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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컬] 첨단재생의료, 소아청소년 백혈병 꼼짝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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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컬] 첨단재생의료, 소아청소년 백혈병 꼼짝마라
  • 강현수 기자
  • 승인 2022.04.14 10: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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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치의 병 백혈병, 발병시 치명적
첨단재생의료로 소아청소년 백혈병 치료 희망적

백혈병은 남녀노소를 구분하지 않는 고약한 질병이다. 혈액암이기에 모든 신체기관을 파괴하는 무시무시한 질병이다. 특히 소아청소년 환자도 종종 발생해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보건복지부가 첨단재생의료 임상연구를 통해 소아 청소년 백혈병 환자의 치료에 적극 나설 계획이라는 소식이다. 4차산업혁명시대를 맞아 불치의 대명사 백혈병 치료에 새로운 활로가 생긴 셈이다.
 
불치의 병 백혈병, 발병시 치명적
백혈병은 혈액 세포에 발생한 암이다. 비정상적인 혈액세포(대부분 백혈구에서 유래하며 드물게 적혈구계, 혈소판 계에서도 가능)가 과도하게 증식해 정상적인 백혈구와 적혈구, 혈소판의 생성이 억제되는 혈액암이다.

사람의 뼈는 몸의 체형을 유지하고 운동을 할 수 있게 하며 칼슘 조절에 관여하는 기능을 하고, 뼈의 내부에는 뼈보다는 촘촘하지 않은 골수 조직에서 백혈구, 적혈구, 혈소판 등의 혈액 세포를 만드는 기능을 한다. 

서울대학교병원 의학정보에 따르면 정상적인 백혈구 수가 감소하면 면역저하를 일으켜 세균감염에 의한 패혈증을 일으킬 수 있고, 적혈구의 감소는 빈혈 증상(어지러움, 두통, 호흡곤란)을 가져오며, 혈소판의 감소는 출혈 경향을 일으킨다. 또한, 과다 증식된 백혈병 세포 자체로 인해 고열, 피로감, 뼈의 통증, 설사, 의식저하, 호흡곤란, 출혈 경향도 일으킬 수 있다. 만약 치료 받지 않을 시 생명의 위험이 커진다.

백혈병은 세포의 분화 정도, 즉 악화 속도에 따라 급성과 만성으로 나뉘고, 세포의 기원에 따라 골수성과 림프구성으로 나뉜다. 

백혈병은 △급성 골수성 백혈병 (Acute myeloid leukemia) △급성 림프구성 백혈병 (Acute lymphocytic leukemia) △만성 골수성 백혈병 (Chronic myeloid leukemia) △만성 림프구성 백혈병 (Chronic lymphocytic leukemia) 등으로 나뉜다.

2021년에 발표된 보건복지부 중앙암등록본부 자료에 의하면, 2019년에 우리나라에서는 25만4718건의 암이 새로이 발생했다. 그 중 림프구성백혈병(C91)과 기타 및 골수성백혈병(C92~C95)을 합한 백혈병은 남녀를 합쳐서 3738건으로 전체 암 발생의 1.5%를 차지했다.

특히 소아청소년 백혈병(19세 이하 연령)은 총 376건이 발생했다. 9세 이하에서 207건, 10세~19세에서 169건이 발생했다. 발생건수는 남자가 231건, 여자가 145건으로, 남녀의 성비는 1.6 : 1로 남자에게 더 많이 발생했다.

첨단재생의료 임상연구로 해법 찾아
보건복지부는 ‘첨단재생의료 임상연구 지원사업’의 지원을 받은 서울대병원(책임자 : 소아청소년과 강형진 교수)의 첨단재생의료 임상연구를 통해 소아 청소년 백혈병 환자의 백혈병 세포가 사라지는 성과가 확인됐다고 밝혔다. 소아청소년 백혈병 치료의 새로운 희망이 생긴 셈이다.

첨단재생의료 임상연구는 환자의 삶의 질 향상 및 질병 치료 기회 확대를 목적으로 사람을 대상으로 첨단재생의료에 관해 실시하는 연구다. 우리나라는 대통령령으로 정해 연구를 지원한다.

이번 연구는 고위험 임상연구로 지난해 12월 첨단재생의료 및 첨단바이오의약품 심의위원회와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제1호 고위험 임상연구로 의결 및 승인을 받은 혁신 사업이다. 서울대병원은 자체 생산한 카티(CAR-T) 치료제를 지난 2월 28일 18세 백혈병 환자에게 투여했고, 3월 28일 진행된 골수검사에서 백혈병 세포가 완전히 사라진 것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CAR-T(Chimeric Antigen Receptor-T cell)는 면역세포(T세포)의 수용체 부위와 암세포 표면의 특징적인 항원 인식 부위를 융합한 유전자를 환자의 T세포에 도입한 것으로, 암세포의 표면 항원을 특이적으로 인지해 공격하는 기능을 갖는 세포를 말한다.

최근 첨단재생의료분야가 바이오헬스 분야 미래먹거리로 주목받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도 바이오헬스 성장에 대폭 지원을 약속한 바 있다. 

의료계는 임상연구를 실시할 수 있는 첨단재생의료실시기관도 지속 증가하는 만큼 첨단재생의료 임상연구는 더욱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재 ’21년 2월 기준 총 22개 → ’22년 4월 현재 총 38개 의료기관 지정)

정부도 안전하며 양질의 임상연구가 수행될 수 있도록 임상연구 인력에 대한 법정 필수교육, 치료제 생산용 바이러스 및 인체이식용 생체 소재 기술 연구개발(R&D) 및 병원과 스타트업 간의 공동연구 촉진을 위한 제조품질관리기준(GMP) 지원 등을 강화할 예정이다.

보건복지부 김영학 재생의료정책과장은 “제1호 고위험 임상연구를 통해 소아 백혈병 환자에게 치료 기회를 제공하고, 그 효과를 보게돼 고무적”이라며 “앞으로도 임상연구계획 심의 등 관련 절차를 신속하고 철저하게 진행하면서, 범부처 재생의료기술개발사업 등을 통해 더 많은 환자들에게 치료 기회를 제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강남권 치과 전문의는 “치과의 경우 입안의 증상을 보고 백혈병이나 다른 혈액질환이 의심할 수 있다. 이 경우 혈액검사를 권유한다”며 “다수의 치과질환자들이 생각하지도 않던 백혈병을 진단받거나, 신체 여러 부위에 염증증상을 발현시키는 베체트병의 증상이 구강에서 먼저 발현되는 경우가 있다”고 밝혔다. 

그는 “치과계도 첨단재생의료분야가 바이오헬스 분야 미래먹거리로 주목받고 있다는 점을 기히로 삼아야 한다”며 “이번 연구가 소아청소년 백혈병 치료에 효과를 증명된 이상, 치과계도 첨단재생의료분야의 적극적인 도입과 활성화 방안을 모색해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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