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5월 이틀간 진행되는 대한치주과학회 춘계학술대회는 전국의 치과대학 치주과 전공의들을 위한 행사로 잘 알려져 있다.
때문에 임상강의 보다는 인문학이나 역사, 윤리나 인성교육에 초점을 둔 프로그램으로 구성해 젊은 치과의사들이 관심 가질 만한 강연이 주를 이룬다.
올해 역시 서울대 명예교수의 인문학 강의를 진행해 강연 내내 참석한 전공의들의 입가에 웃음이 끊이질 않았다.
하지만 진정한 메인행사(?)는 학술대회 첫째 날 밤에 진행된다는 정보가 이번 대회 중에 새어 나왔다.
저녁 식사 후 학회 임원과 교수들은 입장이 불가한 전공의들만의 19금 자리에서 ‘그들만의 리그’가 진행된다는 것인데, 해당 리그는 큰 상품이나 상금이 없음에도 1위 쟁탈전은 ‘개콘’을 방불케 한다는 후문.
전공의들의 ‘장기자랑’에는 과감한 에로티즘부터 파격적인 액션 연기까지 국대급 연기와 개인기가 표출된다고 하니 사진은 찍지 못해도 눈으로라도 꼭 한번 보고 싶었지만 기자도 들어갈 수 없었다.
모 이사는 “우리도 그들이 10년 넘게 무슨 짓을 하고 있는지 모른다. 직접 본 사람이 없으니 어떻게 알겠냐”며 “각 대표들의 목숨을 건 1위 쟁탈전이 벌어진다는 소문만 들었다. 나야 말로 꼭 한번 보고 싶다”고 말했다.
매년 치주과학회 춘계학술대회에서만 진행된다는 전공의들의 장기자랑. 그것이 알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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