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종 결혼식에 가보면 주례 선생님이 하시는 말씀이 있다. “결혼 후 가정생활을 하면서 한 쪽이 언성을 높이면 절대로 이를 맞받아서 언성을 높이지 말라”는 것.
잘잘못을 떠나 한쪽이 화가 머리끝까지 올라 언성을 높이고 있을 때 다른 한쪽도 덩달아 화를 내면 정말 끝장을 보자는 것과 다를 바 없다는 것이다. 손뼉도 마주쳐야 소리가 나듯 말이다.
그런데 사실 한쪽 손만 휘둘러도 맞는 다른 한 쪽 손바닥에서는 소리가 잘난다. 상대방이 저 혼자 화가 나서 어디 분풀이할 데 없나 두리번거리며 시비 거리를 찾고 있는데 아무리 진정시키려 해도 더욱 화가 나서 폭력을 휘두르는데 이를 막을 방법은 없다.
최근 의료진을 향한 폭력이 이슈화 되고 있다. 환자를 치료하기 위해 고군분투한 의사의 멱살을 잡거나 때리기도 한다. 폭행을 당한 의사들은 평생의 트라우마를 지닌다. 아무 이유 없이 휘두르는 손을 묶어놓던지 해야지 손뼉도 마주쳐야 소리가 난다고 수수방관할 문제는 아닐 듯 싶다.
저작권자 © 덴탈아리랑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