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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년기획 Ⅳ]2013년 아카데미 총결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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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년기획 Ⅳ]2013년 아카데미 총결산
  • 정동훈기자
  • 승인 2013.12.24 18: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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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세 ‘보험세미나’ 왕좌 노린다

올 한해 세미나를 이끌었던 주인공은 ‘보험’이었다. 

지난해 비주류로 불리던 과목들이 세미나계의 이슈로 떠올랐다면 올 한해 치과계 세미나의 새로운 이슈를 끌어낸 과목 역시도 그동안 소외받고 있었던 턱관절, 보험 등과 같은 비주류 과목들이었다.  

지난 몇 년간 치과계의 관심이 임플란트와 이에 관련된 분야에만 치우치다 보니 세미나 주최 측에서도 학문적 가치나 중요성과는 별개로 개원 시 유리한 특정과목에 치중된 세미나를 개최할 수밖에 없었다.

특히 장기화된 경기침체와 맞물려 세미나 시장은 감소세로 들어갔고 지난 2011년 세미나 주최 건 수가 2천여 건이었으나 지난해 세미나 1672건, 올해 1482건으로 점점 줄어들고 있는 양상이다. 

 최근 치아홈메우기 확대적용과 노인틀니, 치석제거 급여화처럼 치과분야의 급여가 확대되면서 이제는 치과의사도 적극적으로 보험청구에 관심을 두고, 매년 급여수익이 올라가고 있어 개원의들 스스로가 비급여 보다 급여치료에 대한 필요성을 절감하고 있고, 임플란트에 앞서 기본기를 다질 수 있는 순수 보철과 치주의 중요성까지 제기되면서 다시금 순수 보철과 순수 치주 과목 등 세미나가 부활하는 양상을 보인 점이 눈에 띤다.

특히 보수교육 점수가 세미나 흥행을 좌우하다 보니 보수교육 점수의 형평성 문제가 다시 고개를 든 것도 특이점이다.


1 임플란트 합병증을 잡아라

임플란트와 보험, 박빙의 승부였다. 올해 임플란트 세미나는 총 327건. 뒤를 이어 보험세미나가 292건으로 나타나 그동안 흔들리지 않을 것 같았던 세미나의 왕좌가 흔들리고 있다. 

올해 임플란트 세미나에서는 이번 임플란트 수술과 수복이 어느덧 치과치료의 중심이 돼 가고 있는 현재 상황에서 많은 치과의사들이 임상에서 병증과 관련되어 3차원적인 임플란트 식립, 다양한 합병증 예방 및 관리, 임플란트 관련 분쟁 환자의 관리와 대처에 대한 주제가 주를 이뤘다.

특히 합병증을 치료하고 피하는 방법을 상기시키는 데 도움이 되는 세미나와 함께 임플란트 합병증에 대한 법적 파문을 피하는 방법과 송사에 휘말렸을 때 무엇을 해야 하는지에 대한 세미나가 인기가 높았다. 
교정 세미나 개최 건 수는 267개로 나타났다. 올 한해 교정의 화두는 GP를 위한 쉬운 교정과 디지털 교정이었다.

최근 교정치료기간과 미니임플란트와 투명교정장치, 최소형 설측 브라켓 등 교정을 위한 새로운 소재가 개발되면서 GP들도 사용이 용이한 다양한 치료방법이 시도되고 있다. 이에 따라 올해 교정세미나에서는 다양한 기자재를 콤비로 활용해 얻고자 하는 최선의 치료 목표에 보다 쉽게 근접하는 주제가 각광을 받으면서 개원가의 일반치의(G.P) 입장에서 쉽게 교정을 할 수 있는 교정 세미나가 올 한해 많은 사랑을 받았다. 또한 3차원적으로 정확하게 진단하고, 치료계획을 미리 예측할 수 있으며, 치료 측면에서 표준화를 이룰 수 있는 디지털 교정에 관한 세미나가 증가되면서 컴퓨터상에서 재현 가능한 디지털 치아모형이 실제 임상에서 활용돼 그 어느 때보다 개원가에 강한 교정풍이 불었다.


