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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 인터뷰] 최치원 동창회장 ‘지천명’ 사명과 책임다하는 총동창회 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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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 인터뷰] 최치원 동창회장 ‘지천명’ 사명과 책임다하는 총동창회 될 것
  • 윤미용 기자
  • 승인 2024.08.14 21: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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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과대학 50주년 맞이하는 최치원 조선치대 동창회장
“전국 3,600여 동문과 함께 지천명 앞둔 모교 발전 구심점 역할”
지방대 최초 설립된 조선대학교 치과대학의 지천명 역사와 미래 발전 준비

 

조선대학교 치과대학이 개교 50주년을 맞아 오는 10월 13일(일) 서울 SC컨벤션센터에서 ‘조선대학교 치과대학 개교 50주년 기념 학술대회’를 개최한다. 이번 학술대회를 준비하기 위해 전체 3,600여 동문들의 힘을 모으고 있는 최치원 동창회장을 만나 이야기를 들었다.

 

 

조선대학교 치과대학 50주년을 맞이하는 소감과 의의는?
조선대학교 치과대학은 1973년 11월 전국에서 4번째, 지방에서는 최초로 치과대학 인가를 받아 80명을 모집한 이래 2024년 현재 약 3,600명의 동문들이 전국 방방곡곡에서 대한민국 구강보건 발전에 중추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숫자로는 서울대, 경희대 다음으로 3번째 많은 동문을 보유한 대학이다.

올해 50주년을 맞이하면서 돌아본 우리들 일생의 축복받는 행사들은 첫 돌잔치 그리고 환갑, 칠순, 고희 순으로 각 생일에 큰 의미를 부여하면서 철학적으로 접목하는 관습이 있다. 50번째 생일은 지천명(知天命)이라 하여 ‘하늘의 명을 알아야한다’라는 목표를 공자께서 제시하셨는데, 완결함의 상징인 100의 절반, 100의 반환점이라는 50을 맞이하게 됐다.

이처럼 치천명을 앞둔 조선치대에 하늘이 명한 역할과 책임은 무엇일까?를 곰곰이 생각해봤다. 조선치대가 서른 번째 생일(입지. 立志)에는 ‘조선치대가 세계적인 대학으로 뻗어나가자’는 구호로 뜻을 세웠고, 마흔 번째 생일(불혹, 不惑)에는 ‘사람을 존중하며 미래를 열어가자’를 구호로 조선치대가 추구하는 가치를 천명한 바 있다. 이제 쉰 번째 생일(지천명, 知天命)에는 외적 확장보다 실용적이고 내적인 완성도를 갖추자는 다짐을 반영하여 ‘치호 50년, 100년 보은 치호인’이라는 슬로건을 세우게 되었다.

지난 50년간 조선치대가 성장과 발전을 위해 앞만 보고 달려왔다면, 이제는 지난 50년간 조선치대를 사랑해주고 지켜주신 지역사회와 그 구성원들의 은혜에 보답하는 사회적 책임을 다하겠다는 의미의 ‘보은’을 주제로 국내외 사회공헌 사업과 지천명 조선치대의 사회적 책임과 역할을 다하고자 한다. 아울러 50년을 굳건하게 지켜 온 우리 3,600여 동문들의 은혜에 보답하는 ‘동문을 향한 보은’ 사업도 펼칠 계획이다. 
 
이처럼 조선치대만의 문화를 ‘Chosun Dentistry’로 명명하고, 대한민국 치과계에 새로운 모델을 제시하고자 민정범학장 이하 ‘개교 50주년 기념행사 조직위원회’에서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

 

조선대 치과대학 및 동문회 현황과 중장기 계획은?
현재 조선치대의 약 3,600명 동문은 서울-경기 등 수도권에 30.5%, 광주-전남에 30%의 지역적 분포를 보이고 있다. 성별로는 남자 동문이 72.7%, 여자 동문이 26.8%이다. 이처럼 조선치대 동문의 지역적 분포가 수도권이나 영남권 치과대학들과 차이가 큰 이유는 호남 인구수에 비해 치과대학이 많고 치과의사의 과잉배출이 빚어낸 결과이기도 하다. 현재 동문의 70% 정도가 고향을 떠나 활동하고 있어서인지 조선치대 동문은 각 지역에서 우정과 결속력은 더없이 끈끈하다.

각자 지역에서 개원의로서, 사회활동가로서, 진료봉사가로서 최고의 인정을 받고 있는 동문들이 많다는 것은 미래 조선치대의 자산이자 저력으로 치과계를 이끌어 나가게 될 것으로 믿고 있다. 이것이 Chosun Dentistry의 동력이다.

조선치대 총동창회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국민과 국가의 구강보건발전 정책을 수행할 수 있는 동량이 될 수 있도록 건강하고 내실있는 치과의사상을 구축하고자 한다.

현재 초저수가 임플란트 치과의 범람과 개원가 과잉 경쟁은 바야흐로 대한민국 치과계가 혼탁한 의료민영화 시장으로의 진입하는 길목에 서 있다. 특히 비의료인들이 의료인의 영역을 자유롭게 드나드는 것이 일상화 되면서 의료정의의 수호는 공허한 외침으로 고착화되고 것 같아 매우 안타깝다. 국가 정책들은 지속적으로 의료인들의 희생을 요구하고 있기 때문에, 협회와 지부 그리고 총동창회가 나서 치과의사들의 유대 강화, 정보 교류를 통해 최소한의 방어체계가 작동할 수 있도록 지혜를 모아야 할 때이다. 

