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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장선거 후보와의 달콤쌉싸름한 인터뷰 ③ 박영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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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장선거 후보와의 달콤쌉싸름한 인터뷰 ③ 박영섭
  • 이현정기자
  • 승인 2017.03.16 16: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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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호 3번 박영섭 후보

회장선거 후보와의 달콤쌉싸름한 인터뷰 ③ 기호 3번 박영섭 후보

 

“‘회원과 나누며 함께 가는 협회장 될것”
 

 

인맥은 만들어가는 것이고,
진정성을 갖고 해결하는 것,
발로 뛰면 이뤄낼 수 있다는 경험과 확신이 있다.
회원들의 냉정한 판단으로 ‘일을 잘하는 사람’,
‘노하우를 가지고 있는 사람’을
선택해 달라는 바람으로 출마했다

 

 

 

본지는 오는 28일 실시되는 치과계 최초의 대한치과의사협회장 직선제 선거를 앞두고, 3명의 입후보자들의 이야기를 보다 가까이에서 들어보는 인터뷰를 기호 순으로 게재한다. 코너에서는 후보자들의 삶과 철학 그리고 현실 진단과 정책을 생생하게 전달함으로써 독자들이 차기 대한치과의사협회장을 더욱 현명하게 선택할 수 있도록 돕는다. 이번 호에는 기호 3번 박영섭 후보를 만났다<편집자주>.

 

Q 치과대학을 선택한 이유는? 어떤 학창시절을 보냈나.
고등학교 때 아파서 학교를 1년 쉬었다. 1년 후배들하고 학교를 다니면서 개인적으로 방황도 하고, 힘든 시기를 거쳤다. 아파서 병원에 있는 동안 의과대학에 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던 중에 고등학교 당시 일본어 선생님이 당시 일본 치과계 부흥의 예를 들면서, 치과대학을 강력하게 권유해주신 게 인연이 돼 치과계에 몸을 담았다.

대학시절 5.18 민주화운동을 겪으면서 시위도 많이 했다. 예과 학생회 총대를 맡으면서 술도 많이 마셨다. 사람들을 만나는 게 재밌어서, 이야기 나누는 데 많은 시간을 보냈다.

본4때 총대를 맡아 전국 치과대학을 돌면서 학교시설 등을 파악했다. 다른 대학의 현황을 보면서 모교가 개선해야 할 사항들을 살펴보고, 자료들을 다 모아서 총장님에게 요구사항을 건의하는 활동을 하기도 했다.

Q 이번 선거에 출마한 이유는?
지방대 출신으로서 보통의 치과의사들도 진정성을 가지고 회원들을 위해 일한다면 3만 치과의사를 이끌 수 있는 시대가 온다고 생각한다. 늘 행동으로 일을 해오고, 일에 따른 결과를 창출해왔으므로 일의 결과에 대한 평가를 받고 싶어 출마를 결심했다.

한 2년 전부터 구체적으로 출마를 생각했다. 치과계가 분열되고, 어려운 상황에 오히려 내가 갖고 있는 노하우를 쏟아부어 해결할 수 있다면 기꺼이 하겠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오래전 회무를 처음 시작할 당시 ‘지방대 출신이라 인맥도 없을텐데?’라는 생각을 한 분들도 있던 모양이다. 그런데 그 때 치과위생사 파노라마 촬영의 급여환수 사건이 발생해 문제가 됐다. 10년 동안 해결하지 못했던 일인데, 치무이사가 해야 한다고 하길래 국내 및 해외 사례를 모두 찾고, 권익위 등을 찾아갔다. 복지부 관계자를 직접 파노라마 찍으면서 피폭량을 이야기하고, 치과계 권익의 침해에 관한 이야기를 하면서 파노라마 촬영이 가능하게 됐다.

인맥은 만들어가는 것이고, 진정성을 갖고 해결하는 것, 발로 뛰면 이뤄낼 수 있다는 경험과 확신이 있다. 회원들의 냉정한 판단으로 ‘일을 잘하는 사람’, ‘노하우를 가지고 있는 사람’을 선택해 달라는 의미에서 출마했다.
 
Q 치과계에서 우선적으로 해결해야 할 단기, 중장기 3대 과제를 각각 꼽는다면?
가장 시급하게 해결해야 할 과제로는 치과 보조인력난 해결과 1인1개소법 사수, 치과의사 인력 감축을 꼽는다.

