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착과 접착 프로토콜의 모든 것 제시하고파
최근 해외 치대 출신 젊은 치과의사들의 활동 영역이 증가하고 있다. 박영민(강남레옹치과, 이탈리아 피사대학) 원장과 이승민(DDS프랜드이사랑치과, 호주 멜버른 대학) 원장, 조용일 원장(미국 치대), 이상부 원장(영국 치대) 등이 최근 공동번역한 ‘접착치의학’이 출간됐다. 역자중 한명인 박영민 원장은 역자이자 일부 집필자로도 참여했다. 박원장은 중학교 시절 이탈리아 유학을 떠나 현지에서 건축을 전공하는 예술고등학교를 거쳐 이탈리아 피사치과대학 졸업후 귀국, 서울 강남에서 치과개원의로서 또한 라미네이트 강좌를 개설하며 바쁘게 개원 활동을 펼치고 있다. 덴탈아리랑은 박영민 원장을 만나 ‘접착치의학_자연치를 위한 접착재료와 임상술식’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Q. ‘접착치의학’ 번역서에서 보여준 술식, 국내와 차이는?
이 책의 원 저자는 이탈리아 교수진이다. 치료 컨셉이 국내와 다른 부분도 있고 비슷한 부분도 있는데 유럽(이탈리아)은 치료적으로는 국가 의료 시스템이 잘 되어 있고 예방적으로는 우리나라가 더 잘 구축된 편인 것 같다. 유럽은 어떤 치료든 국가의료기관에서 급여 치료를 받을 수 있지만 오래 기다려야 하고, 이에 비해 우리나라는 기다릴 필요 없이 치료받을 수 있지만 상대적으로 비급여 영역이 많다는 차이가 있다.
Q. 이번 책은 해외파 젊은 치과의사들의 공동 번역으로 주목되는데...
같이 번역한 분들은 미국, 영국, 호주, 이탈리아에서 치과대학을 졸업한 젊은 치과의사들로 현재 대한국제치과의사협회 회원으로도 활동하고 있다. 해외 대학을 졸업해서 영어에 대한 큰 어려움은 없는 편이어서 이번 번역에 참여하게 됐다.
이 책은 접착 치의학 분야에서 특정 술식에 대한 책은 아니다. 오히려 접착에 대해 전반적으로 임상에서 어떻게 하면 조금 더 접착을 잘할 수 있을까를 생각하고 원리부터 임상 적용하는 방법까지 자세하게 살펴볼 수 있다.
특히 접착 시스템 뿐 아니라 재료나 접착 기질 같이 어떤 물질이 치아와 수복물간의 접착을 이룰 수 있는지, 그 종류에 따른 접착법의 차이와 고려사항들을 자세하게 살펴볼 수 있다. 치아 프렙과 함께 접착을 중심으로 어떤 식으로 프랩해야 하는가 등도 다루고 있다.
Q. 이 책을 번역하게 된 이유는?
이 책은 제가 이탈리아 피사 치과대학 다닐 때 펠로우였던 저자가 여러 임상가와 함께 저술한 것으로 현재 영어와 중국어로도 번역 출간되었고, 한국어판에 대한 제안을 받고 번역을 시작했다.
번역하면서 살펴보니 실제 접착 시스템은 우리나라나 이탈리아나 비슷 큰 차이가 없다는 점을 알 수 있었다. 접착 원리 자체를 다룬 책이 많이 없어 접착을 집중적으로 이야기하는 책이라고 할 수 있다.
특히 접착은 레진 뿐 아니라 라미네이트 분야에서 중요한 부분 중 하나이기 때문에 원서에는 수록되어있지 않지만 국내에서 널리 적용중인 최소침습적 라미네이트 치료 부분도 한글판에는 추가했다.
우리 병원에서는 라미네이트 치료를 많이 하는 편인데 접착이야말로 크라운 등 일반수복보다 라미네이트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중요한 술식에 속한다. 그런 면에서 많은 서적들이 기존 라미네이트에 대한 내용을 다루고 있지만 최소침습 또는 무삭제 라미네이트에 대한 내용이 드물어 독자들도 궁금해하지 않을까 하는 마음에 이번 한글판에는 한 챕터에 무삭제 라미네이트에 관한 임상증례를 소개했다. 추후 이탈리아어 버전이나 새로운 버전이 나오면 이 내용도 추가하게 될 예정이다.
Q. 이 책을 통해 접하게 된 접착의 세계관?
라미네이트는 전 세계에서 최근 많이 이루어지고 있는 것 같지만 해외에서는 무삭제 라미네이트를 약간 과잉 진료의 개념으로 보는 견해도 있는 것 같다. 반면 우리 병원이 있는 강남지역은 무삭제 라미네이트가 상당히 주목받는 편이다. 특히 치과의사가 환자의 만족을 위한 치료술식보다 다양한 광고에 노출된 환자들이 요구하는 예를 들면 하루 만에 끝내는 임플란트나 무삭제 라미네이트로 진료 컨셉을 잡는 경우가 빈번하다.
