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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연재] [제5장] 신장질환자의 치과치료(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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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연재] [제5장] 신장질환자의 치과치료(A)
  • 김영진 박사
  • 승인 2023.10.17 14: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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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과치료 시 고려할 전신질환 A~Z 36

 

 

 

A. 치과영역에서 신장질환의 중요성

 

임상에서 신장질환을 앓고 있거나 신장이식을 받은 환자들을 의외로 많이 접하게 된다. 실제로 신부전증으로 몇 년씩 고생하고 있거나 신장이식을 받은 환자가 임플란트 시술을 원하는 경우 또는 치주수술, 발치 등이 필요한 사례도 많다.

특히 최근에는 웰빙 문화가 꽃피우면서 삶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한 환자들의 욕구를 실패의 가능성이 있다는 이유로 마냥 회피할 수만은 없는 것이 현실이다. 실제로 관심을 가지고 몇 가지의 주의사항만 잘 지키면 간 이식환자나 신장질환 환자들에게 임플란트 시술이나 치과수술을 시행해도 큰 문제없이 성공적인 결과를 얻을 수 있다.

 

 

그러나 수술 전 환자의 전신 상태를 정확히 파악해야 하며 발생가능한 부작용을 줄이기 위해 필요한 검사를 시행하고 점검사항들을 체크한 뒤 건강유지에 노력하면서 치료에 임해야 한다. 그리고 수술 전후에도 환자의 질환에 적절한 유지요법들을 계속하면서 약물상호작용을 염두에 두고 치과약물과의 병용요법을 시행하도록 한다. 그리하여 감염이나 출혈, 치유 지연 등에 취약한 전신질환 환자에게 치과치료로 인한 병발증의 발생가능성을 줄이도록 노력해야 한다.

또한 치과치료 후에도 임플란트나 각종 보철물 등의 기능적인 유지와 임플란트 주위염, 치주염의 재발 등을 예방하기 위해 항상 청결한 구강위생이 유지되도록 해야 한다.

이번 연재에서는 전신질환 중 신장질환의 종류와 병리생태, 신장이식환자의 특징 등에 대해 상세히 알아보고 치과영역, 특히 임플란트 시술 시의 주의점과 환자의 주치의와 협조해야 될 사항, 그리고 사용가능한 약물의 종류나 조절용량, 약물상호작용 등을 살펴보고자 한다.

 

B. 신장질환의 종류

1. 사구체신염(Glomerulonephritis)

 

신염이란 신장에 염증이 있는 것을 말한다. 사구체신염이란 말 그대로 사구체에 발생한 염증을 말한다.

사구체신염은 급성 또는 만성형태로 나타나며 적절히 관리되지 않고 계속 진행되면 신장의 기능이 상실돼가는 신부전에 이를 수도 있다.

급성 사구체신염(Acute Glomerulonephritis; AGN)은 대개 어떤 종류의 세균감염(베타용혈성 사슬 알 균; Streptococcus 등)후 1~3주 정도면 나타나는 비정상적인 면역반응의 결과로 발생한다.

일반적으로 AGN의 원인으로 작용하는 감염성질환은 신체의 다른 부위에서 발생하며 직접적으로 신장을 침범하지는 않는다.

그러나 이에 따른 항원항체반응의 결과 불용성의 면역복합체가 형성되며 이들이 혈액에 의해 신장으로 이동된다.

항원항체복합체는 사구체모세관에 침착되는 경향이 있고 많은 백혈구가 반응부위로 모여들어 모세관을 더욱 심하게 폐쇄시킨다.

폐쇄되지 않고 남아있는 모세관들은 과도한 투과성을 가지게 되며 이러한 결과로 AGN으로 발전돼 혈장단백질과 적혈구가 소변으로 빠져나가 손실된다.

