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노년치의학회(이하 노년치의학회)가 지난 4일 정기총회를 개최하고, 이종진 차기회장을 신임회장으로 임명했다.
이종진 신임회장은 지난 2004년 이승우 고문과 함께 노년치의학회를 설립한 장본인으로 지금까지 우리나라 치과대학·치의학전문대학원에 독립된 노인치의학과 신설을 위해 노력해 오고 있다.
이 신임회장은 “1979년 유학시절 해외 치과대학에는 노인치의학과가 독립적으로 설립돼 학생들에게 전문적인 교육이 이뤄지고 있었다. 1991년에는 전 세계 8개 치과대학에 노인치의학과가 설립, 운영됐다”면서 “우리나라 역시 학생시절부터 노인치의학을 전문으로 배울 수 있는 환경조성이 시급하다”고 피력했다.
의약의 발달로 전 세계적으로 인구 고령화가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대한민국은 지난해 기준 OECD 국가 중 고령화 속도가 가장 빠른 국가다.
이 신임회장은 “고령화가 빠른 속도로 진행되면서 예상하지 못했던 사회적 문제에 봉착했다. 그 중 가장 첫 번째 문제는 노인들이 저작하고, 먹고, 발음하는 것에 생긴 문제점들”이라며 “이는 치과분야에서 해결해 줘야할 문제”라고 설명했다.
이어 “두 번째는 최근 다시 문제가 되고 있는 노인성 치아우식증과 세 번째로 노인이 되면 고집이 세지면서 생기는 정신과적 문제”라고 지적하면서 “앞에서 언급한 세 가지 문제를 모두 합쳤을 때 이는 단순히 노인치의학이 아닌 사회과학이라고 할 수 있다. 따라서 우리는 노인치의학을 넘어 덴탈메디슨을 연구, 발전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과거 노인질환 중 치과진료는 전체 5%를 차지하는데 그쳤지만 지금은 9~10%까지 올라간 상태다. 때문에 노인복지사 분야에도 치과인력이 참여해야 한다는 게 그의 주장이다.
또한 이 신임회장은 “오늘 학술대회에서 가장 중요한 강의 중 하나는 일본의 TORU NAITO 교수의 호흡법 강연”이라며 “서울대병원의 한 자료에 따르면 감염성 질환의 92%가 구강에서 원인이 돼 전신으로 퍼져 나간 것이다. 또 감염성 질환 중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은 구강과 관련되는 것들로 심장에도 심내막염 등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현재 노년치의학회 고령복지위원회에서 이에 대한 연구를 진행 중이라고.
끝으로 그는 “오는 6월 23~27일에는 ‘세계 노년학 노인의학 대회’가 서울 코엑스에서 개최된다. 노년치의학회에서는 이 대회의 Invited Presidential Symposium 중 하나를 주관하기로 했다”면서 “주제는 ‘Oral Health and Quality of Life in Old Age’로 이를 계기로 치의학이 전체 노인 의과학 참여를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