2 보험세미나 흥행 성공

올 한해 292건이 개최된 보험 세미나는 그야말로 치과계를 휩쓸었다. 최근 심각한 수가 경쟁으로 인해 비급여 진료만으로 치과운영을 하기 어려워진 개원가에서는 보험진료로 관심을 돌려 자체 교육을 실시하는 등 건강보험제도 및 청구방법을 익히기 위한 노력들이 이어지면서 각종 학회와 사설 교육기관, 기자재업체 너나 할 것 없이 보험청구세미나를 개최했으며, 북적이는 참가자들로 성황을 이뤘다.

특히 치과건강보험은 올해만 해도 부분틀니가 급여로 전환되었고, 치석제거가 급여로 포함되면서 보험 세미나의 인기를 이끌었다. 특히 진료 과목별 산정기준 적용방법과 심사조정 사례 등에 대해 초급자들부터 중급자, 고급자들을 위한 원데이 세미나부터 장기적인 연수회까지 진행돼 체계적으로 짚어주고 있다.
이에 비해 보험을 제외한 스탭 세미나는 주춤했다. 세무 및 회계, 경영관리 업무, 보이스트레이닝 등 다양한 세미나는 총 114건으로 나타났다. 또한 단순히 치과 경영 관련 전반에 대해 강의하는 세미나는 31건만이 진행돼 경영 한 과목으로 진행되는 세미나의 인기는 하락했다.

3 임상과 보험의 조화

특히 보철의 경우 노인틀니 급여화와 맞물려 의치 진료에 대한 관심이 작년부터 이어지면서 개원가의 욕구에 맞춘 관련 세미나 가 작년과 대동소이하게 진행됐다. 전체 보철 세미나 건수는 150건으로, 작년 154건에 비해 4건 줄었다.

치과계가 유행하는 토픽에 따라 보철 세미나도 다양해 졌지만 올해 보철분야는 베이직을 중심으로 정리하는 세미나가 많아졌다.

특히 총의치 급여화 후 1년이 경과한 지금까지 실시되고 있는 전반적인 임상과정 등을 살펴보고, 보험진료에서 주의할 점을 집중 점검하는 세미나와 시행 6개월에 접어드는 국소의치 세미나가 주를 이뤘다. 
특히 치과 보장성 확대에 따라 많은 학회나 연구회 등 세미나 주최 측은 해외 의치보험 사례와 임상 술식 접목, 보험 준비 사항 등에 대한 세미나가 진행돼 눈길을 끌었다.

환자들의 의식이 심미와 보존 쪽으로 변화하는 만큼 보다 전문적인 진료를 필요로 하는 환자들을 다른 치과로 리퍼 보내기보다는 자신의 치과에서 진료하는 것이 경영에 조금이나마 낫다고 판단하고 있어 보존 치료에도 보다 적극적으로 임하고 있는 개원가 상황에 따라 보존과 치주 세미나도 꾸준한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Ni-Ti 파일 사용법, MTA, 근관충전 등 여러 가지 화두와 맞물린 커리큘럼을 원하는 경우가 많았다.
또한 치과기자재업계도 보존 및 치주 기자재의 미래 시장성을 충분히 보고 상품 개발과 수출 등 경쟁력 확보에 신경을 쓰고 있어 내년에도 관련 세미나는 더욱 많아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4 턱관절을 잡아라

현대인의 변화한 생활습관 등으로 측두하악장애 환자들이 늘어나고 있고, 건강보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치과계 분위기에 따라 정기적인 검사와 치료 등 진료 특성을 보험급여 청구에 접목해 경영에 활용할 수 있는 진료로 턱관절장애치료가 개원가에서 점차 각광받기 시작하고 있다.

여기에 더해 치과 불황이 장기화 되면서 지금까지 일반적으로 많이 선호하지 않던 진료에까지 관심을 갖는 치과의사들이 늘어나고 있다.

현재 국내 턱관절 장애환자의 유병률은 2003년 0.14%에서 2012년 0.58%로 계속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으며, 최근 5년 간 턱관절 장애를 앓고 있는 환자는 42.6% 증가했다.

