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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승한 원장의 잇몸이야기] 치과공포증, 치과무통마취로 이겨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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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승한 원장의 잇몸이야기] 치과공포증, 치과무통마취로 이겨내자
  • 배승한 원장
  • 승인 2022.12.22 08: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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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치과공포증 ‘덴탈포비아’에 대해 한 번 얘기해보고자 한다. 정말 많은 분들이 치과치료에 두려움을 갖고 있다. 필자 또한 치과치료를 받을 때 온몸에 힘이 들어가고 긴장이 되는 건 어쩔 수 없었다. ‘약 1년 전, 동료 치과의사에게 신경치료를 받은 바 있다. 항상 내가 환자분들에게 하는 신경치료를 내가 막상 받으려니 두려웠다.

치과치료를 받기 위해 미리 연락해 예약하고 치과에 찾아갔다. 도착 후 양치를 하고 엑스레이도 촬영한 뒤 약 20분 정도 대기실에서 기다린 끝에 치과체어에 누웠다. 

내가 운영하는 치과와는 사뭇 다른 분위기였다. 그 분위기와 환경 때문인지 손에 땀이 나고 긴장이 되었다. 어떤 순서로 치료할지를 다 알면서도 말이다. 그리고 마취주사를 맞았는데 생각보다 조금 불편했지만 참을만했다. 

이어 신경치료에 돌입했는데, 중간에 통증이 느껴져 추가마취를 한 뒤에 신경치료를 마무리하였다. 이후 약 3번 정도 해당 치과를 찾아가 신경치료를 마무리했는데, 그 과정마다 마취를 하고 기다리고 또 긴장하고 하는 시간들이 반복됐다. 이 과정은 생각보다 에너지를 많이 쏟는 일이었다.


필자는 매일 20~30명 정도의 환자를 진료하고 있다. 한 분 한 분 꼼꼼하게 진료해드리기 위해 늘 아침마다 환자 차트를 보고 미리 어떤 치료를 할지 직원들과 얘기하고 상의한다. 그리고 환자 중심의 진료철학을 실행하기에 환자분 상태마다 조금씩 치료방법이나 접근을 다르게 한다. 그렇게 차트리뷰를 하다보면 눈에 띄는 단어가 있다. 
바로 ‘치과 공포증 환자’다.
 
치과에서 치료를 받다가 아팠거나 오래 걸리는 등 여러 이유로 트라우마가 생긴 환자분들이다. 그분들에게는 치과치료는 너무나도 무서운 이벤트이자 공포의 진료가 될 수 있다. 치과의사인 필자 또한 신경치료를 받으면서 아팠던 순간에 아직도 기억에 남는데 치료에 대해서 잘 모르시는 환자분들은 오죽할까 싶다. 

그래서 항상 이런 치과공포증을 갖고 있는 환자분들, 영어로는 ‘덴탈포비아’를 가진 분들은 아침 차트리뷰를 할 때 더욱 섬세하고 꼼꼼하게 챙기려고 노력한다.

그 노력 중 하나로, 도포마취를 하고 이후에 컴퓨터로 조절되는 치과무통마취기계를 사용하여 통증을 감소시키기 위해 최선을 다한다. 그 후에도 추가로 마취를 조금씩 더 하면서 통증이 최대한 없게끔 하려고 노력한다. 

치과치료를 받을 때 한 번이라도 통증을 느낀다면 그 순간부터 환자는 진료가 끝날 때까지 긴장을 하고 온몸에 힘이 들어갈 수밖에 없다. 또 다시 아플 수 있을 것이라는 두려움 때문이다. 

그래서 닥터배치과를 운영하면서 시간이 아무리 오래 걸려도 마취는 천천히 그리고 오랫동안 꼼꼼하게 해드린다. 따라서, 치과무통마취는 정말 치과치료에서 빼놓을 수 없는 중요한 마취기계라고 생각이 든다.

아프지 않아야 치과치료를 편하게 받고 치과에 더욱 자주 내원할 수 있다. 치과치료가 무섭고 치과공포증 덴탈포비아 때문에 치과에 방문하는 게 꺼려진다면 결국 치료는 제대로 마무리될 수 없다. 

아울러 치과치료를 받을 때 환자분들이 무서워서 중간에 오지 않는다면 치과의사의 책임이라고 생각한다. 

그만큼 치과는 무서운 곳이다. 환자분들이 치과에 올 때 무서운 곳이 아닌 가벼운 발걸음으로 내원할 수 있는 곳이 될 수 있도록 필자 뿐만이 아니라 다른 치과의사들도 다 같이 노력했으면 하는 바람으로 글을 마무리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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