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질환은 특정의 치료수단을 선택하고 진료를 시작하고 일정기간이 경과되면 그 치료 효과를 알기 위해 치료 전후비교를 하게 된다.
구강장치를 이용한 코골이수면무호흡 치료 역시 치료효과를 알기 위해서는 치료 전후의 변화된 상태를 비교하여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치료 전후비교항목과 비교방법이 미리 객관적으로 설정되어 있어야 한다. 치과에서 구강장치를 이용하여 코골이수면무호흡 치료를 한다고 하더라도 이 과정은 피할 수 없다.
여기서 우리는 치과에서 구강장치를 사용했을 때 무엇을 어떻게 비교할까 하는 현실적이고도 심각한 문제에 봉착하게 된다. 여태까지 코골이수면무호흡 치료가 이비인후과의 전유물인 것처럼 여겨 오다가 갑자기 구강장치치료를 하게 되었고 일단 치료를 시작한 이상 실제로 치료의 전후효과를 비교하면서 치료에 피드백 하여야 하는데 이는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그러므로 이런 구강장치 치료를 치과에서 하기 위해서는 치과에서 쉽게 할 수 있고 치료 전후의 유효성 있는 비교방법과 비교항목에 대한 이해가 먼저 절대적으로 필요하게 된다.
한편 PSG검사는 주지하듯이 시설이 구비된 특정센터나 병원에 하루동안 입원하여 각종 계측기를 몸에 부착하고 반강제적 수면을 취해야 한다. 일견 검측기를 이용하여 수면시의 생리적 변화를 검출하므로 비교방법상의 오류를 줄인 객관성이 있어 보이나 실제로는 검사장비의 다양성에 기인하거나 검사시의 수면환경에 따른 검측치의 편차가 크다.
또한 밤새 약 6시간 이상 장시간 진행되어야 하는데서 파샹되는 오류를 피할 수 없다. 더구나 PSG 검사는 오직 수면시 검측되는 데이타 수치만 비교되므로 치료 후의 기능적 변화는 비교할 수 있으나 코골이수면무호흡을 유발하는 해부학적 생리적 변화를 야기하는 원인에 관계된 요인을 추적할 수 없는 치명적 약점이 있다.
이런 연유로 치과에서는 구강장치 치료에 따른 특이적 기능적 변화를 유니크하게 비교할 수 있는 방법이 필요하며 나아가 인체의 변화과정을 객관적으로 상호비교 할 수 있는 특정의 새로운 검측장비가 필요하다.
그러나 아직 그런 장치는 개발되지 아니 하였으므로 현재 상황에서 원인분석과 기능분석을 수행할 수 있는 장비를 이용하여야 하는데 다행히 치과에서는 디지털 파노라마/세팔로가 기본적으로 구비되어 있다.
그리고 최근에 임플란트 수술을 위한 두경부 CT도 많이 보급되어 있다. 이 장비를 이용하면 누구나 쉽게 검측환경이나 장비 종류에 구애되지 않고 동일한 결과를 얻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디지털화 되어 있으므로 현장에서 바로 결과를 비교해 볼 수 있는 장점도 있다.
다만 여태까지 이런 장비는 치아나 치주조직 상하악골 상태 같은 구강에 국한된 전통적 치과치료 분야에서만 주로 이용되어 왔다.
구강장치를 이용한 코골이수면무호흡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일률적이던 종래의 치과적 리딩법에서 벗어나 그동안 보지 못했고 등한시 되어 왔던 분야 즉 비강 기도 경추 같은 주변 해부학적 관계에 주의를 기울이고 관찰 분석하는 업그레이드된 리딩법이 필요하다 하겠다.
13-1. Panorama, cephalo, CT, phots를 이용한 전후비교
13-1-1. Pannorama를 이용한 전후비교
치과에서 지난 수십 여년 동안 파노라마의 역할은 막강했다. 단 한 장의 x-ray 사진으로 치아와 치주상태를 한눈에 볼 수 있는 데다 때로는 턱관절 이상여부까지 판독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임플란트 시술이 일상적으로 시행되는 요즈음 파노라마의 효용성은 예전 보다 더 가치를 발하고 있다. 그러나 파노라마가 주는 이런 치과적 효용성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놓치고 있었던 측면이 있다.
구강장치를 이용한 코골이수면무호흡의 치과적 치료에 이 장비를 이용하면 아주 중요한 여러가지 정보를 파악할 수 있지만 여턔까지 그러하지 못했다.
