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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선헌의 시와 그림] 토마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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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선헌의 시와 그림] 토마토
  • 송선헌 원장
  • 승인 2022.12.15 09: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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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미소가있는치과Ⓡ 송선헌 대표원장
태양을 먹은 토마토, 2022-07, 송선헌

풋내가 강한 마트의 후숙(後熟) 토마토보다는 옥천 차너멀 텃밭엔 향이 가득, 태양을 먹은 토마토 몇 그루가 매년 강한 중독을 일으킨다.
생애 처음 만났을 때는 그 독특한 비린내가 싫었지만 세월이 중화시켰다.
돌아가신 어머님은 설탕을 뿌려 주셨고, 아내는 소금을 적당히 뿌려준다.

핑크빛 Cafe들 상호에는 왜 토마토가 많은가요? 몸이 붉으락푸르락해서? 

5200만 년 전에 태어나, 남미-스페인-유럽으로 그땐 황금 사과라 불렸다.
토마토가 빨갛게 익어갈수록 의사들의 얼굴은 파랗게 질릴 정도로 건강에 좋은 너는 과일인가 채소인가? 유럽 쪽은 채소, 우리는 과일이라 생으로 즐긴다.

너는 마술쟁이, 익히거나 최소한 너트와 함께 먹으면 붉은 색의 리코펜이 활성화되며 아세트알데하이드를 배출시키니 담부터는 감칠맛의 MSG를 많이 포함한 토마토 피자를 해장으로 시켜야겠다.

살다가 지치거들랑 태양의 땅 스페인 발렌시아 토마토축제 ‘라 토마티나(La Tomatina)’로 가서 온몸으로 붉은 토마토를 받아봐라. 
홍등가(紅燈街)처럼 붉어서 그런지 은어로는 몸 파는 여자를 뜻하고, 토마토 케첩하면 오뚜기(오뚝이)보다도 오무라이스(Omelet rice)가 먼저 떠오른다.

본토에선 터메이토? 경상도 사투리는 도마도? 
기본적으로 통하면 되는 것 아닌가요? 
인간도 산전수전 다 겪어야 겸손해지듯이, 
열 받으면 더 흡수가 잘되는 너처럼 
겉과 속, 
모두 붉게 살아보고 싶지 않은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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