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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선헌의 시와 그림] 타지마할과 사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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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선헌의 시와 그림] 타지마할과 사릉
  • 송선헌 원장
  • 승인 2023.03.01 09: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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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미소가있는치과Ⓡ 송선헌 대표원장
<타지마할의 사랑. 2021-10. 송선헌>

 

타지마할과 사릉

나는 여성의 몸과 같은 달(Moon)에 끌린다. 그래서 보름달이 뜨면 빅토리아 폭포와 타지마할, 할을 꿈꾼다. 노을에 할이 물들자 속으로 울었다. 부모님 무덤도 아닌데? 빛이 주는 벅찬 눈물이었다. 보름달이 뜨면 타지마할도 뜬다. 달빛에 가슴 속 밑바닥에서부터 밝음이 작동할 것이다. 어둠과 가벼움에서 구해줄 것이다. 누구나 가는 길을 달빛이 미리 이끌 뿐이다. 가볍게 날자, 남은 날들을, 할(喝)!
 

타지마할(Taj Mahal)의 할과 사릉(思陵)의 思 

할은 왕비 뭄타지 마할(1593~1631), 思는 정순왕후(1440~1521)의 무덤이다.
할은 아그라(Agra)의 자무나(Jamuna) 강가에, 思는 남양주에 있다.
할은 황제 순애보의 결과물, 思는 한(恨)의 침전물이다.
할은 사랑에 바쳐진 건축물, 思는 왕조에 바친 무덤이다. 
할은 세상에 존재할 수 없는, 思는 익숙한 풍경이다.
할은 무에진(Muezzin), 思는 정령송(精靈松)이 있는 듯하다.
할은 조형미, 思는 담박(淡泊)한 멋이다.
할은 대칭, 思는 조화로움이다.
할은 관광지, 思는 명상터다.
할은 인공이고, 思는 자연이다.
할은 대리석, 思는 푸르름이다.
할은 1989년경 ‘객석’ 잡지를 통해, 思는 동묘(東廟)에서 알았다.
할은 세계문화유산, 思는 아는 이가 드물다.
할은 주인공들이 메카를 향해 얼굴이 오른쪽으로, 思는 영월로?
할은 왕비가 먼저, 思는 왕이 먼저 사망했다.
할은 350년, 思는 500년 전 사랑이야기다.
할은 여주인이 14세, 思는 15세에 결혼했다.
할은 여주인이 38세, 思는 82세까지 살았다.
할은 샤자한이 아그라 요새에서, 思는 왕후가 영월을 향해 탄식했다.
할은 부부가 같이, 思는 죽어서까지 이별이다.
할은 야니(Yanni)가 콘서트(1997)를, 思는 정순왕후 선발대회가 열린다.
할은 노을이나 보름달, 思는 안개 낀 새벽이 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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