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6 16:52 (금)
[배승한 원장의 잇몸이야기] 틀니와 임플란트로 가지 않으려면? 
상태바
[배승한 원장의 잇몸이야기] 틀니와 임플란트로 가지 않으려면? 
  • 배승환 원장
  • 승인 2022.10.20 08:4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치주과 전문의 닥터배치과 배승한 원장

치주과전문의로 진료한지 어언 12년째가 되다보니 환자분과 잠깐만 대화해도 잇몸상태가 대강 눈으로 그려진다.

물론 아직 20~30년 진료하신 베테랑 원장님만큼은 아니긴 하지만, 치주환자들을 정말 많이 보는 필자이기에 환자 잇몸상태만 눈으로 봐도 머릿속으로 잇몸뼈 상태가 자연스럽게 그려진다.

또한 환자분 구강 내를 검진하고 환자분의 양치질 정도를 살펴보고 나면 20~30년 뒤 환자분의 잇몸상태 또한 예측된다.

관리가 잘 되지 않는 환자분에게 20년 뒤의 구강상태가 걱정이 되어 환자분께 진심어린 걱정과 우려를 표하면, 환자분의 반응은 대부분 “반성하고 더 열심히 구강관리를 해야겠다”고 답을 하신다. 그럴 땐 필자도 기분이 좋고 환자분께 더욱 열심히 진료를 하게 된다.

반대로 아주 극소수지만, 환자분께 현재의 잇몸상태를 충분히 설명드리고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을 경우 차후 발생할 상태에 대해서 설명해드려도 그냥 그러려니 하시는 분들도 계신다. 그럴 때는 치주과전문의로서 정말 속상한 경우가 많다.

치과치료는 예방이 참 중요하다. 미리 준비하고 대비만 한다면 충분히 차후 발생할 치과진료비를 아낄 수 있다.

하지만 환자분들중에는 당장 닥친 상태만 인지하시고 크게 불편감이 없으시다면 그냥 지내시는 경우가 많다. 참 안타깝다.

이처럼 치과진료비는 늦을수록 비용과 시간이 많이 든다.
조금 구체적으로 말씀드려보겠다. 이 글을 보시는 환자분들께서 이 글을 보고 자각을 조금 더 해주셨으면 하는 마음에서 한 번 적어본다.

환자분들은 매년 주기적인 검진을 하게 되는데 대개 검진과 스케일링을 하게 된다. 이 때 비용을 1로 생각하고 한 번 생각해보자.

검은색의 점이나 선이 확인된다면 레진이나 인레이치료를 하게 된다. 이 때 드는 비용은 검진 비용의 약 10~15배가 든다. 물론 이 정도 단계에서 치료를 하면 그나마 정말 다행이다.
충치에서 구멍이 확인되거나 깨지거나 통증이 확인될 정도가 된다면 충치를 제거하고 신경치료, 크라운을 하게돼 검진비용의 약 25~30배 정도로 껑충 뛰게 된다. 검진만 자주 다니고 양치방법만 개선시켜도 이러한 비용은 아낄 수 있다.
충치가 너무 많이 진행됐거나 잇몸염증이 심해져서 이를 뽑고 임플란트를 하게 되었을 때는 어떨까?

아무리 임플란트 비용이 저렴해졌다고 해도 검진비용의 50~100배 정도가 들게 된다.
그 뿐만이 아니다. 치과에 방문하는 횟수와 시간또한 늘어나는 것이다. 이것이 과연 바람직한 일일까? 한 번 생각해 볼만한 대목이다.

한 발 더 나아가서 발치 후에 가만히 방치하게 되어 치아 교합이 틀어지게 되면 이 때는 부분교정 혹은 크라운이 추가로 발생하게 될 수 있다. 결국, 비용지수는 약 200배 가량까지 치솟게 된다.

이 글을 보시는 분들 중에서 충치나 잇몸에 염증이 있음에도 참고 있다거나 이를 발치한지 오래됐는데 불편감 없다고 그냥 지내시는 분들은 하루라도 빨리 치과에 가보시길 추천드린다.
자칫 하다가는 호미로 막을 것을 가래로 막는 격이 된다. 적은 힘으로도 충분한데 쓸데없이 많은 힘을 들이게 되는 불상사는 없어야 할 것이다.

치과는 무서운 곳이 아니다. 무서운 곳으로 만드는 건 환자분들의 의지에 달렸다.
지금 이 글을 보시는 분들은 하루라도 빨리 치과에 가셔서 검진 받아보시길 권유드린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기술 트렌드
신기술 신제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