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6 16:52 (금)
노년기 치아교정, 당뇨병·골다공증 있다면 ‘주의’···강윤구 강동경희대치과병원 교수
상태바
노년기 치아교정, 당뇨병·골다공증 있다면 ‘주의’···강윤구 강동경희대치과병원 교수
  • 이수정 기자
  • 승인 2024.01.12 17:5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노년층 치아교정 증가···자연 치아 오래 유지하고, 잘 쓰는 데 도움 
임플란트 위한 교정 많고, 심미적인 이유도 있어
당뇨병·골다공증 등 기저 질환 있다면 주의 

 

강윤구(강동경희대치과병원 교정과) 교수에게 듣는 노년층 교정치료 시 주의사항 Q&A. 사진=픽사베이

노년층의 치아교정 비율이 증가하고 있다. 자연 치아를 오래 유지하고 잘 쓰는 데 도움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치아교정이라고 하면 보통 어릴 때, 젊을 때 하는 치과치료라고 여겨졌었다. 그러나 최근에는 노년층에서도 교정치료를 받으려는 환자들이 늘고 있는 추세다. 

이와 관련 강윤구(강동경희대치과병원 교정과) 교수는 “치아 건강이 전체적으로 나빴던 과거와 달리, 요즘 노년층은 치아를 잘 유지한다”며 “게다가 교정치료장치도 다양하게 개발돼 노년기에도 좋은 교정 효과를 얻을 수 있게 됐다”고 입을 열었다.

그렇다면 모든 노년층들이 치아교정을 받을 수 있는 걸까? 물론 아니다.

이하에서는 강윤구 교수와 함께 노년층 교정치료 시 주의사항에 대해 알아본다. 

 

강윤구(강동경희대치과병원 교정과) 교수에게 듣는 노년층 교정치료 시 주의사항 Q&A. 사진=강동경희대치과병원

Q. 노년층들은 어떤 이유로 교정치료를 받나?  

A. 강윤구 교수_치아 교정을 받으러 오는 노년층 중 다수는 선행 치료로 교정치료를 받는다. 이미 상실된 치아를 임플란트 등으로 회복하고자 할 때, 치아 배열이나 공간이 맞지 않아 치아교정을 먼저 시행하는 경우가 많다.  

이외에도 최근에는 양치를 더 잘 하기 위해, 혹은 심미적인 이유 등으로 치아교정을 원하는 노년 환자들도 늘고 있다.


Q. 노년층의 치아교정에 대한 수요가 증가한 이유가 있을까?

A. 강윤구 교수_노년층에서 교정치료가 늘게 된 것은 치아건강과 관련이 깊다. 요즘 노년층들은 치아를 잘 유지한다. 과거에는 구강 내 남은 치아가 없을 정도로 노년층의 구강상태가 좋지 않았다. 반면, 요즘 노년층들은 치아를 대부분 잘 유지하고 있으며, 문제가 있어도 부분적인 경우가 많다. 

이럴 때 치아교정이 자연 치아를 오래 유지하고 잘 쓰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또한 바르게 배열된 치아는 더 젊어 보이고 건강해 보이게 하는 효과도 있다.

 

강윤구(강동경희대치과병원 교정과) 교수에게 듣는 노년층 교정치료 시 주의사항 Q&A. 사진=강동경희대치과병원

Q. 치아교정을 받을 수 없는 노년층은?

A. 강윤구 교수_치아교정을 받을 수 없는 상황은 두 가지 경우가 있다. 

먼저, 치주질환으로 잇몸뼈가 지나치게 망가져 있다면, 교정치료 자체가 불가능하다. 하지만 치아 뿌리 기준으로 절반 정도만 잇몸뼈가 있어도 교정치료가 가능하다. 

둘째로 교정을 위해 움직이려는 치아 부위에 과거에 심은 임플란트가 있는 경우에도 교정치료가 불가능하다. 
이 두 경우를 제외하면 대부분 젊은 환자와 동일하게 치아교정이 가능하다.


Q. 당뇨병·골다공증 환자도 치아교정이 가능한가?

A. 강윤구 교수_치아교정이 절대 불가능한 질환은 없다. 하지만 기저 질환, 복용 약에 따라 교정치료에 영향을 끼칠 수 있다. 이를테면 잇몸뼈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질환을 가지고 있거나 골대사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약을 복용하고 있는 경우는 교정치료 계획에 영향이 있다. 

가장 흔한 예로, 당뇨병으로 인해 잇몸뼈가 약화된 경우라면, 조금 더 조심스럽게 교정치료를 결정해야 한다. 

골다공증 환자도 주의해야 한다. 골다공증 환자의 경우 치아 이동에는 문제가 없으나, 교정이 끝난 후 다시 치아가 원래 자리로 돌아갈 가능성이 있다. 또 일부 골다공증 치료제는 치아 이동을 저하시킬 수 있다. 

그 외에 여러 질환이나 약제가 치아교정에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교정과 전문의와 상담 시 반드시 본인의 질환이나 복용 중인 약에 대해 고지해야 한다. 

 

강윤구(강동경희대치과병원 교정과) 교수에게 듣는 노년층 교정치료 시 주의사항 Q&A. 사진=픽사베이

Q. 노년층이 선호하는 교정치료 장치가 있나?

A. 강윤구 교수_교정치료를 받는 사람 대부분은 불편감이 덜하고 겉으로 덜 보이는 장치를 선호한다. 교정치료를 받으러 온 노년층도 대부분 ‘덜 불편하고, 덜 보이는 장치’를 선호한다. 

이런 요청이 있을 때는 특수 코팅된 와이어를 이용하는 교정치료를 권하고 있다. 브라켓이라고 하는 일반적인 교정장치에 비해, 돌출된 모서리가 없어 편하고 부피감이 적으며, 철사만한 줄이 붙어 있는 것으로 보여 겉으로 보기에도 장치가 두드러지게 보이지 않는다. 

그 외에 간단하게 치아 안쪽으로 붙여서 보이지 않는 교정 장치, 투명교정이라 하여 착탈식으로 투명한 틀을 치아에 끼워서 하는 교정 장치 등 불편감이 적으면서 심미적 저하가 미미한 장치들이 있다.


Q. 교정 장치·방법에 있어 젊은 환자와 차이점은 없는지?

A. 강윤구 교수_노년층 환자들의 교정 장치, 치료 방법은 젊은 환자와 큰 차이가 없다. 원리도 동일하다. 

그러나 노년에는 세포 활성도 등이 낮아 치아 이동 속도가 느려, 치아 이동으로 인한 불편감, 통증이 젊은 환자에 비해 심한 경향이 있다. 그래서 개개인의 잇몸 상태나 치아 상태에 따라 치아 이동에 필요한 교정 장치의 디자인, 교정 힘의 강도, 내원 주기 등을 조절하여 맞춤 치료를 진행한다. 


Q. 치아교정 중 겪게 되는 불편감은 없을까?

A. 강윤구 교수_노년이 되면 신체가 안정화되어 치아교정과 같은 구강 내 구조의 변화는 그 자체로 불편감이 클 수 있다. 반드시 모든 노년층이 그런 것은 아니지만, 치료 중간 치아 맞물림의 변화도 적응하기 어려워하는 환자분들이 있다.
 
그러므로 교정치료를 받으려는 노년층은 젊은층에 비해 불편감이 더 있을 수 있다는 점을 반드시 유념하길 바란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기술 트렌드
신기술 신제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