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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승한 원장의 잇몸이야기] 흡연과 임플란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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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승한 원장의 잇몸이야기] 흡연과 임플란트
  • 배승한 원장
  • 승인 2022.12.08 09: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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흡연과 임플란트

매일 2~30명이 넘는 환자분들을 진료하다보면, 그중 최소 2~3명의 흡연 하시는 환자분들을 만나게 된다. 닥터배치과로 오시는 환자분들 한분마다 흡연환자 비율을 측정해본 것은 아니지만, 대략 10%의 환자분들은 흡연중인 것으로 예상된다.

담배값의 인상 그리고 건강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도 증가, 흡연장소의 제한 등 여러 가지 이유로 흡연자 수가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 통계에 의하면 확실히 그 수가 줄어든 것으로 예상은 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은 흡연자의 수는 꽤 된다.

치과의사란 직업을 가지고 환자분들의 입 안을 들여다보는 일을 전문적으로 하다보니 흡연환자분들의 구강상태를 파악하는 일이 자연스럽게 되어버렸다. 흡연환자분들은 사실 입술색깔과 구강 내 잇몸색깔만 봐도 어느정도 구별이 된다. 이것이 어떻게 가능할까?

흡연환자분들의 잇몸색과 입술색은 어느정도 검정빛을 띠게 된다. 모든 환자들이 다 그런 건 아니지만 대다수의 흡연환자분들의 특징이다. 흡연환자들은 담배에 들어있는 니코틴성분 때문에 피부 점막내에 있는 멜라닌세포가 자극을 받아 활성화 된다. 이에 따라서 피부와 점막이 검게 바뀌게 된다.

물론 약간 검게 바뀌는 게 병은 아니다. 그러나 아무래도 조금 보기가 좋지 않을 수 있다. 이뿐만이 아니다. 니코틴이 착색됨으로써 치아가 검게 바뀌기도 한다. 사실 잇몸색 바뀌는 건 크게 중요하지 않게 느낄 수 있다. 하지만 흡연을 하게 됨으로써 발생하는 여러 가지 단점들이 많다. 하나씩 말씀드려볼테니 한 번 이 글을 보시는 분들은 자각을 하셨으면 좋겠다.

우선, 면역력과 회복력이 저하된다. 수많은 유해물질들이 흡연자의 면역력을 저하시키고 각종 구강질환 발병률이 증가하게 된다. 특히 구강암 발생률이 증가한다. 두번째로 임플란트 후 염증이 잘 발생한다. 흡연을 하게 되면 입안의 온도가 상승하고 유해물질이 많이 축적되어 입안 상처가 아물지 않게 되는데 이렇게 되면 임플란트 실패를 야기하게 된다.

세번째로는 임플란트골유착 방해 및 뼈생성을 방해한다. 임플란트 식립 후 약 3~5개월 동안은 기다려야 하는데 그 기간동안 니코틴이 점막에 흡수되어 말초혈관을 자극하게 된다. 이로인해 입 안의 정상적인 혈류가 방해되어 골유착 속도가 느려지게 된다. 따라서 임플란트 잇몸뼈 생성이 방해되고 결국 임플란트 실패율이 높아지게 되는 것이다.

한 논문에서는 임플란트 실패율을 흡연자의 경우 비흡연자에 비해 5배 이상 높다고 적혀 있었다. 그만큼 흡연을 하게 되면 잇몸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치게 된다. 또 흡연은 잇몸과 임플란트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친다.

그래서 흡연환자분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 물론 금연을 하면 가장 좋겠지만 흡연하시는 분들에게 금연을 하라고 하는 건 사실 쉽지 않은 얘기일 수 있다. 그에 따라 현실적으로 지켜주셨으면 하는 부분은 수술 후 최소 1~2주간은 흡연을 하지 않는 것이다.

특히 수술 직후에는 잇몸이 아무는 시기이기 때문에 결과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많이 미치게 된다. 그리고 금연까지는 아니지만 흡연량을 최대한 줄일 수 있으면 줄였으면 하는 바람도 전해본다. 이 글을 보시는 흡연환자분들 중 임플란트를 식립하셨다면? 이런 말씀을 드린다. 시작이 반이다.


필자는 흡연양을 줄이는 것부터가 시작이라고 생각한다. 돈도 아끼고 구강건강도 지킬 수 있는 1석 2조인 셈 아닌가? 이처럼 여러모로 이득인 일을 지금부터 한 번 해보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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