 임플란트 수가만 하더라도 해외 치과의사들이 쉽게 믿지 못할 정도로 저렴한 상황에서, 개원가의 경영과 올바른 진료를 위해 다양한 진료 영역 확장은 중요해졌다.
턱관절 치료는 결과와 과정이 모호하고 다소 어렵다고 느끼는 경우가 많아 진료를 기피하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턱관절 질환의 치료과정 중 치과의사로서 해줄 수 있는 부분은 다양하다. 물리치료와 스플린트, 그리고 주사요법을 통해 어느 정도 환자와의 rapport가 형성되면 올바른 저작을 위한 상실치아 수복과 부정교합 치료 등 연계할 수 있는 치료 폭이 넓어진다.
얼마 전 대학병원에서 교수직을 마치고 개원하신 선배님은 턱관절환자 덕분에 초기 치과 경영에 도움이 많이 됐고, 이러한 내용을 새롭게 개원가로 진출하는 후배들과 나누고 싶다고 하셨다.
Q. 협회의 향후 계획은 무엇인가?
먼저, 30주년을 맞이한 협회는 ‘30번 올바르게 씹기’ 캠페인을 계획하고 있다. 건강에 도움이 되려고 걷기를 강조하는 것과 같이, 음식물을 잘 씹는 것은 여러 가지 면에서 건강에 도움을 준다.
30번을 적절한 힘으로 씹어서 식사를 하면 과식을 방지해 대사질환과 비만을 예방할 수 있고, 씹는 행위를 통한 저작근의 활동은 인지장애나 치매를 예방한다고 알려져 있다. 잘 씹기 위해서는 건강한 치아와 턱관절이 필요해 올바른 저작 습관을 갖자는 홍보를 보건복지부와 같은 유관기관과 함께 진행할 예정이다.
아울러 협회에서는 연수회와 학술대회를 준비하고 있다. 연수회에서는 턱관절 진료에 대한 기본적인 내용을 위주로 실습을 동반한 교육을 제공하고자 한다. 2025년 3월 22일(토)에 연수회를 계획하고 있으며, 임상에서 바로 적용 가능한 술기와 진단 방법 등을 제시할 예정이다.
또 학술대회에서는 턱관절 진료에 있어서 난이도 높은 분야에 대해 다학제적 접근(구강악안면외과, 구강내과, 보철과, 교정과 등)을 통해 해결해 보려는 논의의 장을 가질 계획이다. 턱관절 세정술과 수술 과정을 라이브 서저리 등의 형식으로 소개하는 시간도 준비 중이다.
턱관절 치료에 대해 더욱 적극적인 자세를 가지고 진료에 임하실 수 있도록 협회와 필요한 내용을 교육하고 진료 중 어려운 부분에 대해서는 도움을 드리는 단체가 되겠다. (사)대한턱관절협회의 정회원이 되셔서 턱관절 진료에 도움이 되고 회원 간의 유익한 교류를 가지시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