 

조선치대 동창회의 주요 역점 사업 분야는?
먼저 홈페이지 리뉴얼 및 카카오채널 개설을 통해 동문들과의 효율적인 소통 확대와 더불어 수익형 모델 개발 일환으로 2024년 3월 총동창회 홈페이지 개편과 함께 ‘카카오채널’을 론칭했다.

동문소식 알림을 위한 문자메세지 서비스에 비해 동창회 예산을 대폭 절감할 수 있고 정보전달의 양적확대가 이루어질 수 있는 성공적인 사업이라고 자평하고 있다.

현재 1,200여 동문이 가입해 있으나 올해 10월 개교 50주년 행사를 기점으로 대다수 동문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홍보에 집중하고 있다. 홈페이지 및 카카오채널 론칭까지 도움주신 분들께 이 자리를 빌어 감사드린다. 업체와 상생, 발전할 수 있도록 총동창회에서도 노력하고자 한다. 

동문 복지를 위한 기금 마련도 준비중이다. 2024년 현재, 작고하신 동문은 77명으로 파악된다. 투병, 작고동문 및 가족을 위한 기금 마련 사업도 추진하고자 한다. 불의의 사고나 질병으로 인하여 생업을 잃게된 안타까운 동문들의 사연에 동문들의 마음을 담아 조선치대 가족이자 동문으로서 총동창회가 나서야겠다고 뜻을 모았다.

이번 개교 50주년 기념행사에 소요되는 많은 예산은 순수하게 동문들께서 십시일반 분담해 주시는 ‘기수특별지원금’과 ‘릴레이기부’의 성금으로 진행된다.

소중한 동문들의 성금이 허투루 쓰이지 않도록 절약 또 절약해 잉여금을 모아 ‘치호사랑기금’을 조성해 보려고 한다. 기금이 많으면 많을수록 좋겠지만, 일회성 기금조성이 아닌 장기적인 기금조성 문화가 자리잡을 수 있도록 기금사용 목적과 용도를 확실히 규정하고 투명한 집행, 엄격한 감사체계 속에서 안타까운 동문들과 그 가족들의 아픔을 함께 나누도록 할 예정이다. 조선치대에서 시작된 이 사업이 전 치과계로 확산될 수 있도록 모범이 되고 표준이 되어 ‘건강한 치과의사’, ‘치과의사 한가족’이 되는 사업으로 확대되기를 기대해본다.

 

이번 학술대회 준비를 통해 느낀 점과 향후 목표에 대한 말씀
치과의사 한 분 한 분 모두 뛰어난 능력과 재능을 갖고 계시지만, 분산된 재능을 하나로 결집시킬 경우 상상도 못할 폭발력을 지닐 수 있다. 흩어진 뜻을 하나로 모아나갈 수 있는 테마와 동기부여만 주어진다면, 우리 치과의사들은 몇 곱절의 결과물을 내 놓을 수 있는 잠재성이 무궁무진하다. 이번 개교 50주년 행사에 동문들이 대거 참여하면서 자율적인 소통의 장을 만들고 자발적인 참여의 동기부여를 이끌어 낼 수 있도록 모교와 동창회는 꾸준히 소통하면서 ‘Chosun Dentistry’의 완성도를 높여가려고 한다. 동문들이 주인공이 되는 행사가 되는 50주년은 100주년의 반환점을 돌게 되는 중요한 시점이다. 

우리 조선치대 총동창회는 첫째, 회원간 친목과 우애를 다지는 회무 지속, 둘째, 회원의 고충에 귀를 기울이고 함께 해결책을 강구하고자 하며, 셋째, 육체적, 정신적으로 건강한 조선치대 동문만들기 프로그램을 운영하고자 한다. 치과의사가 건강해야 치과계 전체도 건강해진다. 와병으로 앓아눕는 치과의사가 많아지면 치과계 또한 앓게 되는 것이다. 아울러 지역사회와 국가에 봉사하고 이바지하며 보은하는 조선치대로 함께 성장해 나갈 것이다.

 

전체 치과계를 향한 조선대 치과대학 총동창회장의 초대 메시지
현재 치과계는 무한 경쟁시대를 살아가고 있지만, 의료가 상품화되는 것에 대해 우리 스스로 자존심을 빼앗기지 않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비의료인들에게 지배당하지 않고 치과의사로서 직업적 수명이 다할 때까지 건강하고 보람있는 진료를 하기 위해서는 ‘평생 볼 환자는 정해져 있다’는 생각으로 치과의사 스스로는 자기자신을 정기적으로 돌아보며 관리를 해 나가야 한다. 동료 치과의사들과의 교류, 지역사회에서의 사회적 책임, 그리고 후배 치과의사들에게 건강한 치과의료의 문화를 전달한다는 소명의식을 가졌으면 한다. 

올해 10월 13일 조선치대 개교 50주년 행사에서는 서울아산병원 노년내과 정희원교수의 ‘치과의사의 건강한 삶을 위한 저속노화식단’을 비롯해 치과의사의 신체에 축적된 중금속과 필수미네랄 수치를 검사하는 무료모발검사(사전등록자 대상 200명 추첨 무료 모발검사) 등 알차게 준비하고 있다. 학술대회는 ‘치과임상 100년을 바라보다’를 대주제로 국내 최고 강사진으로 구성하고 치과의사보수교육 4점도 얻을 수 있는 가을의 축제로 만들어 보고자 한다.

조선치대 동문뿐 아니라 타 대학 선생님들께도 문이 활짝 열려 있으니, 함께 조선치대 ‘지천명 Chosun Dentistry’의 문화를 체험해 보셨으면 좋겠다. 조선대학교 치과대학뿐 아니라 치과계 모두의 축제가 될 수 있도록 관심과 성원을 기대하며 함께해주신 많은 분들에게 감사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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