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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멘토를 만나다] 부산대학교 치과병원 박수병 병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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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멘토를 만나다] 부산대학교 치과병원 박수병 병원장
  • 박천호 기자
  • 승인 2012.11.22 09: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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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들리지 않는 안목으로 목표 간직하면 꿈 이루어진다”

부산대학교 치과병원을 국립대학교병원 최초의 법인으로 출범시킨 공을 인정받아
 지난 9월 부산대학교치과병원·경북대학교치과병원·전남대학교치과병원·전북대학교치과병원의 협의체인 ‘거점국립대학교치과병원협의회’초대회장으로 추대된 박수병(부산대학교 치과
병원) 병원장. 당시 박 병원장은 “국립대치과병원은 급변하는의료계 속에서 수익만을 위해 존재하는 치과병원이 아니라 공공의료 및 취약계층과 같이 세심한 손길이 미치지 못하는 곳에 더욱 손길을뻗어야 한다”며 “치의학전문 대학원과 연계된 교육과 의생명 연구 등 다양한분야에 초점을 맞춰 나아가야 한다. 이러한 방향성을 가지고 4개의 국립대치과병원이 서로 상생하며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도록 ‘거점국립대학교치과병원협의회’에서 더욱 힘써 나갈 것”이라는리더십을 밝혔다.

박수병 병원장은 “사람이 사람으로 태어나 마땅히 행하거나 지켜야 할 도리를 윤리라고 일컫는다. 이와 더불어 우리 치과의사는 사람의 생명과 구강건강을 지켜 인류에 봉사할 임무를 부여받은 전문직업인”이라며 “학술을 연마해 최선의 진료 수준을 유지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영리적 동기보다 환자의 복리를 먼저 생각하고, 환자와의 관계에서 정직하고 성실하면서 신뢰를 지켜야 한다. 동료 치과의사를 비롯한 모든 보건의료인과 협조하면서 국민과 함께 최상의 의료제도 정착에 힘쓴다는 내용이 치과의사의 윤리선언에 포함돼 있다”고 말했다.
또한 “최근 윤리교육의 필요성과 중요성이 대두되고 있는 이유는 영리적 동기에 심취해 치과의사로서 마땅히 지켜야 할 윤리적 가치를 등한시 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며 “이런 문제를 기본적으로 해소하기 위해서는 치과의사를 양성하는 전 과정에서 전문적인 지식과 기술만을 교육할 것이 아니라 치과의사의 기본적인 윤리 교육이 병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최근에는 치과대학 및 치전원에서 인문교육과 윤리교육이 교과과정에 포함되고 있으며, 많은 학술대회에서도 윤리교육의 특강이 진행되고 있다”면서 “교육 이외에도 선?후배간의 멘토와 멘티관계를 맺을 수 있는 기회를 부여해 실생활에서부터 기본 윤리가 전이되는 것도 큰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뚝심 있는 치과의사로 성장
박 병원장은 치과계 현안인 저수가 네트워크와의 불화와 개원가의 불황 등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이 세상의 부조리, 사회의 모순은 너무나도 많다. 하지만 그것에 대해 한탄만 하고 있다면 아무것도 바꾸지 못한다”면서 “먼저 자신을 강하게 단련하고, 혼란한 세상 속에서도 올바른 길을 걸어갈 수 있도록 현명함을 쌓아야 한다. 그것은 반드시 사회를 변혁하는 힘이 될 수 있다”고 피력했다.
또 “치과의사라고 하면 어느 정도의 식견과 교양을 두루 갖추고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이러한 조건을 발휘하려면 근본적으로 인간에 대한 이해와 성찰이 먼저 돼야 할 것”이라며 “그렇게 했을 때 진정으로 환자를 이해할 수 있고, 의료인으로서의 사명을 다할 수 있는 의사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순간적인 유혹에 흔들리지 않고 치과의사로서 자부심을 갖고 그 중심이 내안에 굳게 확립 되었을 때 주변의 불황과 악재 속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뚝심 있는 의사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중용’나만의 좌우명
박 병원장은 “치과의사는 모두 같은 치과의사가 아니라 굉장히 다양한 형태의 치과의사가 존재한다는 것을 알려 주고 싶다”며 “세상사 전, 후, 좌, 우, 상, 하가 있듯이 치과의사의 종류도 그 만큼 다양해 자신이 어떤 좌표를 설정하고, 그 곳에 도달하기 위해 필사의 노력을 거쳐야 한다는 것을 강조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어떻게 자신의 좌표를 설정해야 하는가? 라는 질문에 “존경받는 선배 치과의사들의 많은 경험과 성공, 실패담을 통해 자신의 미래를 꾸며나가는 현장감 있는 강의가 큰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돼 이런 기회를 가능한 많이 만들고 있다”고 설명했다.
끝으로 박 병원장은 “‘세상사 반반’ 모든 일이 한 가지만 있는 것이 아니라 반/반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서로 다른 면모가 언제나 스스럼없이 나타나니 흔들리지 않는 긴 안목으로 목표를 명확히 간직하고 있으면 그 꿈이 이루어진다는 생활신조를 가지고 있다”며 “이는 ‘중용’과도 비슷한 뜻이긴 하지만 바쁘게, 비관적으로, 한 쪽만을 생각해서 편협된 실수를 하지 않도록 하기 위한 나만의 좌우명이기도 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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