우선 보조인력난 해소는 가장 1순위다.
치과의사 인력과잉에 따라 저수가 경쟁, 불법의료광고가 판을 친다. 불법사무장치과도 이에 가세했다. 예전에는 치과의사 관계 위주로 서로 조심하는 분위기도 있었지만 지금은 그렇지가 않다. 과잉공급, 의료광고 이런 문제들이 모두 의료영리화와 닿아있다. 1인 1개소법 사수와 의료영리화에 적극 대처해 나가야 한다.

또 치과의사인력 감축을 위한 대학사회와 국민적 동의를 위해 노력하고, 내부적으로는 해외진출과 국시 실기시험 도입에 따른 엄격한 해외 치과의사 유입 관리 등을 추진하고자 한다.
중장기 과제로는 전문의제도와 자율징계권 확보, 구강보건정책관 신설을 꼽는다.

 

Q 출마 선언할 당시에 ‘정의롭게, 새롭게, 강하게’를 메시지로 내세웠다. 어떤 의미인가.
그동안 행동으로 살아왔다. 기득권을 버리고, ‘일을 잘하는 사람’ 위주로 새 틀을 짜려고 노력해 왔다. 이 생각은 지금도 마찬가지다.

지난 18년 여 봉사를 하면서 국민과 함께 가야한다는 생각을 늘 했다. 기득권으로 누리려고 하는 것이 아니라 사회적 약자를 돌보면서 정의로운 치과의사라는 국민적 평가를 받고 싶다.

또 어떤 치과의사라도 찾아다니며 애환을 나누고 대통합을 이뤄나가는 협회장이 되고 싶다. 화합과 진료영역 수호, 국민과의 소통 모두 강한 협회를 만들어가는 과정에서 가능하다. 우리가 하나로 가지 못하고 서로 발목 잡는다면 어떻게 대정부 협상을 할 수 있겠으며, 우리가 이루고자 하는 바를 이룰 수 있겠나.


Q 박영섭 후보가 치과계 여타의 정책을 실현하는 데서 다른 후보들에 비해 갖는 강점은?
우리나라는 미국처럼 로비스트가 따로 있지 않다. 치과의사협회가 정책을 직접 만들어내고, 협회장이 직접 실현시켜야 한다. 정부와 각을 세워야 할 때는 세워야하고, 협상가로서의 역할도 중요한 자리가 협회장이다.

치과위생사 파노라마 촬영 허용 및 정원외입학 감축도 수없이 정부를 찾아다녔다. 개업하면서도 정부 관계자들 5~6번 만나러 가는 정성을 다했다. 그때서야 이야기를 들어줬다. 입법화시키기까지 이런 노력들이 필요하다. 이런 과정을 거치며 나와 함께 토론했던 분들이 정관계에 많이 포진돼 있는 것이 나의 장점이다. 치과계가 어려운 시기에 폭넓은 인맥으로 정치력을 발휘하고, 회원들이 무엇을 원하는지 정확히 알아주는 협회장이 필요하다.

 

Q 행동캠프를 소개해달라.
우리 캠프에는 정책전문가들이 모여있다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다. 회원들이 지금 어디를 아파하고, 무엇을 어려워하는가 정확히 진단하고, 꼼꼼하게 정책 하나하나를 설계하고 있다.

협회장이 될지 안될지도 모르는 나를 위해 모든 이들이 자발적으로 캠프에 합류했다. 부회장을 함께 할 후보군도 굉장히 많았다. 그런데 서로 물러서고 양보하면서 더 훌륭하게 일을 해낼 수 있는 사람으로 모시라고 이야기하는 이들이었다. 참 감사한 자산이다.

 

Q 치과계의 어떤 리더가 되고 싶나?
봉사하는 모습을 많이 보이고, 통합하는 모습을 보이는 협회장이 되고 싶다. 대한치과의사협회가 치과의사뿐만 아니라 국민들과 함께 한다는 진심을 이야기하고 싶다.

그리고 회원들의 곁에서 애환을 함께 나누는 협회장이 되고 싶다. 회원들을 찾아다니면서 소통하고, 함께 하는 협회장, 즉 권력을 가진 자리가 아니라 서로 나누며 함께 가는 협회장이 되고 싶은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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