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친구의 “니가 가라, 하와이”를 LA에서 결혼기념일에 갔었는데(1995) 처음 맡아 본 플루메리아(Plumeria)의 향을 잊을 수가 없다.
이곳, 하와이는 긍정적인(기쁨, 사랑...) 의미로 다 통하는 ‘알로하’의 주(Aloha State)로 폴리네시안, 훌라춤, 그리고 아름다운 바다...
진주를 생산하던 진주만(Pearl Harbor)에 가면 쿠빌라이 칸(1274)이 두 차례의 태풍까지 겹쳐 일본 원정에 실패한데서 붙은 ‘신이 일으킨 바람’인 신풍(神風) 즉 가미카제 특공대가 떠오르는데, 공포를 이기라고 “뽕”인 메스암페타민을 마약인줄도 모르고 먹었지만 폭격을 한 뒤에 돌아온 이들도 있다.
파인애플과 이민, 하와이 왕국에 미국 이민자들이 사탕수수 농장을 경영, 국유화에 반발, 여왕을 추방하고 샌퍼드 돌이 권력을 잡고 자신의 사촌인 제임스 돌에게 막대한 파인애플 농장 이권을 줘서 생긴 식품 회사가 돌(Dole)이다.
철분이 많아 식물이 성장하는데 최적의 조건인 화산지대 하와이는 플랜테이션 농업(19C)이 활성화되어 한인까지 모집, 인천(내리감리교회)의 목사가 신자들의 설득해 첫 이민단(1902) 121명이 인천 제물포에서 갤릭(Gaelic)호를 타고 나가사키, 다시 하와이 호놀룰루로 가고, 사탕수수 농부들의 땀이 벤 돈이 상해 임시정부로 갔고, 노총각들은 사진신부(Picture brides)를 맞이하게 된다.
도산, 독립운동을 위해 미국으로 가던 중 경유한 하와이의 다이아몬드 헤드라는 산을 보고 안창호는 호를 ‘도산(島山)’이라 했다.
우남, 영화 건국전쟁의 호불호처럼 공과(功過)가 극명한, 프린스턴에서 한국인 최초로 미국 PhD를 받은(1910) 우남(雩南) 이승만대통령이 설립한 하와이의 동지회가 기독학원 건물을 매각해 인천에 기증, “인천 + 하와이”의 첫 글자를 따서 설립한 것이 인하대학이다.
두상족하(頭上足下)의 홍콩도 그렇지만 무지개의 하와이도 땅값은 금값이다.
마그마가 살아있는(active) 하와이, 천국처럼 없던 뱀이 몰래 들어온 이 섬에서 보통은 죽어서야 타는 칵테일 바까지 있는 흰색 리모(Limo)를 실수를 한 여행사에서 내주어 타 보았다. 그땐 햄버거, 다음엔 참치스테이크를 파도 앞에서 청할 것이다.
그런데 와이키키 밤거리의 여인들은 지금도 있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