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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선헌의 시와 그림] 다시 태어나야만 가치가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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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선헌의 시와 그림] 다시 태어나야만 가치가 있는 것이다
  • 송선헌 원장
  • 승인 2023.02.23 07: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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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미소가있는치과Ⓡ 송선헌 대표원장
<서리 맞은 고욤, 2022-02. 송선헌>

 

다시 태어나야만 가치가 있는 것이다

고욤은 감나무와 사촌지간? 암수한그루인 감나무와는 달리 암수딴그루가 실패라고는 말할 수 없는, 찬 서리 맞은 흰색들을 달고 떫은 감정에게 던져 주었다. 
원래 감나무의 접(椄)붙이기(Grafting)용의 뿌리 쪽 접그루가 되어야 하지만 무시당한 채 윗집 장독대 뒤에서 인기 없이 서 있으면서도 자신을 버려야 새롭게 거듭난다고 고향을 떠날 때마다 말했다. 젊은 나는 몇 퍼센트 안 되는 단맛을 찾듯, 시체의 뼈를 갉아먹는 초원의 기린에게 던져 주었다. 고욤을.
 

내 생명은 세포들의 새로 태어나고 죽음에 의한 것이며 새로 태어남은 거창한 것이 아니라 세례 요한의 요단강의 세례도 그렇고, 에디오피아 내시의 에인 하니아 못(Pond)에서의 침례도 그렇고, 무명초를 깎고 귀의(歸依)함도, 일일신 우일신(日日新 又日新)하는 오늘의 삶도, 사람을 하늘처럼 섬기라는 사인여천(事人如天)도 그렇다.
 

다시 태어남(rebirth)과 탈바꿈(變態, Metamorphosis)
큰 형태 변화를 거쳐 성체가 되는 현상은 변태로 애벌레, 번데기 그리고 나비나 알-올챙이-개구리는 같은 존재이면서 다른 존재이기도하다.
매미는 어둠 속에서 굼벵이로 3~7년을 뿌리 수액을 먹다가 변태한다. 개복치의 유생은 전신에 가시가 있어서 복어 같은 모습을 하지만 성장하면서 가시가 없어지고, 불가사리, 해삼과 같은 극피동물들의 부화한 직후 유생은 좌우대칭 모양을 갖고 있지만 성체가 되면 방사대칭형태가 된다. 

변태는 먹이 부족 문제를 해결하고 생활 장소의 다양화로 자연환경의 변화에 대처하기 위한 적응이듯이 죽음을 무릅쓰고 성장하기 위한 환골탈태(換骨奪胎)만이 새로 태어남이다.
 

메타노이아(Metanoia)
메타노이아는 위대한 정신적 전환, 크게 한 마음 돌이킨다는 뜻, 새롭게 태어난다는 것은 분리로 회심(回心)을 말하며 참살이(Well-being)의 시작이다. 
 ‘다시 태어남’은 낡은 의식의 죽음과 새로운 의식의 태어남으로 돈오(頓悟)이며 돈오 뒤 점수(漸修)의 과정을 통해 성숙한 사람이 된다. 한 순간에 일어나기도 하지만 오랜 시간에 걸쳐 일어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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