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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가 기자다!] 치과위생사 국가고시….이제는 바뀔 때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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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가 기자다!] 치과위생사 국가고시….이제는 바뀔 때가 됐다! 
  • 김도영, 국태연, 김로아, 박나리 객원기자
  • 승인 2023.06.08 15:27
  • 댓글 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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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영, 국태연, 김로아, 박나리 객원기자

본론으로 들어가기에 앞서, 치과위생사는 지역주민과 치과질환을 가진 사람을 대상으로 구강보건교육, 예방치과처치, 치과진료협조 및 경영관리를 지원하여 국민의 구강건강증진의 일익을 담당하는 전문직업인이다.  치과위생사 국가고시는 치과위생사로서 자격 유무를 국가가 검정하여 확인하는 제도이다. 그렇다면 과연 치과위생사 국가고시는 치과위생사로서의 자격 유무를 제대로 평가하고 있다고 말할 수 있을까? 현재 치위생학과에 몸담고 있는 학생의 입장에서 치과위생사 국가고시의 방향성에 대해 이야기하고자 한다.
 

출처: 치과 의자에 앉아 치과 검사를 받는 소년입니다. 의사, 치아, 평면 벡터 일러스트 레이션을 방문하십시오. 구강 및 치과 | 무료 벡터 (freepik.com)

 

 

<표1. 치위생과정 (출처: 치과위생사 업무의 틀, 치위생과정(Dental Hygiene Process of Care) 교육의 필요성 - 치위협보 (kdha.or.kr) > 

치위생(학)과 학생들은 3년 혹은 4년의 시간에 걸쳐 '치위생과정'에 대하여 학습한다. 치위생과정이란 '사정-판단-계획-수행-평가'로 이루어진 일련의 과정이며, 이는 치과위생사가 행하는 모든 행위의 기본이 되는 개념이다. 치과위생사는 이에 근거하여 치과에 내원하는 대상자에게 적절한 처치를 제공하며, 대상자마다 각 상황에 알맞는 구강보건교육을 시행한다.

이처럼 치위생과정(사정-판단-계획-수행-평가)이라는 일련의 연속적인 과정에 기반을 둔 치위생학과의 교육과정과는 달리 치과위생사 국가고시는 치위생과정 중 수행 과정, 그중에서도 극히 일부에 해당하는 '치석 탐지 및 제거능력' 만을 평가하고 있다. 이러한 실기시험 방식은 치과위생사로서의 자질을 평가하기에 충분하지 않다고 판단했기에 치과위생사 국가고시에 변화가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표2. 비의료기관에서 종사하는 치과위생사의 수>

더불어 치과위생사 면허 취득이 곧 임상 치과위생사로 이어지는 것만은 아니다. 통계청에서 조사한 자료(표.2)에 따르면 최근 비의료기관에서 종사하는 치과위생사의 수가 꾸준히 증가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다시 말해, 치과위생사는 임상 (즉, 치과 병/의원)뿐만 아니라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기 때문에 치석 탐지 및 제거 능력만을 평가하는 국가고시는 여러 방면으로 나아갈 수 있는 치과위생사들의 역량 발전을 저해할 수 있다.

 따라서 우리 연세대학교 치위생학과 3학년은 위와 같은 문제들의 해결방안으로 '의사소통 능력'을 치과위생사 국가고시 실기 시험의 새로운 평가 기준으로 추가할 것을 제안한다.


치과위생사는 치과의사와 환자, 치과의사와 보호자, 보호자와 환자 사이와 같은 다양한 관계 속에서 중재자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 그러므로, 치과위생사에게 ‘의사소통 능력’이란 술기 능력(치석 탐지 및 제거 능력)만큼 중요한 역량이다. 이러한 능력의 부족은 원활한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에 장애 요소가 된다.
 

더불어 정신보건간호사의 역할 인식과 역할수행에 관한 연구(이화여자대학교-간호대학)에서 진행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의사소통 능력’은 선천적인 것이 아니라 체계적인 교육과 훈련을 통해 유의미한 변화가 있음이 확인되었다. 

즉, 지속적인 학습을 통해 의사소통 능력은 충분히 향상될 수 있으며, 향상된 치과위생사의 의사소통 능력은 치과를 방문하는 환자의 만족도를 높이는 데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현직 치과위생사들의 퇴사 원인 중  ‘직장 내 불화’가 1위를 차지한다는 것과 치과위생사들의 모든 업무 가운데 의사소통이 배제될 수 없다는 점을 미루어 보았을 때 ‘의사소통 능력’에 대한 교육은 반드시 이루어져야 한다. 치위생(학)과 교육과정 속에서 의사소통 능력에 대한 적절한 교육이 이루어진다면 이러한 문제도 자연스럽게 해결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끝으로, 우리는 모든 치위생(학)과 교육과정과 치위생 행위의 근간이 되는 ‘치위생과정’을 바탕으로 배움과 쓰임의 괴리없이 우리의 능력을 평가받기 원한다. 수행 과정에 모든 평가의 비중을 두는 것이 아닌 어느 길을 걷는 치과위생사라도 각자의 위치에서 최상의 역량을 발휘할 수 있는 평가가 이루어지기를 바란다. 더 나아가 치위생학계의 발전과 앞으로의 치위생학계를 이끌어갈 예비 치과위생사들을 양성하기 위해, 보다 더 명확하고 복합적인 역량을 평가할 수 있는 새로운 기준이 확립되기를 희망한다. 

 

<출처>

대한치과위생사협회, https://www.kdha.or.kr/introduce/dentalhygienist.aspx#introduce

Lee KJ, Kim KH. The role perception and role performance of psychiatric mental health nurses. Health & Nursing 1999;11(1):65-80.

Lee SS, Shim HN, Kim DA. Impact of dental hygienist communication style on patient satisfaction. J Korean Soc Dent Hyg 2013;15(3):209-18.

이주화, “그 많은 치과위생사는 어디로 갔을까?”, 덴탈아리랑, 2022.12.15, https://www.dentalarirang.com/news/articleView.html?idxno=37055

“Communication Competence in Dental Healthcare Hygienists.” Journal of Korean Society of Dental Hygiene, vol. 20, no. 3, Korean Society of Dental Hygiene, 2020. Crossref, doi:10.13065/jksdh.20200033.

김도영, 국태연, 김로아, 박나리 객원기자
김도영, 국태연, 김로아, 박나리 객원기자 arirang@dentalarirang.com 기자의 다른기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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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6-17 16:41:29
너무 유익한 기사에요. 응원합니다!

yonsei 2023-06-17 01:12:31
정말정말로 유익한 기사네요! 엄지 척 !!!
이 기사가 치위생 국가고시에 대해 재고할 수 있는 소중한 불씨가 되기를 바래봅니다
앞으로도 좋은 기사 많이 부탁해요~ 응원하겠습니다

박하늘 2023-06-14 15:14:32
공감합니다 글 쓰시느라 수고 많으셨습니다

ㄴㅏㄴ2맘 2023-06-13 14:40:12
좋은생각인거 같아요 ! 앞으로 응원하겟습니다 ~

윤수빈 2023-06-13 13:31:22
좋은 생각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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