턱관절 환자, 특히 단순통증이나 급성관절원판변위로 인한 개구장애의 경우는 개원의들이 관심을 갖고 공부하면 충분히 치료 가능한 영역이다.

그러나 그간 개원가에서는 턱관절장애의 특성 상 턱관절 환자인지 아닌지 조차 모호할 때가 많고, 과연 이 환자를 치료할 수 있을지 혼란스러운 경우가 많았던 것이 사실이었다.
최근 시도지부나 관련학회에서는 개원의를 대상으로 한 턱관절장애 연수회 및 세미나 등을 개최해 치과부분에서의 턱관절장애 진료가 대중화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턱관절 세미나들은 턱관절장애의 이론부터 진단, 물리치료(측두하악관절자극요법), 약물치료, 스플린트 치료, 보툴리늄 톡신 및 턱관절 치료의 보험청구에 이르기까지 개원의들이 알기 쉽게 이해하고 현장 진료에 잘 적용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다.



5 보수교육점수가 성패 좌우

주관 빈도수로 보면 업체 주최로 열린 세미나는 전 과목 합해 779개로 가장 많았으며, 학회 주체가 360개, 치대 및 치과병원 주최 215개, 연구회 및 기타 기관이 주최한 세미나가 128개였다.  

많은 학회에서 다양한 주제로 세미나를 개최했지만 올해 학회들의 세미나 흥행 여부를 가른 것은 ‘의료인 면허재신고제’에 따른 보수교육 점수였다.

지난해 말부터 의료인면허재신고제가 시행되면서 보수교육 이수 강화조치로 보수교육 점수에 민감해진 치과의사들이 올해 세미나 선택기준을 보수교육 점수로 삼는 경향이 뚜렷해졌다.

보수교육점수를 주는 영남권 5개 지부와 대한치과의사협회(회장 김세영, 이하 치협)가 공동으로 주최한 YESDEX, 서울시치과의사회의 SIDEX, 경기도치과의사회의 GAMEX, 인천시치과의사회의 SCIDA, 대전, 충북, 충남치과의사회의 CDC 등 치과계를 대표하는 5대 종합학술대회에는 올해에만 3만 7200여명이 다녀가 역대 최고 기록을 갈아치우며 흥행에 성공했다.

특히 대부분의 지부에서 국제학술대회를 지향하고 있는 만큼 올해 열린 권역별 학술대회 중 ‘SCIDA’를 제외한 모든 대회가 국제학술대회로 치러져 눈길을 끌었다.

또한 그동안 등록률이 저조했던 일부 인준학회들도 학술대회 기본 등록인원이 400여명 넘어서는 등 성황을 이뤘다. 그러나 인준을 받지 못한 학회들과 다른 교육기관들은 고전을 면치 못했던 것도 사실이다.   
보수교육 점수를 취득하기 위해 뒤늦게 벼락치기에 나선 치과의사들의 행보도 바빴다. 연말까지 보수교육 8점을 채워야 하지만 아직 점수를 채우지 못한 치과의사들이 보수교육 점수를 주는 세미나를 찾아 나서기에 분주한 것.

상황이 이렇다 보니 보수교육 점수의 형평성 문제도 제기됐다. 교육 시간과 별개로 부여하는 점수에 차이가 나는 것이 의문시 된다는 것. 예를 들어 종일 참가 후 2점을 받을 수 있는 세미나가 있는 반면, 2시간 혹은 4시간만 참가해도 2점 또는 4점을 받을 수 있는 세미나가 있어 기준이 너무 제각각이었다.

특히 최근 모 지부 학술대회는 타 지부 학술대회 보다 보수교육 점수가 더 주어지면서 형평성 논란이 제기되기도 했다. 

 유형별 빈도수로 살펴보면 연수회는 382개, 종합학술대회는 69개, 집담회, 강연회, 세미나, 심포지움은 1015개 등이었다.

특히 장소 별 세미나 빈도를 살펴보면 서울에서 주최한 세미나가 68%로 가장 높았으며, 부산이 12%, 대구 8%, 광주 6%, 기타 지역이 6%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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