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이슬 대표
덴시스
환자의 선택은 점점 더 개인화되고, 병원 간 경쟁은 치열해지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환자가 선택할 수밖에 없는 병원’이 되기 위한 전략은 무엇일까?
디지털 헬스케어의 확산과 개인화된 의료 서비스
디지털 기술의 발전은 병원의 미래 전략에서 필수적인 요소가 되고 있다. AI 기반의 진단 시스템, 원격의료 서비스, 웨어러블 기기를 통한 건강 모니터링은 환자들에게 보다 개인화된 의료 경험을 제공한다.
예를 들어, 미국의 존스홉킨스 병원은 AI를 활용한 환자 맞춤형 치료 계획 수립으로 치료 성공률을 20% 이상 높였고, 한국의 A 병원은 웨어러블 기기를 통해 심혈관 환자의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여 응급 상황을 조기에 발견한 사례가 보고되었다.
이처럼 병원은 기술을 적극적으로 도입하고, 환자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맞춤형 의료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환자의 신뢰를 얻을 수 있다. 기술의 발전은 필수적이지만, 병원은 기술과 인간 중심의 접근을 조화롭게 결합해야 한다.
AI와 디지털 도구가 의료 서비스를 보조할 수 있지만, 환자와의 인간적 교감과 정서적 지원은 병원과 직원에게 중요한 요소로 남아 있어야 한다.
환자 경험 관리의 정교화
단순한 진료의 성공 여부를 넘어, 환자가 병원을 방문하는 모든 과정에서의 경험이 선택의 중요한 기준이 된다. 병원 내 대기 시간 단축, 친절한 응대, 편리한 예약 시스템, 쾌적한 환경 등 환자 경험을 세밀히 관리하는 병원이 환자의 선택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
실제로 일본의 한 병원은 환자 대기 시간을 실시간으로 알려주는 시스템을 도입해 환자 만족도를 30% 이상 향상시켰으며, 미국의 M 클리닉은 환자 피드백 데이터를 기반으로 병원 내 동선을 최적화하여 환자들의 만족도를 크게 향상시켰다.
사회적 가치와 지속 가능성에 대한 관심 증대
병원이 지역사회의 건강 증진과 복지 등에 기여할 때, 단순한 의료 기관을 넘어 신뢰받는 병원으로 자리 잡을 수 있다. B 대학병원의 경우, 저소득층 환자를 위한 무료 진료 및 약제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지역사회의 신뢰를 쌓고 있다. C 병원의 경우, 농촌 지역에서 이동식 병원을 운영하며 의료 사각지대를 해소하고 있다. 이 병원의 이동식 서비스는 연간 약 2만 명의 환자를 지원하며, 지역사회의 건강 수준을 실질적으로 향상시키고 있다.
이처럼 지역사회 공헌 활동, 윤리적 의료 관행은 미래 병원 전략의 중요한 축으로 자리 잡는 키포인트가 될 수 있다.
환자가 병원을 선택하는 기준은 점점 더 복합적이고 세밀해지고 있다. 병원은 환자의 요구와 기대를 능동적으로 충족시키는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 ‘환자가 선택하는 병원’을 넘어, ‘선택할 수밖에 없는 병원’이 되는 길은 환자 중심의 가치를 기반으로 지속 가능성을 고민하는 데에서 시작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