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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준석 원장의  치과 이모저모  ⑤] “치과의사 스트레스,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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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준석 원장의  치과 이모저모  ⑤] “치과의사 스트레스,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
  • 서준석 원장
  • 승인 2023.05.11 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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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편에서는 앞에서 길게 얘기한 임상 현장에서 환자와 대면하면서 느끼는 스트레스 외에 어떻게 보면, 개업 치과의들의 가장 큰 스트레스 요인이라고 할 수 있는 병원 경영과 직원 관리 측면에서 받는 스트레스들과 그 대처법에 대해 얘기해보고자 한다.

사실, 개업을 한 치과의사들 사이에서는 임상 현장에서 본인의 진료나 환자들로부터 받는 스트레스는 오히려 ‘행복한 고민’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치과의사로서가 아닌 한 병원이나 의원의 경영자로서 받는 스트레스는 임상 현장에서 받는 그것에 비해 몇배 이상인 경우가 많다. 그 이유로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우선 생애 처음 겪어보는 낯선 스트레스라는 점이 가장 큰 이유일 것이다.

대부분의 치과의사들은 임상에서의 진료나 환자 대처에 대해서는 짧게는 2-3년, 길게는 10년 이상의 경험을 가지고 로컬 현장에 나와 봉직의 또는 개업의로서 진료를 시작한다.

그렇기 때문에, 임상 현장의 여러 상황에 관련된 스트레스에 대한 경험과 대응책 역시, 선배 교수들이나 레지던트들에게 직간접적으로 교육을 받고, 이미 경험해 본 상태에서 진료를 시작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렇기 때문에 그러한 스트레스는 치과의사들에게  완전히 처음이거나 낯설지는 않아 어느 정도는 대처 및 극복이 가능하다.

하지만, 병원 경영이나 직원 관리로 인한 스트레스는 대부분의 치과의사들에게는 생애 처음 겪는 스트레스일 가능성이 높다. 열심히 공부해서 치과대학에 들어가고 대학을 다니고 수련을 받은 치과의사들에게 있어 자영업자로서, 또는 관리자로서의 경험을 쌓는건, 사실상 불가능에 가깝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당장 일선 현장의 개업의사들은, 소득과 직접적으로 연관되는 매출에 대해서도 개업 초기에는 특히나 매일 일희일비하는 경우가 많고, 만약 매출이 기대치에 못 미치는 경우에는, 그 자체만으로도 극심한 스트레스에 시달리기도 한다. 당장, 봉직의때 받았던 월급만큼의 순소득도 발생하지 않는다면, 적어도 금전적으로는 개업을 한 것은 완벽한 실패일 것이기 때문이다.

또한, 이러한 금전적인 스트레스 외에 치과의 관리자로서, 치과 내부의 인테리어를 개업 초기에 신경쓰는 것에서부터 시작해서, 여러 비품, 설비등을 계속해서 관리하는 스트레스 역시 개업의 치과의사에게는 분명히 존재한다.

평생을 살았던 집에서도 제대로 체크해보지 못했던, 수도 설비나 전기 시설, 또 치과의 필수적인 컴프레서등이 있는 기계실, 그리고 치과 진료에 필수적인 유닛 체어의 관리까지 오롯이 다 개업 원장의 몫이다. 그래서 개업초기에는 진료보다, 생애 처음 겪는 여러 기계나 설비 등의 잔고장 및 관리 때문에 시간을 빼앗기고 큰 스트레스를 받는 개업 원장들도 많다. 나 역시도 그러한 시간을 거쳤었고 말이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치과 위생사 수의 절대 부족에 기인한 작금의 구인난으로 인한 직원 관리에 관한 스트레스 역시 절대 빼놓을 수 없다. 사실, 앞서 설명한 다른 스트레스들은 사실 개업 이후 시간이 지나면 여러 시행착오 끝에 어느 정도는 대부분 없어지는 스트레스이지만, 구인난으로 대표되는 직원 관리의 스트레스는 개업한 치과의사라면 병원을 폐업하는 그날까지 계속되는, 영원히 끝나지 않는 스트레스일 것이기 때문이다.

가뜩이나, 최근의 시대적 흐름 노동자의 권리를 중요시하면서 고용 환경이 고용주인 개업의사에게 여러가지로 과거에 비해 불리해져가고 있고, 또한 평생 직장이라는 개념이 사라진 젊은 세대 때문에 이러한 직원 관리의 스트레스는 요즘 들어 개업한 치과의사에게 가장 큰 스트레스가 되어가고 있다.

이제 다음 편에서, 이러한 진료 외의 스트레스에 대한 대처법에 대해 설명해보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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