환자들이 이미 이같은 술식정보에 노출되어 내원하는 경우가 많은데 증례별로 무삭제 라미네이트를 적용하기 어려운 경우도 많다. 특히 잇몸에 문제가 생기거나 과도하게 치아가 튀어나와야 된다거나 하는 문제들이 있는데 환자들이 그런 치료를 적극 요구하다 보니 어쩔수 없는 경우가 있지만 기본적으로 라미네이트보다 좀 더 보존적인 치료를 먼저 하고 그 다음에 라미네이트를 하자는 생각을 갖고 있다.
저 역시 이런 진료를 도입하면서 깨달은 내용들을 일부나마 이 책에 담았다. 특히 무삭제 라미네이트 즉 최소침습의 개념으로 언제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은지에 대한 자세한 학술적인 내용들이 정리된 것을 찾아보기 어려워, 환자들에게 제시할 수 있는 법랑질 성형술이나 레진 침투법을 이용해 라미네이트 없이 간단하게 치료할 수 있는 내용들을 중심으로 No-prep, minimal prep 라미네이트 임상적용 강좌도 준비하고 있다. (박영민 원장은 올 초 미국과 국내에서 최소침습 앞니치료를 뉴티스라는 컨셉으로 다양한 라미네이트의 제작방법과 재료의 특징 및 올바른 접착 방법 등을 소개하고 있다-편집자주)
Q. 이 책은 어떤 이들에게 가장 유용할까?
사실 치과에서 접착은 빼놓을 수 없는 술식이다. 이 책은 일반적으로 접착에 관심이 있는 모든 치과의사들이 독자가 될 수 있다. 이책은 우리가 접하는 보존학 교과서에서 다루는 접착 내용이나 보철 분야에서 다루는 내용과는 달리 접착의 기본 원리부터 임상 적용까지 다양하게 다루고 있어 접착에 집중된 책이라고 생각한다.
우리 모두 잘 알고 있어야 하고 보다 편리하고 좋은 임상을 고민하는 모든 개원가 원장님들이 정확하게 이해하고 있어야 하는 내용을 담고 있어 모든 일반 진료를 하는 원장들께 도움이 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우리가 치과에서 매일 접하는 우리의 행위가 접착이므로 한번 더 돌아보고 새로운 접착을 응용할 수 있는 그런 방법을 제시할 수 있다면 보람이 더 크지 않을까 한다.
덴탈아리랑이 소개하는 신간
‘접착치의학’은 치아의 기능적·심미적 복원을 위한 접착재료부터 임상술식까지 총망라하고 있다. 특히 접착재료의 성질, 화학구조, 접착시스템 등 심도 있게 분석하고 각 술식에 따른 임상증례와 접착재료, 치아기질에 대한 고찰 제시하고 있다. 특히, “무삭제/최소삭제 라미네이트” 전문가 견해 및 임상증례 추가하여 국내 개원가의 심미수복에 대한 부분도 추가되어 주목받고 있다.
이 책은 총 6장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각 장마다 특정 주제에 대한 깊이 있는 내용을 제공한다.
첫 장에서는 부분 프렙과 수복물, 라미네이트 술식과 그에 따른 임상증례를 살펴보며 시작하며, 다음 장에서는 전장관 프렙과 가이드 그루브 기술을, 세 번째 장에서는 간접수복물 재료의 성질, 중합, 화학반응 등을 상세히 소개한다. 그리고 접착의 기본 원리를 탐구하는 4장과, 치아조직과 기질, 보철 수복물에 따른 접착 프로토콜을 살펴보는 5장, 마지막으로 수복물 재료, 시멘트 종류에 따른 접착 시스템 및 합착 순서에 주는 영향을 고찰하는 6장까지, 이 책은 접착치의학의 핵심 주제들을 체계적으로 조명한다. 아울러 원서에는 포함되지 않았던 “무삭제/최소삭제 라미네이트”에 대한 전문가의 견해와 임상증례를 추가로 제공함으로써 해당 술식에 대한 이해를 돕는다.
치과 임상현장에서의 접착재료와 술식에 대한 종합적인 이해를 제공하는 『접착치의학』은 임상 전문가들이 접착 프로토콜에 대한 깊이 있는 연구를 펼치는 데 필수적인 가이드라고 볼 수 있다. 이 책은 치아의 기능적, 심미적 복원을 목표로 하는 모든 치과 전문가들이 관련 임상지식을 구축하는 데 있어 핵심적인 참고 자료로서의 역할을 할 것이다.
개요:
저자: Giacomo Derchi, Umberto Campaner, in collaboration with Youngmin Park, et al.
역자: 이승민, 박영민, 조용일, 이상부
페이지: 200p
정가: 100,000원
문의: 군자출판사 www.koonja.co.kr (tel: 031-943-188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