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6-26 14:32 (수)
골치 아픈 미수금 해법은?
상태바
골치 아픈 미수금 해법은?
  • 박미리 기자
  • 승인 2017.08.17 09:5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치과미수금 발생 시 단계별 접근 필요

시간 길어질수록 회수율 낮아져


“치과에서 치료를 받은 환자가 치료비 300만 원을 지불하지 않고 연락조차 되지 않아요. 고발조치 한다는 문자를 보내면 그제서야 연락을 해서 보내겠는 말만하고 정작 치료비는 입금하지 않아 고민입니다”

인터넷 포털사이트에 ‘치과 미수금’이라고 검색하면 피해사례를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을 정도로 치과는 여전히 미수금과의 전쟁중이다.

특히 많은 동네치과에서 입소문이 두려워 미수금을 재촉하지 못하는 상황. 하지만 진료비를 지불하지 않는 것은 환자 스스로가 잘못한 것이기 때문에 주변에 함부로 말하지 못한다. 오히려 치과에서 진료비를 받지 못하면 동네에 소문이 날 수 있으니 진료비를 꼭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강익제(NY치과) 원장은 “통계적으로보면 미수금이 발생하고 30일 이내의 회수율이 94%, 90일이 넘어가면 70%, 190일 정도가 지나면 절반 정도밖에 되지 않는다”면서 “이것은 시간이 지나면 미수금을 받기 힘들어지기 때문에 빠른 해결이 중요하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미수금 발생 시 환자의 심리에도 변화가 생긴다. 처음에는 미안해하다가 배려해 주는 치과에 고마워한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치과에서 전화 오는 것에 대해서도 짜증을 느끼게 되고, 최종적으로는 ‘편하지 않다’, ‘마음에 안든다’는 식의 논리비약이 생기게 된다.

때문에 처음 접근 할 때 “치료비를 지불하지 않았으니 빨리내라”고 단호히 말하는 것 보다 “결산 처리 중 우연히 환자에게 미불된 진료비가 있으니 확인 부탁드린다”고 말한다면, 환자가 기분 나쁘지 않게 처리할 수 있다.

이렇게 해도 지불되지 않는다면 환자에게 전화해 이에 대해 한 번 더 상기 시켜야 한다. 이때 중요한 것은 “형편이 어려우면 치과를 방문해 분할납부, 카드납부 등 다양한 상환 방법에 대해 논의해볼 수 있다”고 방법론을 제시하는 것.

앞서 소개한 접근법을 통해 대부분 환자들은 미불금을 지불하지만, 혹시 이때도 지불하지 않는다면 조금 더 단호하게 대처할 필요가 있다.

특히 이때 환자들은 전화조차 받지 않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전화 연락이 안 될 경우에는 문자로 채권추심을 의뢰하겠다고 경고한다. 그 이후에도 지불되지 않는다면 실제로 채권추심을 의뢰하면 된다.

그러나 가장 중요한 것은 미수금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다.

김지윤(파주보임치과) 실장은 “우리치과는 ‘진료 시 진료비 100% 완납 시스템’으로 미수금이 전혀 없다”면서 “예를 들어 임플란트를 수술할 때 수술 직전 환자에게 진료비의 100%를 받아 미수금이 발생할 수 있는 상황을 만들지 않는다. 이때 환자에게 치과의 방침에 대해 자세히 설명하고, 현재까지 받은 치료와 앞으로 남은 치료에 대해 설명하며 인간적으로 접근해 대화하는 것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데스크에 초보직원이 아닌 실장급 이상의 경력자가 상주하면서, 이같은 문제 발생 시 발빠르게 대처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는 것이 김 실장의 설명.

고령환자는 최근 진료 중 대부분이 보험이 되는 경우가 많아 이를 적절히 활용하는 것이 좋다.

강 원장은 “고령환자의 경우 보험적용이 되면서 진료비를 납입해야 하는 날짜까지 정해주기 때문에 이같은 상황에 대해 충분히 설명한다면 환자에게 ‘내가 저렴하게 진료를 받은 만큼 진료비를 내는 날짜를 맞춰야 하는 구나’라고 생각할 수 있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기술 트렌드
신기술 신제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