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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 인터뷰] Joel H. Berg(워싱톤대 치과대학) 학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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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 인터뷰] Joel H. Berg(워싱톤대 치과대학) 학장
  • 윤미용 기자
  • 승인 2013.06.20 09: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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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아치과학, 첨단분야도 관심 둬야 발전한다”

 

최근 세계소아치과학회(IAPD) 참석 차 방한한 미국 워싱톤대 치과대학 조엘 버그(Joel H. Berg) 학장은 최근 1년 간의 미국소아치과학회장 임기를 성공리에 마쳤다.

조엘 버그 학장은 미국소아치과학회(AAPD)의 대변인을 거쳐 미국소아치과학회장을 지내고, 현재 미국 워싱톤치대 학장으로 재직 중인 인물로 세계 소아치의학계의 권위자로 꼽힌다.

특히 전 세계에서 가장 큰 규모의 소아치과병원인 시애틀 소아치과병원 설립을 주도한 인물로 AAPD 회장 재임 동안 역량 있는 인재 발굴과 글로벌 파트너십 구축으로 좋은 평가를 받았다.

그는 이달 12일부터 15일까지 서울에서 개최된 ‘세계소아치과학회 제 24회 학술대회(IAPD)’에서 최근 미국 소아치과학 교육시스템의 변화에 대한 강의를 펼쳤다. 특히 소아치과학 석사과정의 새로운 교육규정에 대한 변경사항 및 소아치과학의 트렌드 변화를 강의해 주목받았다. 강의를 마친 그를 본지에서 만났다.

조엘 버그 학장은 이번 IAPD를 주관한 대한소아치과학회의 열정과 준비는 매우 완벽했다고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그는 “2년 만에 한국을 다시 방문하게 돼 매우 기쁘다. 특히 이번 IAPD가 훌륭하게 개최돼 무척 인상 깊었다”며 “대한소아치과학회는 미국소아치과학회 등 전 세계 국가들의 소아치과학회를 대상으로  국제적인 협력의 중요성을 토대로 매우 긴밀하게 협의해왔다”고 IAPD의 성공을 치하했다.

 

소아치과학의 新 패러다임, 위험인자 평가와 관리

최근 전 세계적인 소아치과학의 트렌드는 우식질환 치료와 수복을 넘어 예방과 우식위험인자 평가 및 수복관리가 점차 중요해지고 있다. 이번 IAPD에서도 ‘우식질환의 진단과 위험도 평가 및 예방’이 대주제로 제시될 정도로 이제 소아치의학 분야는 단순히 소아의 우식질환 처치에만 머무르지 않는다.

 

 


조엘 버그 학장은 “소아와 청소년의 경우 성장발달, 행동장애에서의 치수처치 및 수복치과치료 등 치과 내외의 다양한 분야로 소아치과학의 영역이 확대되고 있다”며 “특히 장애인 분야는 소아치과학이 주목하고 담당해야 할 새로운 영역으로 자리잡고 있다“고 밝혔다.

조엘 버그 학장이 세계 소아치과학계로부터 주목 받는 이유는 그가 AAPD 회장 재임 중 펼친 국제 공조활동 노력 덕분이다.

그는 소아치과학회는 전 세계 동료들과 최신 과학 발달에 대해 교류할 수 있는 프로젝트를 토대로 어떤 치료가 환자에게 가장 최적화한 치료법인가를 함께 연구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점점 최첨단 분야로 변모하고 있는 소아치과학은 교육과정에도 많은 변화를 가져오고 있다.

그는 “미국의 경우 오는 7월부터 새로 반영될 소아치과학 교육은 변화하는 소아치과학 분야의 환경에 발맞춰 교육훈련 요건의 강화, 예방, 우식질환 관리와 위험정도를 측정하고 분류하는 세부기준 등이 치의학의 모든 교육 과정 속에 세부적으로 강화, 관리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서 美소아치과전문의 보드시험 모색

조엘 버그 학장은 전 세계 특히 한국과 같이 유능한 인재가 포진한 국가들의 경우 1년 교과과정을 통해 보드시험을 거쳐 미국 내 소아치과전문의로 활약할 수 있는 길을 모색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그는 “양 국가 간 학술 프로그램이 같고 언어문제가 없다면 한국의 소아치과의사도 보드시험을 거쳐 미국 소아치과전문의처럼 패컬티 회원이 될 수 있는 방안도 좋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소아치과학, 시야를 넓혀라

조엘 버그 학장은 “소아치과 환자를 더욱 다양하게 볼 수 있기 위해서는 과거처럼 치아우식치료로만 접근할 것이 아니라 엔도, 구강외과, TMJ 등 원스톱 서비스로 소아치과학 분야에서도 종합적인 진단과 치료 프로그램이 제공될 수 있도록 소아치과 임상가들도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재 조엘 버그 학장은 대학내에서 광스캔 내시경을 이용해 초기 우식이 본격적으로 진행되기 전이라도 우식을 감지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개발해 임상 연구 중이다.

그는 효율적인 치료를 위해 갖추어야 할 가장 중요한 요소로 임상가의 테크닉도 중요하지만 사용이 편리한 기자재의 선택 역시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조엘 버그 학장은 소아치과뿐만 아니라 치과수복 진료 시 가장 탁월한 임상결과를 도출할 수 있는 것으로 ‘러버댐’을 추천했다.

그는 “현재 미국시장에서 많은 소아치과의사들이 주목하고 있는 유치관은 한국 제품으로 알고 있다”며 “한국 치과의료기기의 수준이 점차 글로벌 시장에서도 주목받고 있다”며 소아치의학 분야에서 한국 임상가들의 역할에 큰 기대를 나타냈다.

끝으로 조엘 버그 학장은 “한국에서 단 한명의 사스 환자가 발생하지 않았던 것은 ‘김치’의 힘이다. 나 또한 하루 세 끼 김치를 즐기고 있다”며 웃으며 인터뷰를 마무리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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