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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치과의사협회 회장후보] 기호 2번 장은식 후보 정견발표 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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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치과의사협회 회장후보] 기호 2번 장은식 후보 정견발표 전문
  • 윤미용 기자
  • 승인 2021.07.08 09: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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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치과의사협회 회장후보 3인 토론에 앞선 정견발표문

대한치과의사협회 회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3인 후보의 토론회가 지난 3일 치협 회관에서 개최됐다. 각 후보들이 토론회에 앞서 공개한 정견발표문을 수록한다(기호 1번 장영준 후보, 기호 2번 장은식 후보, 기호 3번 박태근 후보 기호순).  [덴탈아리랑 편집자주]

대한치과의사협회 회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코로나세상에서 잘 지내고 계십니까? 제31대 협회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장은식 제주특별자치도치과의사회장입니다. 저는 서울대학교 치과대학을 졸업하고, 한림대학교에서 박사학위를 받았습니다. 그리고 제주대학교에서 행정학과 경영학을 공부하였습니다. 제주경실련이라는 시민단체에서 공동대표를 하였고, 도청의 여러 위원회와 법원에서 조정위원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치과관련 활동으로 제주지부 치무이사, 총무이사를 거쳐 2020년 회장이 되었고, 대한치과의사협회 28대, 29대, 31대 대의원을 했습니다. 지난 70차 대의원총회에서는 공청회와 총회 발표를 통해 회원들의 열망대로 ‘대치 창립일 수정의 건’을 통과시키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제주도치과의사신협, 구강보건협회, 구강악안면임플란트학회 등 다양한 활동을 했습니다.

2005년 치무이사를 할 때는 제주특별자치도법을 제정하면서 영리병원 등 의료영리화 법안을 막아내는데 최전선에서 활동을 하였습니다. 총무이사를 하면서 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공동으로 ‘저소득층 보철사업’을 진행하여 약 700명의 환자들에게 임플란트를 포함한 보철혜택을 주었습니다. 영송학교와 영지학교라는 특수학교에 치과봉사회를 만들어 20여 년간 봉사하였고, 제주국제의료봉사회를 만들어 일 년에 2-3회 해외봉사 활동을 해왔습니다.
지금 대한민국 치과계는 위기에 봉착했습니다. 지난 4월 24일 열린 제70차 대의원총회에서 ‘예산안 부결’이라는 초유의 사태가 있었고, 단체협약서 문제와 기타 사유로 협회장이 사퇴하는 지경에 이르게 되었습니다. 지금 대한민국 치과계는 협회 집행부 내의 갈등, 집행부와 지부장협의회와의 갈등, 협회와 노조와의 갈등 등 수많은 ‘갈등의 덫’에 걸려 있는 것 같습니다.

그 갈등의 근본 원인은 계파주의에 있는 것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선거 때 생긴 갈등이 선거가 끝나고 다음 선거를 기다리는 사이에도 지속되어, 치과의사 회원들의 미래를 위해 쏟아야 할 자원을 불필요하게 소모하고 있습니다. 이번 임시 대의원총회에서 ‘회장 1인 선출안’이 통과된 것은 소송을 피하고 안정적인 협회 운영을 바라는 대의원들의 의사가 반영된 것입니다. 신임 협회장은 다음과 같은 덕목을 가져야 합니다.

첫째, 지금까지 협회와 지부와의 소통이 부족했다고 보여집니다. 그 결과 지난 70차 정기총회에서 ‘예산안 부결’이라는 초유의 사태를 맞이한 것이죠. 대의원들이 회원을 대표하고, 지부장들이 대의원을 대표하는 현실을 감안한다면 신임협회장은 지부장들과 잘 소통할 수 있는 사람이어야 합니다. 둘째, 선거가 끝난 후에 새로 집행부를 꾸리고 업무파악 하고 나면 금년이 다 지나가 버립니다. 내년 3월에 대선을 치르고 나면, 다시 대치회장 선거 얘기가 나오기 시작합니다. 일할 시간이 없습니다. 그러니 일하기 어려운 사람은 교체하지만, 기존 집행부를 최대한 유임시켜 지금 하고 있는 일을 계속해서 하는 것이 치과계에 이득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신임회장은 기존 집행부 임원들과도 잘 융합할 수 있는 사람이어야 합니다. 셋째, 계파에서 자유로운 사람이어야 합니다. 지금 치과계는 계파주의의 덫에 걸려 있습니다. 선거 때 생긴 계파가 선거가 끝난 다음에도 지속되어 치과계의 발전을 가로막고 있습니다. 어느 계파에도 속해 있지 않은 제가 치과계의 혁신을 이끌어 낼 수 있습니다. 세 가지 측면에서 볼 때 제가 가장 적임자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현직 지부장이라서 다른 지부장들과 소통이 원활하고, 서울에서 대학을 나오고 20년 가까운 치과계 활동으로 현 집행부 임원들과도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을 뿐 아니라 계파에서 자유로워 치과계의 통합과 혁신을 주도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보궐선거에서 회장으로 당선된다면, 기존 공약을 재평가해서 실현 가능하지 않은 것은 포기하고, 나머지는 그대로 추진하겠습니다. 추가로 내년 대선을 계기로 보험 규모를 키우는데 주력하겠습니다. 만약 보험 임플란트가 2개에서 4개가 된다면 보험 임플란트 매출규모가 대략 1조에서 2조로 늘어나게 될 것입니다. 예산절감을 위해 협회장이 상근하는 것보다 상근하는 실무 부회장이나 이사 수를 늘리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생각입니다. 협회장은 의사결정을 하는 사람이고, 실질적인 정책추진은 부회장과 이사들, 대치 직원들이 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저는 지금 규정대로 치과문을 닫고 임기동안 성실히 상근하겠지만, 협회장실에 앉아서 결재만 하는 회장보다는 정치권을 폭넓게 돌아다니는 회장이 더 필요하다는 생각입니다. 여러분들과 논의를 통해서 다음 협회장의 상근제에 대해 결정하도록 하겠습니다. 겸직금지조항도 없앴으면 합니다. 다양한 사회활동을 하는 협회장이라야 정치적인 과제들을 해결하기 쉽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노조는 우리를 위해 일하는 직원들입니다. 가능하면 좋은 조건에서 일할 수 있도록 해주면 좋지만, 기업도 아니고 회원 회비로 운영되는 협회는 한계가 있습니다. 이번 단체협약서에서 노조가 무리하게 협약을 체결한 면도 있으므로 회원들이 보기에 과도하다고 생각하는 내용들은 추후 협상을 통해서 조정하도록 하겠습니다.

지금 대한치과의사협회는 혁신이 필요합니다. 조직진단을 통해 정말 우리에게 필요한 직원들이 회원들을 위해 열심히 일하고 있는지 진단을 하고, 스마트한 조직으로 만들어야 합니다. 임원들도 각자의 위치에서 제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그래서 타성에 젖은 구태의연한 협회가 아니라 회원들에게 진정으로 봉사하는 조직으로 거듭나야할 것입니다.

내년 대의원총회는 평화와 번영의 섬 제주에서 개최됩니다. 소통과 화합으로 치과계가 단결해야 합니다. 그리고 치과계가 앞으로 달려가야 합니다. 너무 오래 멈춰 있으면 세상에 뒤처지게 됩니다. 

제가 보궐선거에서 협회장이 되면 협회 집행부가 한 마음으로 회원들의 이익을 위해서 일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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