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모스인 살살이꽃도 알고 보면
치열하게 살고 있다
여름을 혼자만 덥다 하지 않고
꼭 다음인
가을을 안고 살아가며
가을도
혼자 익어가지 않고
조금씩
늦여름을 안았다가
서서히 순정처럼 이별한다.
저 별들의 고향도
잠시의 멈춤도 없이 태어나고 죽는데
그것이 질서라는
태풍같은 카오스도 가볍게 통과시킨다.
나도
가끔은 부드럽게
가끔은 하늘거리며
가끔은 비워놓고 흔들리기!,
살살 너처럼.
저작권자 © 덴탈아리랑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