그렇게 된 연유는 치과의사가 코골이수면무호흡 치료는 이비인후과에서 하는 것이라는 선입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치과에서 해야만 하는 당위성이 있고 치료 효과 측면레서 가장 성공률이 높은 것을 잘 알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제 관점을 달리할 필요가 있다.
코골이수면무호흡 치료에 파노라마를 이용하여 전후를 비교할 수 있는 항목을 나열해 보면 다음과 같다. 좌우턱관절의 상대적 수직 수평위치, 치열 정중선, 좌우 비도의 상대적 형태와 크기, 치아의 치축방향과 교합평면 기울기, 상악동염과 비염, 비중격 휘어짐.<하단에 참고사진>
1) 파노라마상에서 좌우 턱관절
파노라마 상에서 좌우 과두의 정점에서 수평으로 선을 그으면 좌우 과두의 수직편차를 알 수 있다. 그 편차가 크면 하악은 좌우 어는 한쪽으로 기울게 된다.
결과적으로 머리도 하악이 기울어진 방향으로 기울게 되고 머리를 받치던 경추도 동일한 방향으로 기울어지게 되어 수면하기 위해 눞게 되면 기울어진 쪽으로 하악과 혀가 쏠리게 되어 그곳의 기도를 압박하게 되며 이떄어 코골이수면무호흡을 촉발하거나 악화시키는 중요 원인이 된다.<참조사진에서 ①번>
2) 파노라마 상에서 치열 정중선
치열정중선이 좌우 어느 한쪽으로 쏠려 있으면 하악이 쏠려 있는 방향으로 기울어져 있는 경우가 많다. 즉 1)에서 언급한 턱관절의 기울어짐과 같은 현상이 일어나게 된다.<참조사진 ②번>
3) 파노라마 상에서 치아의 치축 방향과 교합평면 기울기
치아가 정상적인 위치에 맹출되면 파노라마 상에서 전치부 치축은 거의 수직방향이고 구치부에서는 근심방향으로 약간 기울면서 서로 연속된 치아의 치축은 서로 평행에 가깝게 주행한다.
그러나 교합평면이 좌우 어느 한쪽으로 기울어지면 치축의 기울기가 좌우 어느 한쪽으로 쏠리면서 전체적으로 치축의 쏠림현상이 관찰된다. 즉 치축의 쏠림현상을 야기하는 것은 결국 좌우 상악의 과두 정점이 수직으로 편차가 있게 되고 그 결과 교합평면이 기울어 지면서 치축은 좌우 어느 한쪽으로 경사지게 보이게 되기 때문이다.<참조사진에서 ③번>
4) 좌우 비도의 상대적 형태와 비염
비도는 비공 입구에서 비중격을 중심으로 상단 중단 하단의 3줄기로 나누어 도합 6개의 터널로 구성되어 있다. 갈라져 나온 6개의 터널은 아데노이드 전정에서 다시하나로 합쳐져 목젖 후방의 구인두를 거쳐 인두로 꺾여 들게 되는데 옆에서 보면 낫 모양이나 한글의 ㄱ자 처럼 보인다.
비도는 파노라마 상에서는 수직으로 알파벳의 S자를 늘여 놓은 것처럼 보인다. 만약 좌우 비도의 어느 한쪽이 상대적으로 좁게 보인다든가 중간중간 끊어진 듯이 보이면 이는 그쪽 부위의 비점막이 다른 쪽 보다 부어오른 비염의 신호로 볼 수 있다.
이때 손가락으로 비익 한쪽을 누르면서 숨을 들이켜 보면 좌우 어느 한쪽이 더 답답한 경우를 보이는데 이는 파노라마에서 비도의 변화를 보이는 쪽이며 비염의 강력한 지표가 된다.<참조사진에서 ④번>
5) 상악동염과 비염
파노라마상에서 상악동이 부옇게 흐려져 있거나 좌우 상악동의 radiopacity가 심하게 차이 나면 상악동염과 비염의 증거가 된다. 상악동염까지 진행되지 않고 비염만 있을 경우에는 대개는 비중격을 중심으로 좌우 비도의 크기나 모양이 차이가 나면서 한쪽이 드문 드문 끊어져 있는 것처럼 보인다.<참조사진에서 ⑤번>
<다음호에 계속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