이와 같이 발생된 사구체신염 환자는 대부분 회복돼 정상적인 신장기능을 되찾지만 심한 경우에는 신장기능이 급격히 상실되고 이에 대한 적절한 치료요법을 받지 못하면 환자는 일주일 이내에 생명을 잃게 된다.

 

 

만성 사구체신염(Chronic Glomerulonephritis; CGN)은 진행성 질환으로 신장이 마침내 정상적인 기능을 수행할 수 없을 때까지 천천히 진행되면서 망가지는 네프론의 숫자가 점점 증가된다. 이 질환은 대개 사슬 알 균의 감염보다는 어떤 다른 면역적인 질환과 관계가 있지만 급성 사구체신염과 마찬가지로 항원항체복합체가 사구체에 침전돼 축적된다.

이와 같이 발생되고 진행되는 염증상태는 긴 시간동안 계속되어 사구체막이 천천히 섬유조직으로 대체되는 조직변화를 일으킨다. 이러한 과정이 반복되면서 네프론의 기능이 영구적으로 상실되는 신부전에 이르게 된다.

 

2. 신우신염(Pyelonephritis)

 

신우신염은 신장의 세뇨관과 간질 및 신우에 병변을 일으키는 질환이다. 이는 임상에서 가장 흔한 신장질환의 하나로 급성과 만성으로 나눠진다.

급성 신우신염은 세균감염에 의해 유발되며 요로감염과 동반되고 만성 신우신염은 세균감염과 함께 요로폐쇄 혹은 뇨역류 등 여러 가지 인자들이 복합적으로 관여한다.

급성 신우신염(Acute Pyelonephritis)은 혈행성, 패혈성, 상행성 요로감염으로 발생되는 급성세균성 화농성 염증으로 이는 선천성 혹은 후천성 요로폐쇄, 요로기계조작, 소변의 방광요도 및 신내역류, 임신, 당뇨병 등이 감염의 요인이 된다.

세균에 의한 감염이 원인인 경우 원인균의 85%는 대장균이다.

젊은 여성의 경우 특별한 해부학적 이상이나 기능적 이상이 없어도 잘 발생하며 비뇨기계와 관련된 수술이나 기계적 조작에 의해서 발생할 수도 있다.

임상증상은 신장부위의 통증, 발열, 배뇨곤란, 빈뇨 등과 함께 방광과 요도에 자극증상이 나타나고 뇨검사에서 농뇨를 보인다.

옆구리 통증과 발열 등이 주된 증상이며 구역, 구토를 동반하기도 한다. 심한 감염의 경우에는 혈뇨를 보이기도 한다. 합병증이 없는 급성 신우신염은 대개 항생제 투여로 수일 내에 회복된다.

 

 

만성 신우신염(Chronic Pyelonephritis)은 신장 내 실질실의 반흔형성과 신배 및 신우의 염증이 동반되는 만성세뇨관 간질염증으로 정의되며 대부분 세균감염에 의해 발생된다.

만성폐쇄성 신우신염은 서서히 발병해 배부통, 발열, 농뇨, 세균뇨 등의 증상과 함께 급성 재발성 신우신염의 증상을 나타낸다.

만성역류성 신우신염은 처음에는 무증상으로 발병하지만 서서히 악화가 일어나 상당히 진행된 이후에야 임상증상을 나타내므로 주의를 요한다. 역류성 신장병증은 소아고혈압의 주된 원인이며 뇨농축 기능이 상실되고 세뇨관 기능이 저하돼 다뇨증 및 야뇨증 등을 일으킨다.

만성 신우신염 환자에 따라서는 심한 고혈압을 나타낼 수 있고 신부전으로 진행되는 경우가 많다. 만성 신우신염인 경우, 단백뇨는 심하지 않으나 만일 단백뇨가 계속 증가세에 있다면 말기 신우신염으로 진행되고 있다는 증거이다.

※ 인용문헌 :『치과처방의 완성』(학술원 선정, 교육부지정 2020 우수학술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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