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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준석 원장의  치과 이모저모  ⑧] 직원관리의 실제사례와 대처법 사례-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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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준석 원장의  치과 이모저모  ⑧] 직원관리의 실제사례와 대처법 사례-1
  • 서준석 원장
  • 승인 2023.06.29 0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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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편에 이어 이번 시간에는 본인이 5년여 간 치과를 경험하면서, 또 그 이전에 10년 이상 봉직의 생활을 하면서, 직접적으로 겪은 경험에 더해 주위의 의사, 치과의사 동료, 선후배들로부터 보고 전해들은 경험들을 조합해서, 가상이긴 하지만, 가장 실제에 가까운 직원 관리 문제의 여러 사례들을 소개하고 이 상황에서 본인이 오랜 시간 시행착오를 겪고 내린, 적어도 본인의 기준에서의 제일 최고의 대처법이라고 생각되는 방법들을 얘기해드리고자 한다.
 

<사례 1>
A 치과는 개업한지 이제 막 1년이 지난 작은 치과이다. 이 치과는 일반적으로 데스크에 앉아서 환자 응대와 수납을 담당하는 실장 1명과, 치과 위생사 3명으로 이루어진 직원 4명의 작은 치과이다.

그러나 개업초기 1년간 이러한 직원 4명이서 똘똘 뭉쳐서 대표원장과 함께 조금씩 성장을 하면서 자리를 잡아왔다. 하지만, 어느 순간부터 나머지 직원 3명 중 제일 연차와 나이가 많아서 팀장 직위를 가지고 있는 직원 1명과 실장이 친해져서 상대적으로 나이차가 5살 이상 나는 어린 직원 2명에게 소위 말해, 꼰대짓(?)을 하기 시작했다.

아무래도 치과 근무 경험이 적을 수밖에 없는 비슷한 나이의 막내 직원 2명은, 치과 일에 있어서도 실장이나 팀장에 비해 서투르고, 실수가 잦을 수밖에 없었다. 대표원장의 입장에서 보면, 치과의 직원 구성상, 경험이 많고 연차가 높아서 어쩔 수 없이 급여가 높은 실장과 팀장 이외에, 비록 조금은 서투르고 경험이 많지 않지만, 상대적으로 접은 급여를 받으면서 성실하게 맡은바 일을 해내는 젊은 직원 2명 역시 충분히 만족스럽고 계속 일을 함께 하고 싶은 상황이다.

어느 날 치과 직원 중의  최고참이자, 치과 경영에 있어 제일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실장이 원장실에 와서, 막내 2명의 근무 태도나 열정이 너무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팀장처럼 일 잘하는 능숙한 고년차 직원을 채용하고  막내 2명을 해고하기를 원한다고 얘기를 해왔다.

1년여 간, 열심히 가르쳐 봤지만, 배우려는 의지도 부족하고, 배움의 속도도 너무 느려서, 실장인 본인과 팀장이 그동안 말은 안 했지만, 너무 스트레스를 받아왔다는 것이다.

환자가 많을 때, 한 번에 끝내야 될 일들을, 여러 번 하게 해서 데스크에서 환자응대와 수납에 집중해야 되는 실장 본인까지 진료실에 가서 막내들이 한 실수를 뒤처리해야 되는 경우가 너무 많이 생기고 있다고도 말하는 상황이다.

이런 실장의 입장과 달리, 대표원장의 경우는 막내 직원 2명의 근무 능력이 그렇게 뒤떨어진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저년차 막내 직원의 경우 충분히 용인되는 범위 내에서 실수를 하고 있으며, 그 정도의 실수는 상대적으로 높은 급여를 받는 실장과 팀장이 보완해주는 게 맞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그리고 결정적으로 치과 운영비에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는 인건비의 측면에서, 대표원장은 현재의 인건비를 가능하면 유지하고 싶은 마음이 강하다.

아무리 능숙하고 일을 잘하는 직원이 모두에게 만족스러울지라도 적게는 수십만 원에서 많게는 백만 원 이상이 추가될 수도 있는 고년차 직원의 채용은 현재의 치과 매출상황에서 경영적으로 절대 바람직하지 않다는 결론을 이미 내리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데스크 일을 잘하고 지난 1년간 개업 치과가 빠르게 자리 잡는데, 큰 역할을 해온 성실하고 능력 좋은 실장의 의견을 마냥 거절하는 것도 뭔가 개운하지 않다. 과연 이런 상황에서 대표원장은 어떤 결정을 내려야 할 것인가? 어떤 편이 치과 전체에 바람직할 것인가? 필자의 정답을 다음 편에 공개하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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